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 김서현, 에디터 오월
김서현, 에디터 오월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서현이라고 합니다. 잔치 피플팀에서 에디터 오월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에디터 오월님, 오랜만이에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정말 긴 방학 중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 9월에 휴학을 해서 겨울방학 시즌인 지금까지 쭉 쉬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번 겨울에 여행 계획을 많이 세워 놓았어요. 곧 이틀 뒤면 전 일본으로 떠납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행 계획도 세우고 여행 짐도 미리 준비하면서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에요.
그 사이 다녀온 일본
와, 정말 부럽네요. 혹시 이번 겨울에 일본 말고 다른 나라도 방문하시는 건가요?
1월 말에는 친구들과 부산에 가려고 계획 중에 있고, 2월에는 동유럽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요. 여행을 가려면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저번 학기에 휴학을 하셨는데, 그때에는 어떤 일들을 하며 지내셨나요?
저번 학기에는 서강대학교 응원단인 ‘트라이파시’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반기에 대면 활동이 완전히 가능해지면서 할 수 있는 공연들도 많아졌고, 특히 제 은퇴 공연이기도 한 ‘그대에게’ 공연이 11월에 있었기 때문에 공연 준비를 위해 열심히 달렸던 것 같습니다. 학기 중이지만 응원단 연습을 위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계속 만나서 대면 연습을 진행했던 만큼, 가족들도 응원단학과를 다니는 게 아니냐고 말씀해주시기도 했거든요.(웃음)

빨간 머리와 빨간 단복
그리고 잔꾼으로서도 열심히 글을 썼던 것 같아요. 처음 글을 쓰는 작업을 해보는 거라 부담이 있었는데, 휴학을 한 덕분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아이디어 구상도 열심히 하고 글 관련하여 여러 레퍼런스도 찾아보면서 재밌게 글을 썼습니다.
이제 서강대학교 응원단 ‘트라이파시’에서의 활동이 마무리가 되었잖아요. 트라이파시 활동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제가 잔치에 와서 두 번째로 썼던 글인 ‘응원이 값진 이유, 서강대학교 응원단 트라이파시 제 12대 총단장 유형선’, 저희 단장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제 대학생활이자 저의 청춘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20대 초반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던 활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 시기에는 대면 활동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저희끼리 만나서 활동을 진행했었어요. 무엇보다 작년 2022년에는 대면 활동이 풀리면서 실제로 관객들을 만나 그 앞에서 공연을 했고, 또 우리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만나서 연습하고 웃고 떠들고 했던 그 기억은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은, 아름다운 저의 그 시절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원단 이야기는 다시 들어도 아름답고 청춘을 표현한 한 폭의 그림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에디터명에 관한 질문도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에디터 명을 오월이라고 하게 된 배경이나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저는 제 생일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제 생일이 5월 31일이라 제 블로그 이름도 ‘오 월 삼십일 일’, 이렇게 해놓거든요. 그만큼 제 생일을 좋아하고 계절로도 봄을 정말 좋아해요. 봄 중에서도 5월은 봄의 끝자락, 완연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달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렇게 5월을 애정하는 마음에서 에디터 명을 결정한 것도 있고, 따뜻하고 활기가 가득한 그런 오월 같은 글들을 잔치에서 한번 써보자는 마음도 있어서 에디터 명을 ‘오월’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연예인 중에서도 본명 외에 예명을 쓰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도 저만의 닉네임이자 예명인 에디터 명을 갖다 보니 글 쓰는 또 다른 자아가 생긴 느낌이 들기도 해서 참 좋아요.

오월이 좋아서
면접 때 말씀을 너무나도 잘하셔서 저는 오월 에디터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데요. 잔치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면접 때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말씀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웃음) 생각해보면 저는 전부터 글이라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은 다이어리나 블로그에 글을 썼지만 그냥 정돈되지 않은 내 일상들을 적어내는 일이었잖아요. 물론 그런 글도 좋아해요. 그런데 정말 제대로 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대학교에 와서 제가 국어국문학과이다 보니 글은 정말 많이 써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과제로 글을 쓰는 경우는 많지만 제가 원해서 쓰는 글이 아닌 타인에 의한, 성적을 받기 위한 글이잖아요. 그런 글 말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글을,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쓰고 싶었어요. 청춘의 공간인 신촌을 주제로, 내가 사랑하는 글을 남겨본다면 너무나 의미있는 활동이 될 것 같더라고요.
잔치 지원 당시, 개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요즘에도 블로그에 글을 업로드하고 계신가요?
최근에 주간 일기 챌린지를 12월까지 했었어요. 그 때까지는 정말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업로드했었는데 끝나니까 이상하게 글이 잘 안 써지더라고요.(웃음) 최근에 글을 거의 한 두 달간 안 올린 것 같은데, 이제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여행 관련 내용을 담아 블로그를 다시 활성해보고자 합니다.
원래 플레이스팀을 1지망으로 적어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만약 플레이스팀으로 활동했다면 신촌의 어떤 장소에 대해서 써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플레이스 팀으로 지원했을 때 지원서에 있었던 같은 질문이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제가 바로 떠올렸던 공간이 서강대학교의 ‘청년광장’이라는 곳이었어요. 서강대학교 학생이 아니라면 이 청년광장이라는 공간을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이 공간이 저에게는 의미가 깊은 공간이에요. 제가 몸 담았던 응원단 활동이 보통 청년광장에서 연습을 했거든요.
또 청년광장은 날이 따뜻해지면 학생들끼리 피자도 시켜 먹고, 밤에 공부 끝나고 잠시 나와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대학생활, 청춘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그곳에서 땀 흘리며 연습하기도 했었고 저도 친구들이랑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머리도 식힐 겸 청년광장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이처럼 신촌의 한 공간이기도 하고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공간이에요. 잔치에서 아직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청년광장이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피플팀이 최고예요.
알바탑 너머의 청광
잊을 수 없는 청광 피자
그럼 피플팀으로 활동하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잔치에 지원하면서 플레이스팀과 피플팀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제가 피플팀을 선뜻 1지망으로 고르지 못했던 이유가 제가 남들에게 부탁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는 성격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인터뷰이 섭외를 위해 컨택을 진행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으로 컨택 DM을 보내는데에도 몇 번이나 수정을 거쳤고 전송 버튼을 누르기까지 막 손에 땀이 나기도 했었어요. 또 무엇보다 인터뷰라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작업이잖아요. 내가 어떻게 글을 쓰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전하고자 했던 의도가 잘 전달이 될 수도,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 기록이 남는 작업이라 그분에게도 실례가 된다고 생각이 들어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이러한 힘들었던 점이 결국 또 피플팀이 너무 좋은 이유예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오는 그 즐거움이 정말 커요. 제가 처음 인터뷰했던 숨어있는 책의 노동환 사장님과도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장님의 개인적인 인생 한 편을 자리에서 들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만약에 피플팀이 아니라면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셨던 인터뷰이 분께도 정말 존경심이 들었고 이 내용을 듣는 저 역시도 참 행복했어요. 녹음본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이 사람의 인생을 통해 배울점을 얻다보니 저라는 사람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어요. 나만의 세계를 넘어 타인의 세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경험이 저로 하여금 제가 가진 관점의 세상을 넓게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우리 피플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날도 쌀쌀해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잔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상 깊었던 글은 무엇인가요?
이번 학기 신잔꾼이기도 한 누하 에디터의 ‘모서리의 품’이라는 글이 있어요. 그 글이 오후 9시라는 시간을 바탕으로 연말에 올라왔던 글인데 정말 인상 깊게 읽었어요. 시계에서 9시를 가리킬 때 시계 바늘이 서로 직각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글을 쓰게 되었다는데 그 아이디어 자체가 저는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모서리는 날카롭고 찔릴 수 있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모서리 안은 사실 따뜻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에디터님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제시해주는 글이에요. 에디터님이 직접 그리신 일러스트가 같이 있어서 더 귀엽고 매력적이에요.
특히 ‘인간이란 존재가 어찌 온전히 같은 곳을 향하거나 서로만 마주볼 수 있을까. 우린 모두 서로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몸을 틀고 있어서 사람 사이 성난 날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모서리를 맞대고 살아간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온전히 같아질 수 없다. 모서리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고 그 모서리를 맞대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이번 학기의 글들이 다 퀄리티가 너무 높고 대작들만 나와서 하나의 글만 뽑기가 어려웠는데요. 연말에 읽었던 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아트팀만의 감성을 제가 존경하는 바이기에 누하 에디터 의 글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오월 에디터님, 이번이 잔치에서의 첫 학기였는데 정말 큰 볼륨의 대작들을 남겨주셨잖아요.(웃음)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대작이라는 게 정말 말 그대로 ‘대’작이었어요.(웃음) 역대급 볼륨감을 자랑하는 그런 글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기준이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제가 쓰고 싶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제가 실제로도 너무 궁금했던 사람, 그 사람의 인생을 내가 글로 써보고 싶다는 흥미를 끄는 그런 사람이어야 되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인터뷰이였던 숨어 있는 책의 노동환 사장님은 신촌에서 거의 사라져 가는 헌책방을 1999년부터 운영해 오신 사장님이기 때문에 그 사장님만의 철학이 궁금했어요. 또 제가 책을 좋아하고 책방 다니는 것도 좋아해서 그런 공간을 운영하는 주인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기도 하고요. 두 번째 인터뷰이였던 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의 총단장 유형선 님과의 인터뷰에도 제가 2년 동안 트라이파시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감정들과 질문들이 녹아있습니다.
저는 에디터님의 글을 보면서 정말 질문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질문들은 보통 어떻게 구성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인터뷰이가 선정된 이후에는 이 사람한테 궁금한 점들을 우선 마인드맵 형식처럼 전부 적어보는 편입니다. 이렇게 나온 수십 개의 질문들 중 지나치게 개인적이거나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 같은 질문들은 제외시켜요. 잡지에 올라갔을 때 독자들이 느끼기에 재밌을 만한 질문과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들의 교집합이 되는 부분들로 질문을 구성하죠. 그 다음에는 질문들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합니다. 제가 이번에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이 질문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질문 배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같은 질문이라도 어떤 질문이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에 따라 글의 퀄리티가 바뀌더라고요. 인터뷰를 드릴 때도 처음부터 순서대로 질문을 정해놓기보다는 인터뷰이의 답변을 받으면서 새롭게 질문을 즉석에서 추가해서 여쭤보기도 해요.
그렇다면 글을 쓰면서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이 따로 있었나요?
피플팀은 다른 사람의 인터뷰가 메인이 되는 팀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철학이 드러나는 질문들을 많이 준비했었고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또 무엇보다 이야기들이 왜곡되어 전달되지 않도록 정말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내 마음대로, 독자 마음대로 해석되지 않게끔 그들이 처음에 전하고자 했던 의도 그대로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거든요.

모든 책이 이끈 인생
혹시 ‘숨어있는 책, 노동환 사장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너무 많은데 그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 드릴게요. ‘숨어있는 책, 노동환 사장님’ 인터뷰는 제가 실제로 사장님께 먼저 인터뷰 요청 컨택을 해서 진행한 첫 외부인 인터뷰라 어떤 흐름으로, 어디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서툴렀었어요.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이런 인터뷰를 여러 번 진행해 보신 적이 있어서 오히려 저를 많이 도와주셨던 기억이 나요.
인터뷰 장소도 기억이 남네요. 지하 계단을 내려가야 책방이 있는 구조라 저는 당연히 책방 안에서 인터뷰를 할 줄 알았는데, 책방의 계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진행했을 때의 단점은 차가 지나다니는 골목길이라 사장님이 정말 중요하신 말씀을 하는 중간에 자동차 쌩 지나가고, 경적이 울리고. 집에 와서 녹음본을 들었는데 들리지 않아서 계속 반복해서 내용을 듣기도 했죠.
그래서 더욱 더 기억에 많이 남는 인터뷰예요. 사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시기도 했고 사장님께서 사주셨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꿀맛이었어요.(웃음) 무언가를 진심으로 오랜 시간동안 사랑하는 어른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는 경험이 제가 잔치의 에디터로 활동을 하지 않으면 해볼 수 없는 경험이잖아요. 정말 소중했던 기억의 인터뷰로 지금까지 남아있어요.


잔치 활동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말씀해주세요.
사실 저는 잔치에 들어오고 나면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들어왔어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앞에서 머리를 꽁꽁 싸매고 글을 쓰기 힘들어 하는 그런 사람이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내가 글에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글, 멋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에디터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글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 느낌이랄까요.
또 잡지는 사진이나 구성 측면에서 굉장히 감각적인 작업이잖아요. 저는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의 구도를 생각해보고 구성해보면서 조금은 감각적인 사람이 된 듯한 느낌도 들어요. 제일 큰 변화라고 하면 신촌을 정말 많이 알게 되고 애정도 같이 커진 점이에요. 제 지인들이 요즘 너 신촌 왜 이렇게 많이 알게 되었냐는 말을 요즘 많이 해요. 잔치 활동하기 전에는 그냥 내가 다니는 학교가 속해 있는 공간 정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신촌이라는 공간이 너무 좋아요.
신촌 & 오월
한 학기만에 무려 다음 학기 운영진으로 활동할 예정이신데, 운영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원래부터 있으셨나요?
사실 운영진을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있지 않았어요. 보통은 두 학기 동안 활동을 하신 분들이 운영진이 되시기도 하고 두 학기 활동을 한 경험치 역시도 한 학기 활동한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는 이제 한 학기를 마친 잔꾼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했었죠.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는데 운영진을 하겠다고 마음 먹으신 분들이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 배워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부원이자 에디터와는 달리 운영진은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잔치라는 이 단체의 방향성도 고민해 볼 수 있고, 많은 에디터들과 함께 다양한 글을 어떻게 써낼 건지에 대한 걸 고민해볼 수도 있고요. 이러한 점이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했죠. 글을 쓰지 못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었는데 제가 의지와 시간만 된다면 글은 여러 편 제가 자발적으로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다보니 운영진이라는 자리에서 한 번 활동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잔치가 저에게 너무 좋은 변화를 이끌어내 주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이번 학기에는 운영진으로서 더 큰 새로운 성장을 많이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한번 열심히 해보고 싶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학기 잔치에서의 활동 목표와 다짐,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이번 학기 신잔꾼으로 와서 경험한 활동들이 정말 알찼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퀄리티 높은 글을 두 편이나 작성할 수 있었고 심지어 실물 잡지까지 발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점이 말이죠. 대학생으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은 흔치 않고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회를 받은 게 너무 감사하고 이전 활동들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다음 학기에도 기존처럼 글들도 열심히 써내고 싶어요. 또 실물 잡지 발간에 있어서도 시행착오들을 한 번 겪어보았으니까 그 경험을 토대로 더 잘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잔치는 정말 좋은 사람들밖에 없어요. 분명 서로 다른데,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라고 할까요. 이번에 같이 활동했던 우리 잔꾼들이 너무 좋았던 만큼 또 좋은 신잔꾼들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을 해요. 매력이 넘치는 다음 신잔꾼들과도 더 많이 친해지고 싶어요. 특히나 다음 학기에는 운영진으로서, 우리 잔치가 신촌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대학연합 동아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웹진을 쓰고 운영하는 사람들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요.
사랑스러운
아, 그리고 이제 2023 새해가 밝았잖아요. 오월님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3년에는 어떤 것을 이루겠다는 큰 목표는 세우지 않았어요. 목표를 세우면 그 틀 안에 갇히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저에게 소소한 행복과 행운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니까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이번 2학기에 해외로 교환학생을 계획하고 있어요. 외국으로 떠나는 일이 저에게는 굉장히 크고 낯선 일이라 준비하면서 지치지 않고 가서도 건강하게 잘 해내고 싶어요.
사실 저에게 2023년은 대학생활의 2막이 열리는 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2021년과 2022년은 20살, 21살로서 많은 것을 즐겼고, 응원단 활동으로 청춘을 누려봤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시기였다면 2023년에는 복학도 할 예정이고 교환 학생도 계획 중에 있어요.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들이 다가오는 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래를 그려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도전들과 기회들이 눈앞에 많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일 것 같아서 굉장히 설레기도 하네요. 많은 일들이 나에게 다가올 것이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며 행복하게 지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사실 저는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재미있고 설레요. 내가 인터뷰이가 되고, 이후엔 인터뷰어가 되어 누군가를 인터뷰할 수 있는 경험은 여기 잔치에서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나 자신을 알게 되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글을 쓸 수 있는 경험은 대학생 때 경험해보면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잔치’에 들어오는 것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원해서 저희와 잔치를 벌였으면 좋겠어요. 저는 요즘에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이모티콘을 좋아하는데요, 네잎클로버가 상징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인생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행운과 바다
오월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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