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Heavy Rain (INTERVIEW)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로이스 (이하 로) : 헤비레인에서 랩, 작곡을 맡고 있는 로이스라고 하구요. 25살입니다.
잔치 : 25살이 제일 연장자라니 상당히 영한 크루군요.
고스트 (이하 고) : 그렇죠. 전 헤비레인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고스트라고 합니다. 빠른 93이지만 제이영이 기어올라서 92년생이라고 합니다.
제이영 (이하 제) : 23살. 빠른 아니고 정통 93년생. 랩을 맡고 있는 제이 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예명의 뜻이 궁금해요.
로 : 제 예명 뜻은 아마 얘들(고스트, 제이영)도 모를 거예요. 제 예명이 로이스인 이유는 제가 로이스 초콜릿을 좋아해서… 는 농담이고. 제가 어렸을 때 에미넴 옆에 있는 흑인 랩퍼인 royce da 5’9″을 롤 모델로 삼았었어요. 그의 정신과 멋이 좋아서 거기서 이름을 따왔어요. 팔에 타투도 royce라고 새겨놨죠.
고 : 제 예명은 원래 list였어요. 저희 어머니가 하시던 가게 이름이었는데. 이 이름으로 성공해서 어머니의 위신을 높이자! 맨 처음엔 그런 생각이었죠. 그런데 리스트라는 이름이 이미 있더라구요. 이미 피아니스트…작곡가였나? 하여간 이미 계시더라구요. 그 분이 너무 워낙 유명하셔가지구…. 그래서 기존의 리스트랑 어감도 비슷하고 저랑 분위기도 맞는 고스트로 바꿨습니다. 예명이 제가 하는 음악이랑 좀 분위기가 맞아요. 음산한 거 어두운거 칙칙한 걸 좋아하거든요.
잔치 : 옷도 세 분 중에 제일 칙칙….
고 : 그런 컨셉으로 밀고 나가려고요.

제 : 저는 원래 이름이 영재인데, 거기서 따온 것도 있고요, 재즈힙합을 좋아해서 j의 약자를 jazz에서 따오기도 했어요. 재즈와 제이영. 그리고 어려지고 싶다는 뜻의 young도 있습니다….
*아, 재즈힙합, 어쩐지 빈지노 닮으셨어요. (ㅎㅎ) 제이영씨의 재즈힙합처럼, 각자 하고 싶은 특정적인 장르가 있나요?
로 : 크루 모티브 자체가 힙합이라는 틀은 있는데, 장르를 굳이 통일시키려고 하지는 않아요. 저는 원래 알앤비나 감성적인 트랙을 많이 뽑아요. PB R&B라든지 R&B랑 힙합이랑 섞여있는 걸 좋아해요. 이번 촬영에서는 랩적인 매력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제 앨범의 인트로 곡을 선택한 거고요.
고 : 저는… 음산한 거 좋아하는데. 장르로 따지자면 트랩이나 클라우드 랩 좋아하죠. 오늘 촬영한 것도 트랩이고. 약간 몽환적이고 어두운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 : 전 말씀드렸다시피 재즈힙합을 하고 싶어 하는데요, 재즈힙합도 틀이 좀 많아가지고, 원래 재즈 하면 붐뱁이라고 해서 둔탁한 걸 많이 써요. 저는 트랩이나 센 음악을 잘 안 해요. 할 수는 있는데 저랑은 안 맞아요. 신나고 즐거운 걸 많이 하는 편이죠. 산뜻하고 맑고…
잔치 : 자신있고? 클린앤클리어? 뉴트로지나?
제 : 어…뭐랄까 초원에서….
잔치 : 남진?
제 : (ㅋㅋㅋ) 초원에서 하늘을 보는 기분을 추구합니다.
잔치 : 그럼 고스트 씨와는 성향이 조금…?
제 : (고스트가) 92라고 우겨요 막. 그런데 주민등록증 보면 93이거든요. 출생신고를 늦게 해가지구.
잔치 : 친하게 지내세요.
제 : 저희 친해요.
*헤비레인이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나요?
고 : 저희 팀을 만든 손태양 씨가 지으셨습니다. 그 분이 헤비레인을 처음 만들 때 저랑 영재랑 로이스 형이랑 셋이서 마천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시작을 했죠. 우리 음악으로 도시를 적시자고 해서 헤비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었어요. 슬로건이 우리 음악으로 사람들을 젖게 하는 거예요.
제 : 바꾸려고 했는데, 헤비레인이 제일 좋았어요.
고 : 여기저기서 막 바꾸자고 그랬거든요.
로이스 : 무슨 스톰샤워 이런 거나.
고스트 : 크리스탈 허리케인 같은 거.
*헤비레인은 크루잖아요. 크루의 개념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로 : 사전적인 의미는 집단이라는 건데. 크루는 아예 비즈니스적인 게 없는 친구들인 거죠. 음악적 방향이 같은 집단.
*크루 하기 전에는 각자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로 : 전 원래 20살 때부터 음악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혼자 싱글 같은 것도 내고, 앨범도 내고, 잠깐 기획사에도 있었다가, 학교도 다니다가…. 마음 맞는 데가 없었는데 여기서 정착을 했죠. 노후 대비하려고 농사도 잠깐….
고 : 저는 음악하기 전에, 2012년에 군대를 갔거든요. 군대에서 음악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미대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아예 음악만 하려고 이 팀을 만나서 같이 하게 됐습니다. 미대에서는 시각디자인과였어요.
제 : 중학교 때는 (음악을) 취미로 들었어요. 힙합에 대해 알고는 있었죠. 중학교 때는 춤, 비보이같은 걸 좋아했어요. 그 때도 비보이라고 하면 힙합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거 들으면서 자라다가, 저도 군대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죠.

*그렇다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로 : 저는 사실 공부 계열이어서 원래는 음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친형이 대구에서 랩을 했었거든요. 초기 마스터플랜 멤버였어요. 제가 그 때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형이 음악을 틀어 놓은 게 옆에 있으니까 그냥 들은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어릴 때 들었던 음악이 외국 힙합 이런 거였죠. 그래서 20살 때 음악이 좋아질 때 보니까, 이미 취향 같은 게 정립이 되어 있더라구요. 형이 너무 주입을 한 거죠.
고 : 중학교 때, 조피디나 에픽하이, 이런 음악을 들으면서 시작을 했는데, 처음엔 듣는 것만 좋아했어요. 더 찾아보고, 찾아보고, 그러다가 깊게 들어가고. 중학교 땐가, 한번 제가 직접 음악을 만들어봤어요. 궁금해가지구. 그런데 생각보다 재밌는 거예요. 왠지 음악을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생겼죠.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부모님한테 말했어요. 엄마 나 음악할래. 당연히 처음엔 대학교 가서 하라면서 반대를 하시더라구요. 그 때 엄청난 마찰이 있어서 부모님이랑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계속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 때는 또 어쩔 수 없잖아요, 학생이니까. 그래서 타협을 했죠. 공부는 내 스타일이 아니고, 난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니까, 미술을 하겠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하고, 열심히 해서 대학까지 갔어요. 근데 계속 음악이 들려. 힙합을 너무 좋아하니까 못 놓겠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됐죠.
*세 분 다 힙합을 하는 거잖아요. 다른 장르에 비해 힙합이 갖는 매력이 있다면?
고 : 힙합은 가사를 자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인 것 같아요. 랩은 말도 많이 하니까 메시지 같은 게 제가 들었을 땐 더 와 닿더라고요. 그게 제일 매력인 것 같아요.
로 : 저는 일단 강함이랑 더티함? 남자다움! 더티함은 더럽다는 게 아니라, 날 것 같고 거칠다는 거. 가사도 역시 직접 다 쓰다 보니까, 대중적이지 않은 부분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메시지 자체는 엄청 가깝게 다가오죠. 취향을 떠나서 자기 얘기를 일단 해 버리니까, 투과 없이 그 사람 자체가 바로 보이는 거죠. 다른 장르는 어쨌건 어쩔 수 없이 꾸며낸 모습이 있거든요. 근데 힙합은 면전에 그냥 턱 두니까. 그 매력이 가장 크죠.
제 :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약간 매력이…. 음, 예전에 제가 중학교 때 느꼈을 땐 아 이게 힙합이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힙합이란 게 전 왜 좋냐면 노래도 할 수 있고 랩도 할 수 있고, 장르를 구별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그대로 바로 표현할 수 있어서예요. 발라드는 뭔가 너무 발라드 자체가 너무 막, 감정을 호소 짙게 해서 아름다운 선율을 가져야 하는 거잖아요. 힙합은 그런 거에 장르 구분 없이 갖다 박아도 되고, 하고 싶은 걸 세게 말해도 되고, 조곤조곤 말해도 되니까. 내 걸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처럼 힙합을 소재로 한 쇼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힙합신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로 : 둘 다 무조건 양면성이 있죠. 사실 대중이라는 건 되게 취약하거든요. 우리나라가 수준이 예술적으로 수준이 좀 낮아요. 이것이 존중받아야 된다는 의식이 되게 약해요. 예를 들어서 우리는 음원도 그냥 스트리밍 해버리잖아요. 그런 예술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이 많이 안 되어 있어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급격하게 발전했다보니까. 그런데 그 상황에, 힙합 빼고도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연기나 연극 같은 것도 힘든 판인데 힙합이 여기까지 가세해버리니까 약간 과도기를 겪고 있죠. 자극적으로 일단 멋있는 거를 보여주거나, 방송에 나가려면 재미가 있어야 되니까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그런 걸 소재로 써버리니까 사람들 이미지에는 힙합이 “아 저건 약간 안 좋은 문화야 양아치야” 이런 게 생겨버리잖아요. 그런 게 좀 아쉽죠. 그래도 힙합이 계속 나오고 퍼지고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하는 건 좋아요. 그러니까 이건(쇼로 인해 파이가 커지는 건) 힙합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슈퍼스타케이> 약빨 떨어지니까 <쇼미더머니> 나가고, 이거 끝나면 또 다른 거 나갈 거고. 방송국의 목표는 시청률을 높여서 수익을 내는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거죠.
고 : (로이스와) 비슷합니다. 힙합 파이가 커지면 당연히 좋은 건데, 커지는 방향이 좀 문제가 있어 보여요. 힙합이 원래 좀 날 것 같은 게 많아서 사람들이 들었을 때 자극적인 게 좀 많아요. 성에 대한 얘기도 막 하고 욕 같은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고…. 디스전 같은 것만 자극적인 것만 엄청 부각시키고 그렇지 않은 건 부각이 안 되니까 사람들의 힙합에 대한 이미지가 깡패처럼 잡히는 게 좀 안타깝죠. 힙합 파이가 커지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추구하는 멋은 무엇인가요?
고 : 형님 먼저.
로 : 이러니까 사람들이 양아치로 알지. (으하하하) 저는 랩만 하는 게 아니라 멜로디 메이킹도 많이 하면서, 비트 메이킹보다는 작곢에 가깝게 많이 했었는데, 음… (멋이라고 하면) 나 자신을 그대로 표현을 하는데 그게 멋이 있어야겠죠. 예를 들면…여기에 사과가 있으면 다 사과라고 하겠죠. 빨갛고 동그란 사과. 저는 내가 생각하는 사과는 이런 모양이라는 걸 좀 다른 표현을 써서 가사로 설득을 하는 거죠. 제가 생각하는 멋은 같은 걸 봐도 다르게 와 닿는 거예요. 그 와 닿는 수준이 좋았으면 하고요. 딱 들었을 때 아 그럴 수 있구나 하고 설득이 되는.
제 : 뭐라고 할까요 그걸. 중독성? 근데 대중적인 건 아니에요. 대중적인 건 아닌데 나만… 그…뭐라 그래! 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사람들이 알아주는 거죠. 스윙스는 뭘 하든 스윙스 느낌이 나잖아요. 내가 스윙스 음악을 해도 내가 불렀으면 그 개성을 드러나는 거죠. 노래를 들었을 때 아 이건 제이영이야! 할 수 있는 거. 침대는 과학이라고 하는 것처럼 이 음악은 제이영. 이런 거?
고 : 저는 좀 다릅니다. 제가 추구하는 건 음악을 듣든 공연을 오든 제가 했던 것들에 대해서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팍 하고 영감을 받는 거예요. 그게 음악이 됐든 패션이 됐든. 아니면 하다 못 해, 제가 (미대 출신이니까) 그림을 그렸잖아요. 그런 거라도. 남들이 봤을 때, 들었을 때 영감이 될 수 있는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쉽게 얘기하자면 와 x간지다…와 씨 이거 뭐야…! 하잖아요.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거.

*페이스북을 보니 학교에서 공연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고 : 순수한 그 에너지가 좋아요.
로 : “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새끼들 열심히 한다”.
고 : 공연이다 보니 그럴 땐 소통하는 걸 저희가 하려고 해요. 특정적인 걸 추구하는 음악을 막 할 수는 없잖아요 대중적이지도 않고…. (로 : 아냐 너 대중적인데!) 소통적인 부분으로 퍼포먼스라든지, 따라할 수 있는 후크같은 걸 공연하는 편입니다.
*학교 공연을 할 때는 수위 있는 가사 있는 곡은 피하시나요?
고 : 그냥 했는데요. 사실 걱정했는데, 솔직히 힙합이라는 게 어떤 건지 다들 알고 선생님들도 같이 들으니까….
로 : 많이 변했죠.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오늘 촬영한 곡 <Fresh like us>에 대해 말해주세요.
고 : 작곡은 저희 크루를 만드신 손태양씨가 했어요. 그 형이 저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래요. 이미지가 앨범 커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달이 있고 제가 그 옆에 서있어요. 제 이미지가 약간 늑대 같다고 하더라고요. 달, 밤, 늑대. 그런 이미지를 청각화해서 만든 곡이라고 하면서 저한테 줬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곡도 좋더라고요. 공식적으로 처음 발표한 곡이기도 해요. 제가 믹스테잎도 하나 있긴 한데 그거는 이제 사람들이 듣기도 불편할 것 같고 공연을 할 때마다 가장 반응이 좋은 곡이라서. 그 믹스테잎은 음산하지는 않은데 이런 음악도 해볼까 하고 만든 것들이죠. 제이영같은 느낌이죠. 산뜻한 느낌. 절제된.
로 : 비트는 산뜻한데 랩이 음산해요.
고 : 믹스테잎…홍보해도 됩니까? 링크 보내드릴게요.
잔 : 자신의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이 민망하지는 않나요?
고 : <Fresh like us>도 음악 처음 시작할 때 제 태도나 생각들을 담은 건데요. 나는 현실에 타협 않고 내 음악 하겠다. 그러니까 잘 봐라. 이런 내용이에요. 그런데 쓰면서도 저는 그런게 좋았고 가장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늘 촬영한 또 다른 곡 <Ability>는 어떤 곡인가요.
로 : 전 기획사에 잠깐 있었는데, 연습생을 해보니까 거기는 너무 음악적인 것 보다는 멋있는 걸 추구하더라고요. 랩핑보다는 밸런스가 중요한거죠. 외모나 춤처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연예인이 필요한 곳이니까 뜻이 안 맞아서 그만뒀는데, 그래도 내 이름으로 된 공식적인 게 있어야 겠다 해서 만든 앨범의 인트로예요. 헤비레인 들어온 뒤에, 우리의 재능이 이 정도다! 들어봐라! 하는 소개 트랩이죠.
잔 : 고스트 씨의 <Fresh like us>랑 비슷하게 에고 넘치는 곡인 것 같아요.
로 :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너의 에고를 뛰어넘을 수 없어.
고 : 제 에고는 너무 천상계에 있죠.
로 : 우리는 지하 4층 정도
*가사를 쓸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제 : 제일 공통적인 건 전달력.
고 : 전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가사의 리얼함? 리얼함이 제일 중요해.
잔 : 예명이 유령이신 분이 리얼함을 추구하시니 아이러니하고 좋네요.
고 : 가사를 썼을 때, 척하는 것 보다는 진짜 자신을 표현하는 거죠. 일기장 같아요 뭔가.
로 : 딱 집어서 얘기할 수 없는 게 랩이라는 게 음성이잖아요. 딕션(diction)적인 전달력도 있을 거고, 그런데 결국 그것들이 모아져서 표현해야 하는 건 그 사람의 정서거든요. 정서를 위해 다른 것들이 깔리는 거죠. 에를 들면 팝 가사 모르는데 그냥 듣잖아요. 그래도 그 노래가 좋은 건 그 사람의 상태가 들리니까 좋은 거죠.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제 :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누굴 특정해서 듣기 보다는….근데 트랩은 피하죠.(으하하) 열곡 중에 0.5곡 정도. 원래는 다이나믹 듀오를 많이 들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외국 힙합이 들어오더라고요.
로 :정신 차리고는 뭐야.
제 : 소울적인 노래랑 랩이랑 같이 겸비한 노래를 좋아했어요. 키드잉크나 vic mensa처럼 노래를 겸비해서 힙합을 하는, 소울적으로 표현하는 곡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내가 요즘엔 누굴 들을까?
로 : 왜 나한테 물어. 빈지노 들어.
제 : 듣겠습니다. 사실 챙겨들어요. 버벌진트랑 바스코, 크리스 브라운, 맨 처음 나왔을 때의 오혁, 메이슨 더 소울, 뭐 그런 분들. 노래랑 같이 듣는 편입니다.
고 : 전 거의 모든 트랩 장르를 망라하고 있는데. 하지만 켄드릭 라마, 에이샙 라키. 이런 류?
로 : 전 항상 듣는 건 R&B 계열인데. 아 랩도 들어요. 아 뭔가 이상한데.(ㅋㅋㅋ) 저는 장르를 제한하지 않고 다 들어요. 아티스트로 특정하면 royce da 5’9“, yelawolf. 에미넴 것도 많이 듣고. 우리나라에서는 dean이랑 지코 정도.
*신촌에서는 버스킹을 하시나요?
제 : 작년 여름?
로 : 나 머리 회색일 때. 유플렉스 앞에서. 작년부터 연세로가 뚫렸잖아요. 그 이후로 공간 형성이 좋은 것 같아요.
제 : 신촌 가….약간 교회 이런 분들…띵가띵가….
*예전처럼 신촌에서 힙합 씬이 다시 형성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로 : 다시 태어나야죠. 지금은 공연장도 없잖아요. 퀸 라이브홀이랑 긱 두 개 정도? 구성 자체가 힙합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어요. 앗싸리 이름 있는 애들을 부르든가 해야죠. 신촌이 활성화되기 힘든 게 힙합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요. 길 가다가 힙합 틀기도 좀 애매하고. 홍대는 라인 자체가 버스킹 라인이 있고 문화 거리 라인이 있잖아요. 클럽에서도 힙합을 때려주니까 이미 힙합적인 느낌이 나죠. 그런데 신촌은 이미지가 학생이에요. 서강대 이대 연대…. 근데 그런데서 스냅백 쓰고 피어싱 하고 그러면….
제 : 홍대처럼 만들기는 힘들 것 같아요. 거기 자체가 상업구로 이루어져 있어서. 거기에 클럽 하나 두면 모를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제 : 예쁘게 올려줘요.
고 : 저희 헤비레인 많이 사랑해주세요. (연예가중계야?)
로 : 네, 그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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