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배준일, 에디터 닐
준일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잔치의 아트 팀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잔치꾼 배준일이라고 합니다!
에디터 명의 뜻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 에디터 명은 ‘닐’이에요. 제 이름이 주닐로 발음되는데 여기서 마지막 글자를 따온 것이에요. 또 제가 <테넷>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작품에서 멋지게 등장한 캐릭터의 이름도 마침 ‘닐’이어서 에디터 명으로 쓰기로 했어요.
벌써 1월 중순이네요. 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지내셨나요?
우선 방학을 끝낸 기분도 못 내고 계절 학기를 수강했어요. 비대면 수업이라 추운데 밖에 안 나가도 되고, 따뜻하고 편하게 학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신청한 것 같아요. 이것 말고는 아직 뚜렷하게 한 건 없어요. 뭘 하든 간에 계절학기 끝나고 하자, 이런 식으로 합리화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22살이라는 손 모양
계절학기라니… 방학까지 공부라뇨.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그럼 앞으로의 방학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남은 방학 기간 동안은 여러 변화도 하고, 새로운 도전도 하고, 미래와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사소하게는 가구 배치도 바꾸고 모니터도 바꿔서 생활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고, 라식 수술처럼 인생에 큰 변화를 줄 일들도 계획 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나이를 많이 의식하는 편이 아닌데 새해가 되면서 어느덧 22살이 되었고, 곧 3학년이라는 생각에 여럿 고민해야 될 것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졸업 시기나 입대 시기, 이후의 진학이나 유학에 대한 고민도 있어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보는 중이에요. 또 요새는 집에만 있다 보니 스스로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런 느낌을 싫어해서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것을 기획하고 있어요. 방학 때 해볼 것 같은데 뭔지는 비밀입니다. 작품 활동 기록에 도움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비밀이라니까 괜히 더 궁금해지네요. 잔치 활동이 다시 시작될 때쯤에는 알 수 있을까요?
작품 활동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제가 아트 쪽으로는 무지하지만 준일님 글들을 보면 항상 작업하신 것들이 멋져 보이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신기하고 궁금하더라고요. 작업할 때 어떻게 주제를 정하고,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사실 주제를 정하고 구상하는 시간이 실제 작업하는 시간보다 더 길어요. 그래서 평상시에 공상하는 시간이 많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굳이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그런 기억들은 불현듯 다시 생각나거든요. 잔치에서는 글을 쓸 당시에 신촌에 대해 갖고 있던 여러 기억들이 가장 큰 아이디어를 준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작품들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여러 작가들을 팔로잉하면서 아트워크들을 최대한 많이 접하려고 하고 있어요. 분위기나 질감을 내는 방법들을 많이 배울 수 있고, 주제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어요. 이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그 순간에 집중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어요. 저는 이런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 전시를 했을 때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는군요. 작품을 위해 깊게 생각하시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저는 작년 한 해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자기 유행한 탓인지, 정작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너무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올 한 해는 좀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준일님의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일단 학교를 잘 다니면서 두 학기를 꽉꽉 채워 들을 생각이에요. 졸업 요건을 최대한 채우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가 작년 봄에 서강대학교 공연음악 동아리에 아트디렉터로 들어갔는데 코로나19로 한 번도 제대로 활동을 못 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상황이 나아져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공연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또 다른 소망으로는 제 자그마한 스튜디오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장비충이라서 좋은 장비들도 모아서 온전히 저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당연히 그럴 만한 돈이 어떻게 해도 모자라니까, 어디 빌붙을 데 없나 잘 찾아 봐야죠. 그렇게 더 많은 아트워크 작업을 해서 자신감이 쌓이고 나면 조금이라도 저를 아티스트로서 알리고 싶어요.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프로페셔널한 영역의 일을 해보는 게 올해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잔치 활동도 열심히 즐기면서 할 계획입니다!

드물게 볼 수 있는 공부하는 모습
올해는 부디 상황이 나아져서 동아리 활동을 잘 하실 수 있길 바라요. 작년 1년간 잔치 활동을 하며 신촌에 대해 많이 접하고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을 것 같아요. 신촌 혹은 잔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준일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저는 지금까지 외국에서도 살아보고 기숙사 생활도 하면서 어느 한 장소에 정을 붙이는 게 쉽지 않았는데, 신촌은 저에게 긍정적인 기억을 많이 선물해준 곳이에요. 고등학생 시절에도 간간이 신촌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했지만, 서강대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촌이 편한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집도 가까워서 밤도 자주 새고, 사람도 다양하게 만나면서 기억이 많이 쌓였어요.
잔치는 제가 좋아하는 신촌이라는 장소와 예술, 두 주제에 대해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이끌렸어요. 무엇보다 ‘에디터’라는 직함이 멋있어 보이고 탐나기도 했어요. 작년에 점점 무기력해지던 시기에 잔치에 들어와서 일상에 활기도 다시 찾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잔치에는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어요. 신촌에 대한 수준 높은 글들을 일주일마다 읽을 수 있고, 이런 사람들에게 제 글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경험이 제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아요. 게다가 분위기도 항상 밝고 저보다 형 누나인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귀여움도 많이 받고 도움이 되는 조언도 많이 받아서 의미 있고 재미있는 활동이었어요. 한 10년 뒤에 신촌에 올 때에는 “내가 여기 전문가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잔치 활동에서 제 의견도 더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더 창의적인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요!

요즘은 자주 못 가는 서강대학교
벌써 마지막 질문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앞으로 잔치가 더 많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글도 예쁘고 유익한 정보도 많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새로 들어올 잔치꾼들도 아트팀으로 많이 들어와줘요!
닐 에디터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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