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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6 · 03 · 21

19-2.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 – 봉한울 (INTERVIEW)

Editor 이디야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봉한울(이하 한울): 뒤늦게 음악을 시작 했지만, 음악이 너무 좋아서 평생 직업으로 가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봉한울이라고 합니다.

 

*음악을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한울: 조금 애매한 게, 노래를 언제 처음 시작했냐고 하면, 초등학교때부터  했다고도 할 수 있잖아요. ‘음악에 매진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건 군대 다녀와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에 참가하시게 된 계기는?

한울: 음악을 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자기의 노래를 알리거나 자기가 설 수 있는 등용문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작곡대회라든지 작사대회같은 걸 알아보던 차에, 우연하게 웹서핑을 통해서 이 대회를 알게 되어서 참여했죠. 같이 참여한 분이 계셔서 그 분이 전체적으로 곡 작업을 맡아주셨어요. 

 

*경연대회에서 ‘바람이 불어’라는 시로 곡을 만드셨잖아요. 특별히 그 시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한울: ‘바람이 불어’라는 제목과 그 내용에 먼저 끌렸어요. 내용을 보면 ‘내가 슬픈데 이유가 없다’라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저는 그 부분을, 그 시대에 힘든 부분들이 너무 많은데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화자의 모습으로 해석했어요.  현재 우리의 모습 하고도 닮은 부분들이 있지 않나 싶어요. 요새 청년들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정말 힘든데, 나 혼자  아등바등해도 가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이 됐던 것 같아요. 고민의 깊이엔 차이가 있겠지만요.

 

 

*곡을 쓸 때 특별히 신경쓰신 부분이 있다면?

한울: 중간에 기존의 시 외에 제가 직접 쓴 가사를 조금 더 넣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바람이 불어’라는 시 전체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 시를 망치치 않고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 시와 곡을 잘 살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떤 식으로 바꾸셨는지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한울: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맘이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눈물이‘ 라는 가사의 경우, ‘내 맘이’랑 ‘눈물이’ 는 원래 시에는 사실 없어요. 제가 이 화자 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생각을 해서 그렇게 바꾼거죠. ‘내 몸을 감싸는 이 바람도’ 여기도 원시에는 없어요. 파워 브릿지 부분들을 조금 만들었죠. 시인의 유가족분들께 죄…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연대회 3회 수상자시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발매된 앨범에는 여러 회의 수상 곡들이 함께 있던데, 혹시 다른 회차에서 좋아하시는 곡이 있으시다면?

한울: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이었던 문예은씨의 ‘참회록’이요. 그분이 작곡 전공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현악기같은 악기를 쓰신 게 너무 좋아서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봉한울씨는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음악을 잘 표현하시는 것 같던데. 이번에 내신 새 앨범에서도 주로 피아노 반주의 곡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울: 네 맞아요. 이번 앨범에서 피아노를 주로 하고, 드럼이나 다른 악기들도 사용을 하긴 했는데, 이건 직접 연주한 게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로딩을 해서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 했는데 재밌더라구요. 어려워서 그렇지.

 

*앞으로는 더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실 수 있겠군요!

한울: 그러고 싶어요. 왜냐면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냈다는 과찬의 말씀을 해주셨지만, 다른 악기들은 또 그것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악기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 깊을수록 음악도 깊어질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모든 악기를 섭렵할 수 없을지라도, 다른 악기 하는 분들과 같이 모이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좌 봉한울, 우 문예은)

 

*문예은씨 외에도 윤동주 작곡 경연대회 다른 수상자 분들이랑 연락하신 적이 있나요?

한울: 수상자들끼리 모임이 있어요. 최근에 모임가졌을 때는 앨범 얘기를 했었어요. 윤동주 앨범을 내자는 얘기가 언뜻 나왔지만 구체화되진 않았는데, 4회가 지나고 수상자 수가 좀 생겼으니까 앨범을 만들어보고 좋은 선례로 만들어보자, 이런 것들이 앞으로 이어지면 좋지 않을까 얘기가 나와서 이번에 만들게 됐죠.

 

*그러면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참여하신 분들 위주로 담은 건가요?

한울: 모임 자리에 있었던 분들 외에 참여 의사를 밝히신 분들도 같이 하게 됐죠.

 

*그럼 수상자들끼리 자발적으로 만드신 거네요.

한울: 그렇죠. 저희가 자체적으로 알아보고 만들게 됐어요.

 

 

*원래 활동을 하실 때 쓰는 예명이 s’line(에스라인) 이시잖아요. 무슨 뜻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울: 변태인가 싶으셨죠. (하하) 예전에 ‘Silver Linings Playbook’(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때 당시에 Silver Linings가 무슨뜻이지 해서 찾아봤더니 ‘희망’이라는 뜻이더라구요. 그때 당시에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예명을 써야하나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그게 마음에 들어서) 영화를 보고 혼자 입으로 ‘silver linings’하고 소리를 내봤어요. 그걸 만약 예명으로 쓰면   “안녕하세요 실버라이닝입니다” 라고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너무 입에 안 붙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와 맥락은 같은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silver line’이라는 단어를 찾았어요. Silver linings은 구름이 사이의  빛줄기를 보고 어떤 시인이 희망이라고 표현을 한 거고, Silverline이 ‘어두운 곳에서 희망을 발견하다’라는 뜻이더라구요. 그래서 S’line은 그 silver line에서 따온 거죠.

그걸 굳이 줄여서 이렇게 자극적으로 만든 이유는,  버스킹이나 공연을 했을때 각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했고,  단어의 뜻도 너무 좋아서 그랬어요. (에스라인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두 의미가 다 마음에 들었거든요. 제가 좀 배도 나오고 엉덩이도 나왔거든요. (하하)

 

*봉한울씨에게 음악이란 뭘까요.

한울: 저의 정체성 같아요.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도구이자, 나의 정체성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도구.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한울: 에스라인으로 공연을 할 때, “안녕하세요 에스라인입니다”하고 그 이름의 의미를 설명해드려요. 실버라인이라는 뜻이 어두운 곳에서 희망을 발견하다라는 뜻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다른 분들이 저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밝은 곡들만 있는 건 아니지만 제 곡을 통해서 공감을 하셨으면 해요. 저는 공감을 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곡을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우리는 아직 ing이니까 어떤 분야에 있든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사실 저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하하)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 페이스북 : 클릭

봉한울 페이스북 : 클릭

봉한울 인스타그램 : @hanwool_bong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 기념앨범>의 음악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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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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