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김소담

김소담 (23)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신촌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김소담이라고 합니다!
에디터 이름이 재밌어요, ‘토토이모’ 라니. 무슨 뜻인가요?
토토는 저희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에요. 친언니가 처음 집에 데려와서 제가 이모가 됐어요.(웃음) 집에 자주 못 내려가서 토토를 자주 못 보는게 너무 아쉬워요.

사실 토토도 있고, 모모도 있다!
토토이모님은 잔치 피플팀에서 활동하고 있잖아요. 피플팀에 들어오기 전과 후, 스스로의 어떤 점이 가장 바뀐 것 같나요?
음, 피플팀에 들어온 이후 신촌에서 인터뷰나 설문조사 하시는 분들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된 것 같아요. 랜덤 인터뷰를 하면서 길거리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꼈거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설문조사나 인터뷰에 응하는 편인데, 뭔가 찝찝하긴 해요. 설문지에 종교 이야기가 빠지지 않더라구요.(웃음) 하지만 잔치는 절대 그런 단체가 아닙니다! 피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신촌에서 만난 인터뷰이 중 기억에 남는 분은 누구일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제 첫 랜덤 인터뷰이 였던 최다희씨인 것 같아요. 처음에 랜덤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다행히 좋은 분을 만나 무사히 끝낼 수 있었어요. 사실 최다희씨 인터뷰를 한 날 신촌에 마침 이승훈 선수가 왔었거든요. 이승훈 선수 싸인회가 벌어지는 앞에서 그 팬을 인터뷰 했던 게 신기했어요. 길거리 한복판에서 이런 유명한 선수를 만났다는 상황 자체도 웃겼고요. 이승훈 선수를 인터뷰 했으면 정말 대박이었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
갑자기 이승훈 선수라니. 그날은 정말 믿기지 않았겠네요. 그런데 첫 랜덤인터뷰가 걱정됐다고요?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됐나요?
사람들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인터뷰 해 주세요’ 하고 살갑게 말을 붙일 때 돌아오는 의심스러운 시선들이 좀 무서웠거든요. 아직까지도 랜덤 인터뷰는 떨리는 것 같아요. 잔치꾼 생활이 끝날 때까지도 그럴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얼굴에 철판이 많이 두꺼워져서 다행이에요.
그래도 재밌는 인터뷰였을 것 같아요. 정말 우연히 나간 곳에 우연한 만남이 있는 게 랜덤 인터뷰의 묘미니까요. 이젠 토토이모의 일상을 물어볼까해요. 지난 학기는 어땠어요?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어떤 일이 저한테 맞는지도 모르는데 주변에서는 빨리 진로를 결정하라고 하니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이번 학기는 그동안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보냈어요. 잔치도 그 중 하나예요.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에디터도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에디터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요.

토토이모의 미국 교환학생 시절
잠깐만요! 에디터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니,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적성에 안 맞는 건 아니에요. 전 여전히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어요. 하지만 에디터를 업(業)으로 삼기엔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잔치꾼들만 하더라도 샘이 날 정도로 잘 쓰는 친구들이 많아요. 또 빡빡한 마감시간을 매일 맞추기엔 제가 너무 게을러요. 이게 제일 큰 이유인 것 같네요.
저는 소담씨만큼 에디터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걸요. 그럼 지난 학기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충동적으로 부산 여행 갔던 거요. 학교 축제에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안 온다고 해서 바로 부산행 버스를 끊었어요. 오랜만에 고향 친구도 만나고 힐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지 자랑할 기회를 드릴게요, 마음껏 영업해 주세요.(웃음)
좋아하는 가수가 한 둘이 아니라 영업하기가 곤란하네요. 주변에선 잘생기면 제가 다 좋아한다지만, 저도 나름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요. 그 철학은 비밀 입니다!

소담씨가 여행을 갔던 부산
앞서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고민이 어느정도 정리가 됐나요? 어느 곳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사실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하지만 뭐가 됐든 잘 할거라고 믿어요. 아직 1년 정도 대학 생활이 남았으니까,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면서 결정할래요. 제 인생에서 제일 젊고 소중한 때인데 어떤 하나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제가 아직까지 철이 덜 든 건가요?
맞아요. 소담씨 말에 정말 공감해요. 소담씨만의 삶의 철학이 확고해 보여서 부럽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려나요. 그러면 또 다른 삶의 철학을 물어보고 싶어요. 소담씨는 신촌의 사람냄새를 취재하는 피플팀 에디터인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후회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요. 물론 모든 선택이 옳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선택의 결과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는데 살면서 가장 후회됐던 선택이 있었나봐요. 마지막으로 어떤 건지 살짝만 알려 주세요.
후회됐던 선택은 없었어요. 아직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할 정도로 중요한 선택을 한 순간이 없었기도 하고, 지금까지 후회될 정도면 괴로워서 못 살았을 것 같아요. 원래 주어진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기도 해요. 그래도 한 가지를 꼽자면 지난 주에 쳤던 시험 답을 마지막에 고쳐서 틀린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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