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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4 · 03 · 26

419. 빚쟁이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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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사이에 별 껀덕지는 없지만 당신 향한 나의 일방적인 사랑 한 줌을 구실삼아 대화 한번 해보자는 거요. 그대가 흘리고 다닌 이야기의 파편을 멋대로 주워 담고 나를 향한 사랑이라고 포장해서 당당히 따지는 것이지요. 

 

네가 먼저 나 홀린 거야. 나랑… 얘기 좀 해.

 

요즘 들어 더 께름칙 해진 말이다만, 모든 대화와 사랑이 막무가내의 찌질함에서 유래한다는 걸 부정하긴 힘듭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보통 찌질해져야 하는 처지인데요, 반대 입장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먼저 대화를 요청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도통 그러는 법이 없으니 무슨 사정인지 들어봤습니다. 음… 애잔하고 흥미로웠어요. 

 

“정신 차리고 보니 빚쟁이가 되어있었습니다.” 

 

빚이라니. 분명 어떤 빈곤과 관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빚져야 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니까요. 광활히 퍼지고 있는 빈곤. 그 중 한 사람일까? 

 

경이 님은 신촌 소재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정도로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그이가 젊고, 같은 지역을 공유하는 동료라고 하니 마음이 더 무거웠어요. 얘기를 듣고 나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빈곤의 모양이 다른 듯 비슷한 듯했거든요. 마치 저를 비춘 거울의 한 조각 같달까요. 경이 님과 결코 무관하지 못할 나, 그리고 역시 그러할 여러분과 같이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허락을 구하고 경이 님 이야기 전문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젊음과 나이 듦 모두에 발을 걸친 그이의 가난.

 

이 가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가난을 겪어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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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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