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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0 · 08 · 11

283. 임그림

Editor 오이솔

잔치꾼 숲 (임그림, 22)

 

 

그림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잔치의 피플팀에서 ‘숲’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그림입니다.

 

 

혹시 에디터명에 담긴 의미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 에디터 명이 ‘숲’인 이유는 제 이름이 그 숲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나무를 보지 말고 저 숲을 보라는 아빠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데… 숲은 수풀림을 쓰면 되지만 ‘저’는 한자가 마땅히 없어서 한글 이름으로 지으셨다고 해요. ‘저림’은 좀 이상하니까 ‘그 숲’해서 ‘그림’… 하필이면 임저림이 될 뻔했어요…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저는 제 이름의 뜻인 ‘숲’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어떻게 방학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공모전 회의가 일주일에 두세 번 있는데 이 회의를 텐투텐(아침 10시부터 밤 10시)으로 하고 있고 남은 요일은 알바와 다른 대외활동에 모두 바쳤죠. 제 방학 계획은 힐링, 휴식 이런 쪽이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그래도 최근에는 짬을 내서 호캉스를 다녀왔어요. 친구랑 한 번, 엄마랑 한 번, 이렇게 두 번 다녀왔는데 남이 청소해주는 방에서 남이 차려주는 밥 먹고 하루 종일 누워있으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재정적 여유가 된다면 계절에 한 번씩은 꼭 갈거에요.

 

짱구와 함께하는 호캉스

 

잔치에 지원한 계기가 궁금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과가 생명공학과에요. 공대에 있으면 정말 논문 보기, 논문 쓰기, 실험 레포트 작성하기 말고는 글과 관련된 활동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2년을 공대생으로 지내다보니 점점 제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서툴러졌어요. 이렇게 4년을 보내면 머릿속에 유전자와 미생물만 남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어서 글 쓰는 활동을 알아봤고 ‘잔치’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또 ‘잔치’는 제게 굉장히 친숙한 ‘신촌’을 다루는 동아리라 좀 더 쉽고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수많은 글쓰는 동아리 중 ‘잔치’에 지원한 것도 있어요.

 

흔한 공대생의 하루 : 실험 중 미쳐 무기 제조

 

그렇군요, 혹시 신촌은 그림님께 어떤 의미에서 친숙한가요?

 

신촌은 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의 기억을 모두 담은 장소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신촌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상암동에 살았어요. 상암동에 와보신 분은 알겠지만 상암동은 정말 놀 장소가 없어요. 그래서 늘 친구들과 홍대나 신촌에서 놀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신촌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카페, 노래방, 가성비 좋은 밥집 정도밖에 없어요. 잔치에서 활동하면서 신촌의 장소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어요.

 

잔치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가장 좋았던 기억은 제 첫 글의 피드백 시간이에요. 제가 그 날 시험이 있어서 참여는 못했는데, 구글 드라이브로 확인했어요. 구글 드라이브를 열기 전에 혹평만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긴장 했는데 의외로 좋은 말이 많아서 놀랐고 신기했어요. 딱 첫 피드백 이후에 아 내가 잔치에 있어도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아,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피드백에 아이가 실존인물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더라고요. 실존인물이에요… 제가 설마 상상 속 인물이나 귀신을 인터뷰 했겠어요. 제가 아이의 말을 녹음하지 못해서 기억에 의존해서 쓰느라 아이의 말이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 모든 것을 걸고 실존인물입니다. 인터뷰 글 쓰실 때 실존인물에 글씨 크기 엄청 크게 해주세요! 색도 막 빨간색 이런 색으로 강조해주세요!

 

처음 잔치를 시작할 때 조금 걱정거리가 있다 들었어요. 어떤 걱정이었나요?

 

가장 큰 걱정은 제 글 실력 때문에 팀에 폐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태생적으로 이과인 사람이라 글이나 문학, 감수성, 표현력, 이런 분야의 능력은 거의 없어요. 늘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못써서 글쓰기 자체가 제 콤플렉스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잔치에 들어와서도 글을 제 때에 내지 못하거나 마무리를 제대로 못해서, 혹은 글이 형편없어서 팀에 폐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항상 했는데, 무사히 한 학기를 마쳐서 정말 다행이에요. 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더 시간이 주어졌다고 해도 더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었을 것 같아서 미련을 갖지는 않기로 했어요.

 

그림님의 잔치활동 앞으로도 응원해요 :)

글을 쓰는 것 말고도 어떤 활동들을 하고 싶은가요? 

 

여행이요! 혼자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원래는 이번 학기에 가려고 돈도 모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게 되었어요. 코로나가 모두 끝나고 각 나라들이 안정되면 다시 준비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2020년이 가기 전에 드럼을 배워보고 싶어요. 늘 배우고 싶었는데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더라고요. 이건 인생의 법칙인가봐요. 원래는 이번 학기에 휴학한 김에 배워보려 했는데, 역시나 시간이 없어서 배우지 못할 것 같아요. 올해 시작을 못하면 졸업하기 전이라도 꼭 배우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학기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매주 회의에 늦게 참석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미리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더 열심히 활동할게요. 한 학기동안 모두 고생 많았고, 남은 학기도 함께 즐겁게 활동해요!

 

배우고 싶은 것 많은 그림, 바쁜 다음 학기도 알차게 보내기를!

오이솔
AUTHOR PROFILE
오이솔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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