350. 윤시연, 에디터 션

윤시연, 에디터 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윤시연입니다. 잔치 피플팀에 속해있고 에디터 명은 ‘션’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에디터 명을 ‘션’으로 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 제 이름을 줄여서 애칭으로 ‘션’으로 많이 불러줬어요. 또 친한 친구가 천주교 대신 션주교라는 말을 만들어 주기도 했고요. (웃음) 저희 엄마도 저를 전화번호에 ‘션’으로 저장해두셔서 에디터 명으로 쓰기에 친숙하고 익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디터 명이 제 자신을 대변하는 거니까 저와 가장 오래되고, 친숙하면서도 간단한 표현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잔치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잔치에 지원했을 때가 4학년 1학기였고 사실상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신촌에 올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근데 이제 졸업을 하려고 하니 막상 내 학교가 신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촌을 다 누리지 못하고 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제 입시 생활에서 신촌은 저에게 하나의 로망이었고, 신촌으로 대학을 다니는 게 제 소원이었거든요. (웃음) 그랬던 신촌을 제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는 장소로 남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에브리타임 홍보 게시판을 보다가 잔치를 보게 된 거죠. 사실 저번 학기부터 잔치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스케줄상 지원을 해보지 못하다가 이제 진짜 올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피플팀을 하면서 조금 어려웠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피플팀이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팀이다 보니 인터뷰 글이 다른 팀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인터뷰이 섭외 과정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인맥이 많지 않다는 게 첫 번째 난관이었네요. (웃음) 또 인터뷰이를 구하면서 본인의 개인 정보나 신상이 업로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셔서 인터뷰를 거절당할 때도요. 인터뷰 글이 참 쉽지 않구나를 처음으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혹시 글을 쓰실 때 에디터님만의 습관이 있으신가요? 사소한 습관도 좋아요!
일단 무조건 새벽에 써요. (웃음) 제가 야행성이기 때문에 대체로 새벽에 방에서 혼자 글을 쓰는 편입니다. 만약 새벽에 시간이 안돼서 어쩔 수 없이 낮에 쓰게 될 경우에는 주로 카페에서 쓰는 거 같아요.
한 학기 동안 잔치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으신가요?
피플팀 글 순서를 사다리 타기로 정했었는데 갑자기 첫 순서에 당첨이 되어서 갑자기 업로드를 해야 했던 제 첫 개인 글이 기억에 남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티에 들어왔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나갔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당장 그다음 날부터 글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해봤었는데 잘 떠오르지도 않아서 예전부터 가져왔던 저에 대한 이야기로 첫 글을 썼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느꼈던 자기소개에 대한 어려움, 그리고 나 자신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써보았는데 사실 너무나 부족한 글이에요. 스스로도 ‘이거 진짜 미완성이다’라는 생각을 수 천 번한 상태로 글을 업로드해서 아쉬움이 남는 글이지만 기억에는 가장 남는 글이 되었어요. 다른 글로는 플레이스팀 팀글이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아요. 그중에서도 ‘신촌 꽃갈피’라는 글은 처음 읽었을 때부터 ‘이거 미쳤다’라는 생각이 마지막 부분 읽는 그 순간까지 계속 들었던 글이었어요. 정말 글이 작품같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나 글의 짜임새, 내용. 이 모든 것이 완벽했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잔치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스스로에게 일어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정말 다양한 술집을 알게 되었어요.(웃음) 매주 목요일 잔치 활동이 끝나고 술집을 방문하면서 이런 곳이 있었다니..! 하는 술집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나중에 다른 친한 친구들이 신촌에 왔을 때 꼭 같이 다시 와보고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에서는 이렇게 많고 다양한 글을 접하고 피드백할 기회가 없었는데 잔치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압박감이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그 과정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개인 글을 쓰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글의 주제나 표현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특히나 플레이스팀 글은 신촌의 여러 장소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많이 변화된 점은 신촌에 대한 애정이 무척이나 커졌다는 점입니다. 전에는 신촌이 그냥 우리 학교가 있는 곳, 술집이 가득한 젊음의 거리 정도에서 그쳤었는데 이제는 신촌하면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잔치 홍보전까지 운영하면서 추억도 쌓고 신촌이라는 곳이 제 마음속에서 더 커진 느낌입니다.

잔치끝나고 신촌 꽁술에서..
션 에디터님 인터뷰 글을 읽을 때마다 정말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혹시 참고하는 잡지나 인터뷰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특별히 참고하는 서적은 없는데 학교 과제 같은 경우는 항상 글이 깔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쓰다 보니 제 습관이 된 것 같아요. 특히 대입 논술 준비하면서 평가자들에게 제 글이 잘 읽히게 하기 위해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두괄식으로 하는 방향에 너무 익숙해졌어요. 논술 준비를 한 직후에 대학에 와서 레포트 등의 과제를 계속 해서 그런지 잔치 글도 비슷한 형식으로 쓰게 된 것 같아요. 오히려 이게 독자들에게 잘 읽힐 수는 있는데 글 자체에 뭔가 큰 재미는 없는 것 같아서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피플팀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자신만의 특별한 기준은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첫 글을 제 자신에 대해 썼고, 이후 두 번째 개인 글과 팀글을 인터뷰 형식의 글로 진행을 했었는데, 기준을 세워두고 인터뷰이를 구하지는 않았어요. 제 두 번째 개인 글은 저와 제일 친한 친구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글은 잔치에 지원하고 합격을 해서 피플팀이 되었다는 사실까지 알았을 때, 이 친구는 꼭 한 번 인터뷰해야지라는 생각이 애초에 있었어요. 저의 가장 오래된 친한 친구 중 한 명이기도 해서 친구한테도 ‘나 너 한번 인터뷰할 거다~’ 이렇게 계속 말하고 다니기도 했었거든요.(웃음)
1지망이 플레이스팀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플팀 에디터라면 꼭 써보고 싶었던 내용이 있을까요?
제가 물론 지원할 때 피플, 플레이스, 아트 중에 ‘난 플레이스팀을 해야지’ 하고 단순히 선택했었는데 막상 신촌의 플레이스에 대해 쓰려고 하니까 아는 곳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원서를 쓸 때도 신촌러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연대포에 관련한 글을 썼어요. 만약에 플레이스팀 에디터로서 글을 쓴다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을 소개하고 싶긴 하네요. 신촌을 좀 더 탐방해 봐야 장소를 선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지금 하나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다 알고 계실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에어플레인 모드’라고 신촌에 루프탑 카페이자 바가 있어요. 여기도 써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피플팀 션 에디터님이 Pick한 Place – 신촌 에어플레인 모드
그럼 다음 학기에 잔꾼으로 활동하면서 해보고 싶은 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학기에 썼던 글들이 시간에 쫓겨서 촉박하게 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는 스스로 주제 선정 관련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어보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쓰는 게 우선은 제 목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한번 바꿔보려고 하는 생각도 있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피플팀이 인터뷰이에게 하는 필수 질문이기도 하죠. (웃음) 에디터님에게 신촌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요즘 저에게 신촌이란 여행 후 돌아왔을 때의 집 같아요.(웃음) 제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신촌은 선망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신촌에 있는 대학에 와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했던 곳이에요. 그리고 새내기 때 제가 느낀 신촌은 신기하고 젊음의 거리 그 자체였어요.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술을 먹고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이 젊음으로 비쳤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신촌이 막상 와보니 별거 아닌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당, 카페, 술집 외에 특별함이 없다고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잔치 활동을 계기로 신촌이 저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느낌이 들어요. 홍대나 강남역도 신촌과 같은 번화가로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괜히 신촌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가 있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행에 갔을 때는 그 여행 장소가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결국 가장 편안한 곳은 집이다, 집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잖아요. 신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평범하다고 느껴져서 잠시 멀어졌었지만 결국 저는 신촌이 가장 편하고 안락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2021년 겨울, 오랜만에 왔던 신촌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준비한 인터뷰 질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종강하고 방학 기간에 계획한 일은 우선 많아요. (웃음) 일단 요즘은 미뤄왔던 운전면허를 따려고 준비하고 있고 영어 자격증 준비를 위해 학원도 다니고 학회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피플팀 팀원으로서 이제 신잔꾼 인터뷰 업로드까지 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바쁜 날들이 예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잘 놀고 여행도 다녀오고 할 계획이에요! 아 그리고 혹시 잔치 지원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지원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022년 잔치에 들어와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또 좋은 사람들까지 얻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에요. 저희 함께 벌입시다, 잔치♥
션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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