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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2015 · 05 · 28

매우 주관적인 SJF Day3 후기

Editor 만두

1. G.Soul

사실 나는 박진영이 키운 가수들의 노래에서 나는 그 특유의 박진영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과거 박재범 빠순이로의 경험 때문에)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G.Soul이라는 JYP 최장수 연습생이 데뷔할 때 나는, ‘그 오랜 시간 박진영 밑에 있었으면 그 냄새가 얼마나 심할까’라는 생각으로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그는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꽤나 익숙한 커버곡을 부르고 있었다. 솔직히 놀랐다. 흑인소울냄새 킁킁! 그러나 바로 다음곡부터, 그의 미니앨범 수록곡들을 들으며서 적잖이 실망했던 것 같다. 그 특유의 박진영 냄새가 많이 났고, 라이브 무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음정도 불안했다. 같이 갔던 일행은 지소울을 좋아했는데도 불구하고 라이브 무대에 많이 실망했다고 했다. 몇년을 연습생으로 단련했건 간에 신인은 신인인 것 같다.  어찌됐든 이런 음악을 하는 가수가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할만 한 것 같다.

2. Nikke Yanofsky

이름은 러시아 계인 것 같은데, 발음이나 음악은 라틴 계 같은데 캐나다인이었던 귀요미 언니. 너무 사랑스러운 재즈 보컬이었다. (사실 밥먹느라 그다지 집중해서 듣지 않아서 할말이 별로 없음)

3. Beenzino (Jazzyfact)

재지팩트를 굉장히x100000000000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재지팩트 노래들을 빈지노 솔로곡들보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라인업에 빈지노 괄호치고 재지팩트가 있다는 사실은 나를 굉장히 설레게 했다.  재지팩트 노래는 딱 세곡 나왔지만. 쥬륵…..빈지노의 랩에 더블링을 쳐주러 나온 시미트와이스 때문에 괄호치고 재지팩트를 넣었나보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각자의 새벽’을 라이브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그 오랜 시간을 빈지노 혼자 채우기에는 빈지노의 체력이 버거워보였다. 숨 돌릴 시간도 주지 않는 자비 없는 DJ 웨건 때문에 빈지노는 무대 끝날 때 쯤 거의 탈진한 것처럼 보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빈지노의 인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관객수와 (타미아보다 많았다) 떼창 덕에 스탠딩석은 쳐다도 안보고 조ㅏ석에 앉아서 봤다. 이래서 빈지노가 라인업에 낀 공연은 가고 싶지 않아!!!ㅠㅠㅠㅠ 이렇게 츤츤대도 내가 빈지노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사실은, 내가 그의 곡을 다 따라 불렀다는 것(수줍) 무튼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빈지노는 대체 불가한 사람인 것 같다.

 

4. Tamia

타미아는 정말….짱이다. 이런 ㅅㅏ람을 내가 라이브로 봤다는 게 감격스러웠다. 내가 지금까지 라이브로 들은 모든 노래 중에 가장 고퀄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음을 짚고 어떻게 저렇게 고음을 내고 어떻게 저렇게 노래를 이쁘고 감성적으로 감미롭게 애잔하게 힘있게 부를 수 있는지. 음악으로 흑인을 이길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은 정말 타고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Almost’를 포함해서 옛날 노래들부터 쭉 1절씩 메들리로 들려주고 마지막에 한국인들이 가장 잘 아는 ‘Officially Missing You’를 불렀다. 한국 관객들의 떼창 실력이 빛났다

 

5. Gregory Porter

사실 이 후기는 그레고리포터를 위해 존재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엄청난 우울함과 무기력함과 스트레스 탈진상태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실 서재페에 가서도 너무 피곤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힘도 없었고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이 푸근한 재즈 보컬리스트와 그의 세션들이 한시간의 연주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레고리 포터도 그레고리 포터지만 그와 함ㄲㅔ하는 밴드들이 어마어마했다. 피아노를 치는 할아버지도 너무너무 귀엽고 센스넘쳤고, 드럼은 현란했고, 콘트라베이스는 5명 중 가장 즐거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저 사람은 저 악기 하나 만으로 저렇게 행복해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하이라이트는 브라스였다. 아시아계통의 뮤지션이었는데 내가 언제 또 이런 수준급 관악기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 싶게 어마어마했다. 이 5명의 시너지는 내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과제 때문에 밤을 새야한다는 사실도, 그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사실도 잊고 춤추게 만들었다. 그레고리 포터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리스펙!  뻔하고 식상한 얘기지만, 좋은 음악은 진짜 위대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이날 선물받은 에너지로 한동안 아주 행복하게 잘 일상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레고리포터의 Liquid Spirit!직접 찍은 영상을 올리고 싶었지만 내가 너무 흥겨운 나머지 카메라를 들고 춤을 춰서 다 흔들렸다.

 

어마어마한 브라스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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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신촌은 내 나와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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