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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9 · 05 · 21

12-3. ‘CAPHE COZY’ 우지연 사장님

Editor 쥬디

“너 이거 먹어봤어? 코코넛맛 나는 커피 스무디래!”

“엥? 나 코코넛 안 좋아해.”

코코넛커피스무디(a.k.a 코커스)를 든 친구의 질문에 매몰차게 반응했지만 친구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안 먹으면 아쉬울 거라는 눈빛을 보낼 뿐. 금세 호기심이 생겨 한 입 얻어먹은 코커스에 에디터가 싫어하던 코코넛의 맛은 없었다. 맛있는 달달한 커피스무디 그 이상의 것이었다.

 

이화여대 52길에서 처음으로 코코넛의 새로운 맛을 선보인 카페코지는 박스퀘어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박스퀘어의 중앙 계단을 올라가면 벽에 매달려 있는 코코넛이 신초너를 반겨준다. 박스퀘어 2층 44호 ‘CAPHE COZY (카페코지)’ 사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서오세요! 야자수 나무가 반기는 이 곳은 카페코지랍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잔치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간단히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16학번 우지연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잠깐 휴학하고 학교 앞에 ‘CAPHE COZY’라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서 4호점까지 오픈했어요. 카페코지는 2017년 8월부터 시작했습니다.

 

17년도에 시작하셨으면, 2학년 때 카페코지를 오픈하신거죠?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건가요?

그 해 1월에 베트남 여행을 갔었어요. 거기서 코커스를 처음 먹어보았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코코넛 메뉴가 많지 않았을 때여서 먹고 난 후 ‘왜 이 음료가 우리나라에는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주변 분위기나 가게들이 홍보하는 방식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게 되었는데, 왠지 이 음료를 가지고 학교 주변에서 뭔가를 해보면  잘 될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바리스타 교육도 받아보고, 카페 관련해서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5월에는 학교 축제에 참가해 판매해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7월 말에 가게를 오픈하게 됐죠.

 

방금 축제에 참가하셨다고 하셨는데, 축제 부스하신 것도 창업을 위해 하신건가요?

음… ‘꼭 창업을 해야지!’하고 시작한건 아니에요. 일종의 시장테스트였죠. 무조건 이 메뉴로 뭘 해야겠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닌데, 부스 참가를 하고 나니까 확신이 들어서 정말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리스크가 확 줄어드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으니까요!

 

축제 부스로 처음 이 음료를 게시할 때는 어떠셨나요?

사실 축제 전날에 기숙사에서 레시피 연습할 겸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오셔서 코커스 시식해보시라고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었어요. 글을 보신 분들이 와서 드시고는 ‘맛있다, 내일 꼭 사먹으러 가겠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첫날에는 처음 선 보인 것 치고는 정말 잘 됐어요. 그리고 둘째날에는 커뮤니티에서 코커스를 꼭 먹어야한다는 추천글들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분들이 오시더라구요. 오전에 재료가 소진돼 퀵으로 불러서 더 재료를 가져올만큼 정말 잘 팔렸던 거 같아요.

 

대 동 제 인 기 메 뉴 ★ 코 커 스 ★

 

사실 코코넛과 커피를 섞는다는 거 자체가 생각하기 어려운데 여행에서 접한 걸로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고 하셨잖아요. 혹시 코코넛은 원래 좋아하시나요?

아 코코넛이요?(웃음) 저 원래 코코넛 되게 싫어하는데… 베트남 가면 꼭 먹어야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먹었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우리는 보통 코코넛을 생각할 때 비릿한 맛을 떠올려서 싫어하는데, 이게 조합을 잘하면 비릿한 맛은 없애고 풍미를 살릴 수가 있더라고요. 이제는 코코넛의 장점이 더 눈에 들어와서 잘 먹는거 같아요.

 

맞아요. 저도 카페코지 음료를 접하기 전에는 코코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먹으면서 좋아졌어요! 시중에 판매되는 코코넛 가공음료의 비릿한 맛 때문에 코코넛에 대한 편견이 있었거든요.

맞아요. 이제는 가게에 오시는 분들이 ‘코코넛도 맛있을 수 있구나’와 같은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메뉴를 새롭게 만들 때도, 이 코코넛의 풍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 맛으로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혹시 카페코지를 처음 마주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사장님만의 최애 메뉴가 있나요?

저의 최애 메뉴는 연유라떼인 두시일분이에요. 코커스는 당 떨어질 때 먹으면 정말 좋고, 두시일분은 데일리로 먹기 정말 좋아요. 이게 연유에 토디*가 추가되니까 다크초코의 풍미가 묻어나면서 맛있더라구요. 제가 수업 들으러 다닐 때, 늘 두시일분을 챙겨갔었어요.

*토디: 원두를 20-24시간 동안 찬 물에 침전 후 추출하여 속성한 커피

 

코커스와 두시일분 둘다 먹어보세요-!

 

카페코지가 원래 이대 앞 골목에서 처음 시작했잖아요. 여기 박스퀘어는 어떻게 입점하게 되셨나요?

제가 저기 본점에 있을 때, 주변 매장 분들이 박스퀘어가 생기는데 괜찮지 않냐고 말해주셨어요. 저도 이 정보를 들었을 때, 사실 1호점을 운영하면서 고민을 하던 게 하나 있었는데 본점이 웨이팅이 너무 길다는 점이었어요. 이걸 해결하려면 회전율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건 인력이 더 투입되어야 하거든요. 근데 본점은 테이크아웃만 하는 작은 가게다보니 오히려 사람이 많아지면 비효율적이더라고요. 그래서 1호점 근처인 박스퀘어에 2호점을 내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입점하게 되었어요.

 

본점이랑 박스퀘어랑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게 두 지점이 거리가 엄청 먼 건 아니지만 매출에서 차이가 나요. 사실 저는 손님이 분산이 되기를 원했는데, 생각보다 분산이 많이 되는 거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박스퀘어에 방문하시는 손님들은 식사 후에 추가로 구매를 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뭐 이런 시너지 효과를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요.(웃음)

 

이제 코지가 신촌을 벗어나서 여의도와 숭실대점까지 지점을 확대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진행하게 된 건가요?

두 지점 모두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박스퀘어 지점을 관리하면서 알게 된 분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 프랜차이즈도 도전하게 됐고 다른 지역에도 오픈하게 되었어요. 전 프랜차이즈라는게 단순히 레시피를 파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교육을 해서 제품을 판매 하도록 하는 역할이 더 크더라고요. 다른 지점을 열면서 레시피를 가르치고, 저희 코지의 본연의 맛을 유지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원래 프랜차이즈를 하실 생각이 있던 건가요?

아니요. 정말 없었어요. 사실 박스퀘어 2호점을 할 때도, 저는 이렇게까지 크게 확장할 생각이 있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무엇을 하든 본질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카페에서는 그 본질이 맛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직영으로 하는 곳에서는 이를 지킬 수 있지만, 가맹점에서는 쉽게 지켜지기가 어려우니까… 근데 어쩌다 보니 하고 있네요. 그래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만족해요.

 

그렇다면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겪게되는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확실히 직영점만 관리할 때랑은 경험하는게 달라요. 사람도 되게 많이 만나고 이걸 하면서 유통도 관리하고, 물류회사와 거래도 하게되고요. 그러다보니 저희가 원하는 타입에 맞는 코코넛 파우더를 제작하는 업체도 찾게됐어요. 여러모로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코커스를 신촌 밖에서도 만나보세요

 

사장님께서는 박스퀘어에 계신 젊은 창업가인 동시에 신촌에서 생활하고 이 공간을 즐기는 신초너이기도 하시잖아요. 사장님에게 신촌이란 어떤 느낌인가요?

젊은 기운이 넘쳐나고 기회도 많은 곳인거 같아요. 원래 대학교가 많으니까 젊은 기운이 넘친다는 게 당연한 얘기긴 한데, 신촌은 특히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생기는 거 같아요. 트렌드가 빨리 변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른 곳보다 먼저 배울 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기회도 많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서대문구청에서 박스퀘어 2층에 청년 사업자들이 쉽게 창업을 하도록 지원해주었어요. 기본적으로 월세가 싸고, 식기를 지원해주기도 해요. 구청에서 다양하게 시도해보라는 의미로 지원해주신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창업이 돈이 엄청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벽 자체를 한 단계 낮춰 주신 거니까요.

 

사장님도 창업을 하시면서 1-2년 사이에 스스로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코지를 시작할 때쯤 과거의 사장님을 생각해보시면 어떠신가요?

저는 그 과거의 저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22살, 정말 어리잖아요. 겁없이 도전하는 것이 대단하기도 하고. 이 도전이 지금 제가 이런 생활을 할 수 있게된 시작점이잖아요. 되게 칭찬해주고파요.

 

사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 사람들 모두 사장님이 우리 또래이지만 창업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창업도 누구든지 정말 다 할 수 있고요. 지금 와서 느끼는 건데요 아무 것도 안하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해도 무슨 일이 크게 일어나지는 않거든요. 물론 저도 많이 변했다고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갑자기 확 변한 건 아니에요. 표면적으로는 지점이 4군데나 생긴 것과 같은 큰 성과만 보이겠지만 사실 그 안에 바탕이 된 일들이 있고,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일 뿐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제가 무슨 일을 해도 엄청난 별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그냥 하면 되겠구나’라는 마인드가 생긴 거 같아요.

 

저는 지레 겁 먹고 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는데 진짜 멋진거 같아요. 사장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음… 자주 바뀌기는 하는데, 지금 생각하는 건 이 카페코지를 유지하면서 새 브랜드를 내고 싶어요. 아니면 제과제빵과 같은 요식업 분야로 유학을 가고 싶기도 합니다.

 

두 꿈 모두 멋있어요! 꼭 이루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카페코지를 이용하는, 이용하실 분들 그리고 신초너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선, 매장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는 맛없는 메뉴는 절대 내려고 하지 않아요. 매번 맛있는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는 카페코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해요!

 

도전은 쉽지 않지만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이 변화는 내가 예상한 것일 수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 경험이 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카페코지 사장님 역시 도전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소중히 여기시는 청춘이었다. 여행으로 처음 만난 코커스, 축제를 통해 운영한 부스, 카페코지 오픈과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결과만 보았을 때는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가벼운 시작이 불러온 나비효과들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신초너들도 주저하지말고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이 도전은 당신의 걱정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당신의 상상보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카페코지’ 사장님, 우지연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CONTACT: instagram @caphecozy

**이번 피플팀 커뮤니티는 신촌 박스퀘어 2층에 계신, 젊은 청년 사장님들과 함께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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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것을 해 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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