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신촌타이거즈 (VIDEO)
(신촌타이거즈, 사진 왼쪽부터 기타 서동민, 드럼/퍼커션 김상진, 베이스 김병준, 보컬/트럼본 유민재)
촬영 날은 더웠습니다. 우리는 첫 촬영에 대한 걱정과 부담감으로 조금은 흥분해 있었습니다. 촬영 장소로 정한 홍대 더블에이 합주실은 찾기 힘든 곳에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를 몇 번이나 돌다가 간신히 촬영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촬영 장소는 좁고 아담했습니다. 미리 전달했던 사항도 아닌데, 신촌타이거즈는 의상 컨셉을 블랙으로 맞춰 입고 나타났습니다. 신촌타이거즈의 첫인상은,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쌔끈빠끈했습니다.
이펙터 문제로 세팅이 잠시 지연되었지만 촬영은 무리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촬영 장소는 합주실이라기보다는 작은 공연장에 가까웠습니다. 신촌타이거즈가 준비한 두 곡이 모두 술에 관련된 곡이었기에, 우리는 소품으로 소주병 3개와 맥주병 5개를 준비했습니다. 맥주병은 심지어 지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빌린 것이기에 조심조심 다뤄야했습니다. 힘들게 가져와 무대에 올려놓고 보니, 다행히도 썩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설치되어 있는 돌아가는 빤짝이 조명은 노래방 조명이나 다름없었지만, 왠지 컨셉에 맞다고 생각한 우리는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세팅이 끝나자, 신촌타이거즈는 아주 능숙하게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를 연주했습니다.
유튜브로 몇십번이나 보고 들었던 곡이지만, 실제 연주를 들어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실력 있는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곡 <주님 곁으로>를 촬영하기 직전에, 기타 서동민 씨는 어색하다며, 우리에게 선글라스가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중 누구도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서동민씨는 유민재 씨의 선글라스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서동민 씨는 선글라스를 쟁취해냈고, 그들은 두 번째 곡 <주님 곁으로>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우리는 커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습니다. 우리는 드럼 김상진 씨가 이전에 일했던 까페로 이동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는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그들 네 명이 모두 서대문 우체국 근처에 산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강한 친근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신촌에서 그들을 마주치게 된다면, 술 한 잔 같이 하자는 얘기를 끝으로 인터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어디서 치킨을 먹을지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까페를 나오니 이미 해는 떨어졌고 홍대 거리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뒤풀이 없이 헤어지는 것이 (우리는) 아쉬웠지만, 그들은 치킨을 먹어야했고, 우리는 빌린 맥주병 5개를 반납해야 했습니다. 장비와 소품을 잔뜩 든 채로 신촌으로 돌아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가벼웠습니다. 우리의 첫 촬영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글 : 김덕호
영상 편집 : 이송



잘 듣고 보고 읽고 가요 ㅎㅎ
잘 듣고 보고 읽고 가요~ ㅎㅎ
신촌타이거즈와 잔치여러분 모두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거 같습니다. 보기 좋아요. 뀼
영상 음악 완전 좋아요」♥♥♥
주님이 그 酒님이었군요 ㅋㅋㅋㅋ
이건 나의 피니라에서 빵터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