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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3 · 02 · 03

379. 유정민, 에디터 량이

Editor 한 여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량이입니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에디터명이 량이인 이유가 있을까요?  

예전에 한참 중국어 공부를 했었는데 그때 ‘월량대표아적심’이라는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월량’은 ‘달’이란 뜻인데, 단어가 참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량이라는 이름을 따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종강을 하고 뭘 하고 지내시는지 근황을 알 수 있을까요?

종강하고 한 주는 푹 쉰 다음 인턴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매일같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회사에 나가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회사 일이 재밌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이 끝나고도 에너지가 남더라고요. 마침 2월 중에 과 밴드 공연도 있어서 요즘은 퇴근하고 드럼 연습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인턴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제가 시작한 지 너무 얼마 안 돼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웃음) 우선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고, 영상 광고나 카드 뉴스 광고 같은 걸 기획해요. 이후 기획안을 올려서 검토된 게 실제로 광고 집행으로 올라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매출 보는 법이나 마케팅을 함에 있어서 어느 광고에 얼마의 예산을 투입을 해야 좋을지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럼 평일에 매일 7시에 가서 언제 끝나시는 건가요?

유연근무제인데 9시에서 11시 사이에 출근을 하면 6시에서 8시 사이에 퇴근을 할 수가 있어요. 근데 저는 출근까지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출발하고, 9시 조금 넘어서 출근완료를 해요.

 

그런데도 에너지가 남으시는군요.

그래서 주말에는 어디 못 나가고 있어요. (웃음)

 


지옥철 속 소소한 에너지를 주는, 에디터님의 출근길 풍경

 

본격적인 잔치 활동 관련 질문인데요, 잔치를 하기 전과 후에 본인한테 있는 변화 같은 걸 말씀해 주세요.

잔치에는 정기적으로 다 같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이 있잖아요. 저는 잔치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쓴 글을 누구한테 보여주는 게 조금 창피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글을 많이 썼지만, 실질적으로 피드백을 받아본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이번에 잔치하면서는 정기적으로 피드백 받는 시간을 필수적으로 가졌는데, 회의에 가면 다들 저번 주에 제가 쓴 글이 어땠는지 말씀을 해 주시니까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1학기 때 제 관심사를 주제로 인터뷰 글을 주로 썼거든요. 그래서 모두가 저만큼 안다고 생각해 지나친 부분들이 있었는데, 독자들이 궁금증을 갖거나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에 설명을 덧붙이며달라는 팀원들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간 경우가 많아요. 글을 어떻게 더 친절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피플팀을 하면서 느꼈던 힘들었던 점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으신가요?

사실 인터뷰이로 제가 아는 분야의 사람을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인터뷰이를 구할 때 자꾸만 제가 아는 사람,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더라고요. 인터뷰이 선정이라는 게 정말 고민되는 절차이고 거절당할 수도 있는 일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좀 남아요. 여전히 저와 아무 관련이 없는 분야의 인터뷰이를 섭외하는 게 가능할까 하는 불안감이 존재하지만, 다음 학기에는 이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하고자 저와 접점이 아예 없는 사람으로 섭외를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에디터님이 글을 쓰실 때 루틴이나 사소한 습관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평소에 한 줄 메모를 많이 써두는 편이에요. 불현듯 생각난, 좀 멋있어 보이는 말 같은 거요. (웃음) 글이라는 게 처음부터 막힘없이 써 내려가기가 참 어렵잖아요. 그렇게 글을 어떻게 써 내려갈까 고민될 때마다 제가 순간순간 써놨던 것들를 읽어보면서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바로 그 한 줄 메모들에서 엄청난 도입부가 나오는 거였군요!

(웃음) 영감을 받은 후에 표현을 살려서 한 세네 줄씩 덧붙여 내려가다 보면 좋은 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글에 ‘창작자의 자정’을 쓰셨잖아요. 에디터님의 자정은 어떤 모습인지, 어떤 일을 주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조금 예전 일이긴 한데요. 원래 작가가 꿈이었어서 글을 정말 많이 썼어요. 사실 자정이라는 시간을 설정하고 ‘창작자의 자정’이라고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저 스스로 ‘자정에는 예술가들이 활동을 한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나온 글이에요. 요즘은 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원래는 자정만 되면 좋은 노래를 찾아서 들으면서 그 분위기에 흠뻑 취한 채로 있는 감성 없는 감성 다 끌어서 글을 쓰기도 했어요. 

 

그러면 잔치 글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유랑 같이 말씀해 주세요.

최근 글 중에 ‘모서리의 품’이라는 글을 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모서리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누하 에디터님이 글에서 ‘우리는 모서리를 맞대고 살아간다.’라고 적어 주신 걸 보고 모서리라는 게 정말 날카롭지만,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모서리는 결국에 우리에게 어떤 공간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요소라고도 서술되는데, 누하 에디터님께서 이런 일련의 생각을 해내셨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웠고 읽으면서 모서리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최근에 읽었던 글 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그럼 본인 글 중에서는 제일 애정 하는 게 있을까요.

두 글 중에서라면 저는 첫 글이요.

 

둘 다 좋은데 어떻게 고르셨죠. 이유가 궁급합니다!

사실 첫 글이어서 조금 부담이 컸어요. 그런데 다들 너무 좋은 피드백을 해주셨어요. 감동이었죠. 그리고 스스로 인터뷰이의 답변을 정리하면서도, 인터뷰이가 정말 꿈을 ‘열망’하고 있단 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정말 진심이 아니면 답변에 그런 게 묻어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평소 쓰고 싶었던 ‘꿈’을 소재로 인터뷰하면서 열정 넘치시는 분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좋은 인터뷰이, 좋은 피드백 덕분에 첫 인터뷰가 그렇게 순조롭게 잘 진행됐던 것 같아요. (웃음)

 

에디터님 본인을 책 장르로 표현하자면 어떤 장르와 가장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에세이인 것 같아요. 제가 저번 학기에 들은 수업 중에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된 수업이 있었는데 거기서 디지털 미디어를 원래 관점에서 벗어나서 다시 한번 살펴보는 법을 배웠어요. 그 과정에서 교수님이 끝없이 저희한테 질문을 주셨거든요. ‘나에게 있어서 나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창문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기에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젊고 늙음이라는 것은 무엇으로 구별되는지’ 이런 것들을 질문해 주시고 10초 안에 빠르게 생각을 써보라고 하셨어요. 그런 질문을 하면서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그리고 뭘 무서워하는지를 알아야 네 인생을 살아가면서 방어를 할 수 있고 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를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한동안 그 수업에 참여를 하고 나니까 이제 시키지 않아도 저에 대해서 뭔가를 쓰고 싶더라고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등 나에 대한 정의들이랄까요. 그래서 요즘은 블로그를 되게 많이 쓰고 있어요. 블로그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저의 이런 질문들을 이용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많이 정립하고 싶어서 글을 써요. 그래서, 요즘 쓰는 이런 글들을 모으면 한 편의 에세이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첫 만남 자기소개 때 열정적으로 일하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에디터님도 뭔가 그런 영화의 주인공 같은 삶을 추구하시는 걸까요?

네, 그런 편이에요. 인턴이든 어떤 일이든, 전 항상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하게 되더라고요. (웃음) 물론, 지금 일하는 분야에 대한 엄청난 목표나 포부가 있어서 잘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그냥 뭐든지 잘하고 싶은 욕심일 뿐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그 분야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렇게 바쁜 삶을 살면서 성취감도 얻지만 신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힘든 순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에디터님한테 원동력이 되는 일이나 힐링하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요즘 9월부터 드럼을 취미로 치고 있어요. 사실 드럼을 배우는 자체로 막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아니에요. 잘해낼 때 성취감이 엄청 크긴 하지만, 어려워서 헤매는 제 모습을 보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 받기도 하거든요. (웃음) 하지만 저는 드럼 치는 게 너무 재미있고, 드럼을 치겠다는 생각만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퇴근하고 드럼 치려고 맨날 채랑 악보를 들고 다녀요. 이런 취미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으로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왜 요즘은 드럼 영상을 스토리에 안 올려 주시는 거죠..!

최근에 연습한 곡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어요. 너드 커넥션의 ‘Back in Time’을 연주하려고 더블킥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배웠는데, 이게 잘 안되더라고요. 요즘은 또 밴드 공연곡 연습 때문에 이 곡을 미루고 있네요. 조금 더 연습해서 잘하게 되면 바로 올리겠습니다. (웃음)

드럼뿐만 아니라 수영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취미 생활을 굉장히 다양하게 즐기시는 것 같은데 또 소개해 주실 취미가 있나요?

요즘은 체력의 필요성을 느껴서 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이상은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맞게 하고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꾸준히 해보려는 게 목표라서요. 친구들과 논 다음이나 일이 끝나고 나서 피곤해도 운동은 미루지 않고 있어요. 이 인터뷰 끝나고도 하러 갈 생각입니다. (웃음)

 

그러면 앞으로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또 도전해 보고 싶은 취미 활동이 있나요?

일단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방학일 것 같네요. 우선 여행을 좀 가보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제가 성인이 되고 여행을 몇 번 못 다녔어요. 그런데 지금만큼 여행 다니기 자유로운 시기가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 안 가봤던 곳도 국내나 해외 상관없이 많이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취미보다는 자기 계발 활동에 가까울 수도 있지만, 영어 회화 스터디도 해보고 싶어요.

 


이건 틈새 질문인데요, 에디터 님의 취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지품 세 개를 지금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에서 꺼내서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 너무 재밌는데요. (웃음) 잠시만요, 일단 첫 번째로는 이 향수요! 제가 요즘 향수에 엄청 꽂혀서 향 제품이 엄청 많아졌어요. 사실 사고 싶은 향수가 있었는데 그게 20만 원인 거예요. 지금 구매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비슷한 우드향 계열 중 조금 저렴한 걸로 샀어요. 이건 휴대용으로 함께 온 증정품인데, 10ml 정도 있는 제품이라 밖에 들고 다니면서 쓰기 좋아요. 생각보다 많이 바르지는 않지만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는  소지품인 것 같아요. 바르면 냄새가 너무 좋아서 저 스스로 행복합니다.

 


두 번째는 뭔가요?

두 번째요…이거 너무 어려운데요. 장갑이요! 제가 최근에 친구랑 연희동에 있는 ‘옵젵상가’라는 곳을 제 생일 기념으로 다녀왔어요. 장갑에 와펜을 골라서 붙일 수가 있는데, 저만의 캐릭터가 토끼라서 토끼도 붙이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봤어요.

 


똑부러져 보이는 토끼가 새겨진, 에디터님을 닮은 장갑 한 쌍

에디터님과 토끼.. 너무 잘 어울리네요! 인상이 토끼와 닮아서 토끼가 캐릭터이신 걸까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다른 이유가 있어요. 유치원생 때 학습지 같은 걸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름을 항상 ‘유정민’ 이렇게 쓰다가 어느 순간부터 ‘유장미’ 이렇게 쓴 거예요. 뭐, 장미까지는 사실 초성도 똑같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언젠가부터는 또 ‘토끼’로 썼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내가 7살 때 토끼가 되고 싶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고,  그때 소원이니까 지금이라도 소원 성취를 할 겸 토끼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어요.  유치하긴 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담아 장갑에 토끼도 붙였고 행운을 빌며 클로버도 붙였습니다!

 

정말 의미 있는 장갑이군요. 그럼 대망의 마지막은 뭔가요?

핸드크림이요. 매일 들고 다녀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피부 질환이 좀 있어서, 손 씻고 크림을 안 바르면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핸드크림이 많고 잘 들고다니는 편이에요. 사실 요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핸드크림이 너무 흔해서 제일 쓸데없는 선물로 낙인찍히기도 하는데, 저한테는  받을수록 좋은 선물 1위랍니다. (웃음)

 


그럼 다시 잔치 활동으로 돌아와서 질문드릴게요. 만약 에디터님이 피플 팀이 아니라 아트 팀이나 플레이스 팀이었다면 써보고 싶은 글의 주제나 소개해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으신가요?

저는 문학류의 글을 쓸 때 기존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소설을 읽으면 저도 똑같이 소설을 쓰고 싶고, 영화를 보면서도 똑같이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고 그런 편이거든요. 그래서 책에서 좋았던 구절들을 신촌에 어울리는 장소와 매치를 해서 글을 전개해 보고 싶어요.

 

소재만 들어도 이미 너무 좋은걸요! 2학기 때 프로젝트 글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노력해 볼게요…!(웃음)

 

다음으로 피플팀 필수 질문이기도 하죠, 에디터 님께 신촌이란?

진짜 솔직히 말하면 별거 없다고 느껴져요. 대학 입학하던 시기(2020년)만 해도 신촌에 대한 낭만이 너무 컸어요. 제가 거의 신촌에 살다시피 할 줄 알았고,  안 가본 가게도 없을 것 같았죠. 하지만, 생각보다 코로나 상황이 좋지 못해서 대면 수업도 못하다 보니 저에게 신촌은 가끔씩 동기들 만나러 가는 장소가 됐어요. 이제는 그냥 다른 서울과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제일 많은 가르침을 주는 장소이긴 한 것 같아요. 일단 제가 다니는 고등 교육기관이 있잖아요.(웃음)  거기 가면 가르침도 있고, 저와 비슷한 전공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많은 친구들도 있고요. 무엇보다 잔치 같은 좋은 동아리도 할 수 있는 공간이라 가장 많은 깨달음을 얻는 공간인 것 같아요. 여러 상황 탓에 신촌에서 보낸 시간이 기대만큼 엄청 낭만 있지는 못했지만,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디터님의 시선이 닿은 신촌의 풍경들

 

맞아요. 기대한 것보다는 별게 없지만 그래도 깨달음이 많은 공간인 것 같아요. 그럼 다음 학기도 잔치꾼으로 활동을 하실 텐데 활동 목표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매일 출근을 하고 있다 보니, 잔치 회의 날마다 신촌까지 시간 맞춰 갈 수 있을지가 살짝 걱정이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일단은 늦지 않고 잘 다니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저번 학기 피드백 시간이 아쉬웠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사실 저는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드리고 싶거든요. 물론 어느 부분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도 좋은 피드백이고 그 부분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거지만, 아쉬운 부분을 찾는 게 가장 좋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별로인 부분이 바로바로 보이진 않더라고요. 물론 다 공들여 써주신 정말 좋은 글이고, 나만의 명확한 잣대를 가지고 읽어야 몇 개 피드백 드릴 수 있을 만큼 다들 글을 잘 쓰셔서 어려운 게 커요. 그래도  다음 학기 활동 때는 조금 더 냉철한 눈을 가지고 저한테도, 다른 잔꾼분들께도 날카로운 피드백을 해드리고 싶어요.

 

에디터님 글을 보면 인터뷰이를 돋보이게 하는 도입부를 써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만약 그 글의 주인공이 에디터님이라면 어떤 인트로로 에디터님을 담백하게 소개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누군가 갓생러 특집을 한다면 절 집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저번 학기에도 갓생 산단 말을 많이 들었는데, 사실 지금이 제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무리하거나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일들이 다 정말 재미있어서 즐기며 하고 있는 거거든요. 즐기는 갓생러… 같은 표현은 조금 웃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맥락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에디터 님의 인생을 24시간으로 표현한다면, 지금 몇 시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새벽 한 시요. 저는 자기 전에 항상 다음 날 무엇을 할지 미리 생각해 두는데요, 지금 제가 딱 그런 시기예요. 무엇을 해야 될지 엄청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많이 해보고 싶고 그 과정에서 또 뭘 해야 할지 하나씩 결정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단계에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다음 날, 또 다다음 날 무엇을 해나갈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새벽 한 시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마지막 한 마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잔치는 정말 멋진 동아리라고 생각해요. 대학생들끼리 모여서 웹진을 만들고 실물 잡지 펀딩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뭔가를 도전해 보기에 좋고, 글 쓰는 것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잔치에 들어오셔서 재미있게 활동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기 가치관을 글로 펼쳐나가기 좋은 동아리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에디터’라는 명칭을 부여받아 활동하다 보니 글 쓰는 것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달까요. 잔치에서 정말 많은 걸 얻어 갈 수 있으니까 지원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고, 한 학기 동안 많이 저희 피드백해 주시고 같이 활동해 준 잔꾼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인터뷰해주신 한 여름 에디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량이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362. 창작자의 자정, <나의 선한 친구에게> 이윤선 감독

368. 꿈이 울리는 공간 안에서, 김정수 음향감독

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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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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