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향기제품 브랜드 ‘톰빌리(Tombilli)’ 대표님
향기가 가지는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아시나요? 사람이나 공간에 대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하고, 가끔은 기분까지도 좌우할 때가 있습니다. 그 힘을 알고있는 에디터는 본인과 타인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향을 찾으려고 힘쓰고 있던 찰나, sns에서 한 문구를 발견하게 되죠.
“톰빌리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싶어 시작한 향기 브랜드입니다.”
그저 영감과 여유로움이 필요했던 에디터의 매장 문을 여는 손에는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문구 하나만으로 발걸음하게 된, 신촌 박스퀘어 2층 55호에 위치한 ‘톰빌리’ 사장님을 만나볼까요?


브랜드 이름은 차갑고 도도한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여유롭고 느긋했던 ‘톰빌리’ 라는 고양이에게서 가져온 것이다.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우선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본인 소개가 항상 제일 어려운 거 같은데.(웃음) 일단 저는 ‘톰빌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션랩 주식회사 공동대표 윤수연이라 합니다. 사내에서 경영과 기획 부분을 맡고 있어요.

도전과 열정의 심볼 윤수연 대표님
공동대표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두 명이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예요. 다른 한 분은 박재석 대표이고, 그 분은 조향사 및 제품기획을 맡고 있어요. 지금은 볼 일이 있어서 부재중인데 아쉽네요. 그 친구가 말을 참 잘 하는데.
두 분이서 같이 향기제품 창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그 친구랑 저는 중학교 동창인데 같이 밴드를 했었어요. 음악을 참 좋아했고, 원래 레이블을 차리는 것이 꿈이었죠. 사실 이 전에 음악 관련 창업도 했었는데 계속 실패하니까 저도 지치더라고요. 포기하고 구직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때에 이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저희는 둘 다 창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했거든요. 향기가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됐고, 박재석 대표가 예전부터 향수를 좋아했어요. 제가 코가 예민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쪽으로 창업아이템을 정하게 됐죠.
두 분이 이루고자하는 바가 잘 맞았네요. 그러면 박재석 대표님은 조향 관련 전공을 하신 거예요?
우리나라에는 조향 전공이 어떤 대학에도 없어요. 아시다시피 그나마 조향사로 진로를 택하는 건 화학과잖아요. 그 친구의 전공은 전혀 무관한데… 영문과 나왔어요.(웃음) 대신 세계적으로 조향 분야에서 권위를 가진 스페인과 프랑스의 조향스쿨의 교육 과정을 이수했죠. 지금은 조향사로서 다수의 향수를 개발하여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잠들어있던 수많은 향기를 깨우시는 박재석 대표님
아까 음악 관련 창업도 하셨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처음에 혼자 창업을 시작하시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셨을 텐데요. 구직의 방법으로 창업을 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우선 사업가인 아버지를 보고 자란 것이 크고요. 무엇보다 제 인생의 핸들을 제가 쥐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저는 그 부분이 참 재밌고 잘 맞아요.
창업하시면서 힘든 일도 많았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가장 커요. 서로 힘들다고 내색은 안 하지만, 그 친구도 체감하는 불안의 무게는 엄청날 거예요. 월급이 나오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야 하고, 모든 일에 책임이 따르잖아요. 물론 잘 될 거라 생각하며 일을 하지만, `보장` 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요. 수면장애, 소화불량은 기본으로 달고 살아요. 일이 버겁진 않은데 무겁달까요.
그럼에도 계속 대표님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일까요?
고객님들이 향기가 좋다고 말씀해주시고, 친구에게 추천도 해주세요. 그리고 그 친구분들이 추천받고 매장에도 시향하러 오시더라고요.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으면 ‘이러려고 우리가 창업했지!’ 다시 한 번 상기가 되고, 힘이 나요.
매장하니까 생각났는데, 박스퀘어에 위치하게 된 경로가 궁금해요.
온라인에서만 향기 제품을 판매하기엔 너무 제약이 많았어요. 시향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시향지를 배달로 보내드리면 향이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느끼던 와중에, 우연히 박스퀘어 근처를 지나가다가 공고를 보게된 거예요. 저희 주 타겟 고객층이 2~30대 젊은 여성분들이거든요. 마침 이대 근처니까,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세상 모든 여유와 영감이 있는 곳
사전에 잠깐 톰빌리 sns를 구경했었는데, 펫캔들이라는 걸 크라우드펀딩 하셨더라고요. 저는 톰빌리를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어떤 제품인가요?
강아지•고양이등의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한 편이에요. 그런 반려동물에게 비교적 덜 해로운 캔들이라 생각하시면 쉬워요. 또,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집에서 나는 동물 냄새를 없애기 위해 보통 디퓨저를 많이 사용하시잖아요. 근데 디퓨저는 냄새를 또 다른 향기로 덮어주는 것이고, 펫캔들은 연소의 개념이에요. 그래서 냄새 제거에 훨씬 효과적이기도 하니 여러모로 좋은 제품이죠.
인터뷰를 하다보니 두 분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앞으로 이루고싶으신 것들이 많을 거 같은데요.
고객분들이 향기 제품에 대해 이해도를 가지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돕고싶어요. 그래서 유튜브 채널로 향기 정보 콘텐츠도 운영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선정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비싼 제품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대체품이 되었으면 좋겠고, 가격 뿐만 아니라 향기 면에서도 만족하시고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음악이에요. 저희는 아직도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음악 역시 향기처럼 사람의 기분을 바꿀 수 있잖아요. 나중에 음악과 향기, 즉 후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끝으로 잔치 독자분들께 톰빌리를 소개해주세요.
톰빌리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선사하고 싶어서 시작한 향기브랜드입니다. 법인을 설립한 지도 어느덧 3년차가 되었는데요. 섬유향수를 필두로 디퓨저 등의 향기제품을 다루고있고, 얼마 전에는 펫캔들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 했었습니다. 고객분들께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저희는 질문에 대답하는 거 무척 좋아하니까요, 유튜브 채널 댓글이나 홈페이지 무료상담 등 언제든 부담없이 언제든 다가와주세요.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도 창업분야를 생각하신 두 대표님의 모습이 신선한 충격이었고, 친절하시면서도 명확하게 답변 해주신 덕분에 창업과 향기제품에 한 발 더 다가선 기분이 듭니다. 더구나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타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는 대표님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러웠달까요.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도전할 때, 사람은 정말 멋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두 분이 지금껏 달려오신 여정과 앞으로의 미래에 심심한 응원을 보냅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희는 또 다른 박스퀘어 젊은 사장님들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다음주에 만나요
톰빌리 공식 홈페이지 http://tombilli.com/contact
톰빌리 공식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WOkVBkx4DTXvkF7N28lB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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