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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1 · 17

228. 유지웅

Editor 쥬디

 

 

유지웅 (25)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피플팀에서 ‘짜이’라는 에디터명으로 활동한 유지웅입니다.

 

이번학기에 피플팀에서 가장 많이, 3편의 글을 쓰셨어요! 어떤 인터뷰가 제일 어려웠나요?

택시기사님, 책방, 여행 카페 총 3개의 인터뷰 주제 중 저는 책방이 가장 어려웠던 거 같아요. 우선, 섭외부터 너무 어려웠어요. 처음에 인터뷰하려 했던 곳에서 거절당하고, 이 책방 역시 허락받는데 매우 오랜기간이 걸렸죠. 우여곡절 끝에 어찌저찌 인터뷰를 했는데, 하필이면 인터뷰한 녹음 파일이 날아간 거예요! 그래서 수필 형식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의 형식 때문인지 마치 지웅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기존 피플팀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형식의 글을 처음으로 쓰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주장이나 고집이 조금 많아요. 인터뷰를 하다보면 인터뷰이의 응답만 받아 적는게 아니라 인터뷰를 통해 생기는 제 생각들도 글에 담아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인터뷰를 통해 생기는 모든 이야기를 담고자 하니 에세이와 같은 형식의 글을 쓰게 되었어요. 차마 제 이야기도 버릴수가 없었죠.

 

그렇군요, 그런 형태의 글을 통해 내용 전달에서 더 효과적인 부분이 있던거 같아요. 특히, 조삼제 택시 기사님의 글에서 더 시너지를 발휘했었죠.

평소에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변환하는 과정이 익숙하잖아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인터뷰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경우가 적으니까 표현이 모호하거나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면에서는 인터뷰어의 생각이나 느낌을 가미해서 적는 방식이 독자가 더 편하게 읽지 않을까 싶었어요.

 

탁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생각, 하나의 글을 완성하다!

 

이제 잔치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잔치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나요?

예전에 잔치꾼으로 활동하신 펭귄이라는 분과 함께 대외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이 분 덕분에 잔치의 글을 접하게 되면서 여기서 활동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연고가 신촌이 아니다보니 시간적, 물리적인 제약이 너무 컸어요. 이번 학기에 우연치 않게 신촌과 가까워지면서 잔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잔치를 통해 신촌을 마주하게 된 거네요? 지웅씨에게 신촌이란 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어렸을 때 연희동에 살아서 신촌은 저에게 매우 가까운 곳이지만 그냥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잔치꾼이 되면서 신촌에 발도장을 계속 찍다보니 이 공간이 많이 친근해졌어요. 하나의 공간은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지는데, 그 때문인지 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끼면 공간에도 애정을 갖기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뷰를 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을 찾을 때마다 동질감을 느끼고, 신촌에 대해서도 애정이 생겼죠. 불과 넉 달만에 저에게 신촌은 새로운 공간이 되었네요!

 

그럼 신촌과 관련해 더 깊은 애정을 가질 만한 쓰고 싶은 주제가 있나요?

아직 하고 싶은 주제는 많이 남아있어요. 분명히 우리 주변에 항상 있지만, 곁에 있다는 것을 잘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글을 쓰고 싶네요. 예로 들면, 신촌 지구대 경찰관분들의 이야기, 환경미화원들의 일하는 모습이요.

 

오 좋은 소스인거 같아요! 처음 소개 때 에디터 명을 ‘짜이’라고 하셨어요. 무슨 의미인가요?

인도에서 대중적인 밀크티를 ‘짜이’라고 해요. 인도 여행 자체가 뇌리에 깊이 남았었는데, 이 짜이 맛 또한 너무 인상이 깊었어요. 원래 밀크티 자체를 안 먹었는데, 짜이를 접한 이후로는 어딜가나 밀크티를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에디터 명을 ‘짜이’라고 했고, 프로필 사진도 타지마할 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설정했어요.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마성의 맛 ‘짜-이’

 

인도에서 접한 음식을 에디터명으로 하다니 신기하네요! 지웅씨는 평소에도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편인가요?

사실 여행을 좋아하긴 하는데 남들 만큼 해외를 많이 가지는 않았어요. 아직 아시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는 걸요. 항상 멀리 가고자 하는 마음은 있는데 막상 멀리 떠나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저는 보통 갔던 곳을 다시 자주 가요. 제주도의 경우 이번 학기에만 두 번이나 갔답니다.

 

한 학기에 제주도를 두 번이요? 왜 제주도를 자주 가나요?

21살에 제주도를 혼자 갔었는데, 이 때가 저에게는 제대로 여행을 했다라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여행이었고, 계속 그 시간 속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이걸 잊지 못해 계속 제주도를 찾게 되는거 같아요. 제가 매번 세어보는데, 이때를 시작으로 제주도를 13번이나 갔더라고요. 이제는 제주도가 저에게 안식처가 되었답니다.

 

떠나요~ 혼자서~ 안식처 제주로~

 

제주도가 안식처가 되었다니 정말 뜻깊은 장소처럼 느껴져요. 이제 2019년이 되었는데, 올해의 계획이나 다짐이 있나요?

2019년은 제 인생에서 중요한 해예요. 올 한 해 휴학을 하는데,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해가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이번 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 중이에요. 1-2월에 전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봄에는 일본 사는 친구를 보러가고 여름에는 호주사는 친구를 보러갈까 해요. 가을에는 나름 거창한 계획이 하나 있는데, 한 달을 투자해 제주도에 있을 예정입니다. 걸어서 제주도 전체를 누벼 보려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이 경험하고 배우는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이렇게만 들어도 지웅씨는 확고한 계획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사실 실천하지 못하는 게 더 많아요. 사람이 아무리 계획을 한다고 한들,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스스로 이런 것 조차 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변수에 눌려버릴 거 같아요. 제가 모든 것을 이루지 못한다 한들 의지를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봐요.

 

지금의 지웅씨라면 이 의지가 계속돼 모든 일을 실천하리라 생각돼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불과 몇 년 전, 생각이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저와 다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제 동생은 집에만 있기를 좋아해 여행을 가지 않길래 저는 매번 동생에게 나가기를 강요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너무 내 생각만을 고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방법이 맞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은 각자 자기 나름의 소신을 갖고 있을텐데, 저는 알게 모르게 제 방식만 요구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글을 읽는 모든 여러분께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외에도 다른 이들의 것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휩쓸리지 말고, 소신있게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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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것을 해 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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