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신촌타이거즈 (INTERVIEW)
*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민재(이하 유) : 신촌타이거즈에서 보컬/트럼본/작곡을 맡고 있는 유민재입니다.
서동민(이하 서) : 서동민이고요. 술 잘 마시고요. 제정신 아니고요. 곡도 잘 써요. 제정신 아닌 곡을 잘써요. 하모니카도 불고, 나레이션도 하고, 기타도 치고, 박수도 잘 쳐요.
김병준(이하 김) : 객원 베이스 김병준이고, 병풍입니다.
김상진(이하 상) : 드럼, 퍼커션을 맡고 있는 김상진입니다.
유 : 이 사람 우리 네 명 중에 유일하게 모태신앙이에요.
(안 불편하세요? 주님 곁으로 같은 곡?)
상 :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에 올라가서 실제로 안친 적이 있어요.
유 : 사실 전혀 종교적인 의도가 없는 곡인데….
상 : 아무래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많아서……
유 : 어쨌거나 우리의 타이틀 곡이 되지 않을까.(웃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촌타이거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 : 잘 안맞아요.
유 : 야 이런거 다 올라간다고. 제대로 하라고.
서 : 교회는 안다니는데, CCM같은 곡이 많아요
유 : 아니 잠깐만……아니 이러다 우리 창천교회에서 욕먹는다니까..
신촌타이거즈는 보다 쉽고 재밌게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형식에 얽매인 밴드가 아니고, 보다 관객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고, 또 그럴 수 있는 무대를 찾아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밴드에 비해서 관객과의 소통이 아주 아주 중요한 밴드인 것 같아요.
* 신촌타이거즈를 만들게 된 계기?
유 : 신촌타이거즈를 만든 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원래는 밴드가 아니었고요. 저희가 술을 자주 마셨는데, 저는 술을 잘 못 마시고 이 친구(서동민)는 잘 마시거든요. 이런 저런 트러블이 많았어요. 가슴 속에 분노가 자꾸 쌓이더라구요.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든 생각이 우리 가슴 속에는 호랑이가 사는데, 우리가 이 호랑이를 쓰다듬고 보듬어줘야 된다. 그래서 타이거즈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근데 저희가 같이 음악을 하는 공통점이 있고, 한 곡 두 곡 만들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네요.
* 원래 그럼 신촌타이거즈는 뭐였던 거에요?
유 : 일진이었던 거죠, 뭐 그냥. 술 멤버? 이런 거? 아니다 일진 별로고….어떤 그냥 모임?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 인터넷에서 자료들을 찾아보니 버스킹 위주의 밴드라고 소개가 되어 있던데…
유 : 왜 그렇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버스킹 잘 안하거든요. 지난 해까지는 버스킹 활동을 위주로 하는 레이블에 있어서 버스킹을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은 앨범작업에 치중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는 정규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 이런 저런 축제들에 자주 다니시는 것 같던데.
유 : 뭐 돈만 주시면.(웃음)
서 : 지난 크리스마스 때 광명 전통 시장에서 산타 옷을 입고, 시장에 계신 할머니들과 함께 공연한 적이 있어요.
유 : 이런 거 어떻게 하냐…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백만원 준다 그러길래 바로……
사실 네 명이서 하는 지방행사 같은 경우는, 교통비랑 식비 빼면 남는 게 정말 없거든요. 돈보다는, 저희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많이 찾아뵙는 것 같아요.
* 의상, 멘트, 페이스북 활동 등에서 신촌타이거즈만의 독특한 코드들이 엿보이는데.
유 : 의상 같은 경우는 굉장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웃음) 장난이고 아무래도 의상 같은 경우에는 컨셉을 잡는 것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좋은 것 같아요. 요즘은 컨셉을 한복으로 잡았는데, 반응이 좋더라구요.
*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동민씨가 기타 레슨을 한다고 올린 글이 있던데..
서 : 제가 홈리스 생활을 했었어요. 집에 돈이 없어서 돈 좀 벌어보려고 했는데…..
(레슨비로 백만원을…. )
서 : 저는 십만원 써놓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백만원이라고 되어 있어서. 어쩐지 아무 연락도 없더라.
* 사인회 사진도 굉장히 재미있던데요.
유 : 사인은 많이 받아가셨는데……저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네요.
서 : 그냥 갑자기 술 먹다가……고깃집에서 테이블 빌려서 전지 붙여서 앉아 있었어요.
* 신촌타이거즈의 장르는?
유 : 어떤 평론가가 써놓은 걸 봤는데, 장르가 어반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도통 뭔 소린지 ……
서 : 근데 맞는 것 같더라. 나도 찾아봤는데 우리가 어반이 맞는 것 같던데
유 : 그럼 익스페리먼트 포스트모던 얼반 락으로 해주세요.
서 : 얼터네이티브 락.
유 : 얼터네이티브는 아니지. 저희는 모든 장르를 할 수 있고…..
서 : 그렇지만 막 잘하는 건 없고….
* 다른 밴드와는 달리, 관악기를 활용하는게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유 : 처음에는 아무래도 너무 많은 밴드들이 있으니까, 눈에 띄기 위해서 사용을 했어요. 군대를 군악대로 다녀왔거든요. 사실 잘 불진 못하는데 한 번 써먹어보자 해서.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악기다 보니까 이목을 끌기 쉽고, 곡의 컨셉을 잡기에도 되게 유용한 것 같아요.
*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유 : 사랑과 평화 좋아합니다.
서 : 무키무키만만수
김 : 아폴로18
서 : 사실 저는 모두를 좋아합니다. 어떤 아가페적인…….
* 신촌타이거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개성이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음악을 만들 때 주안점이 있으신지?
유 : 이번 정규앨범 같은 경우는, 스토리를 담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사실 통일된 장르는 전혀 없어요. 발라드도 있고 트로트도 있고 디스코도 있고 락도 있고…… 예전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하는 병신력을 위주로 곡을 썼는데요. 지금은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보니까, 다양하게 고민하고 시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곡은 한 명이 쓰는 건지?
유 : 아뇨. 다같이 쓰는데, 가사 같은 경우는 얘가(서동민) 주로 쓰는 것 같아요.
서 :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의 가사는 원래 이런게 아니었어요. 원래는 영어로 쐅쐅촵촵쐅쐅하는 거였는데.
유 : 얘가(서동민) 쓴 곡 같은 경우는 좀 튀어서요. 공연을 신나는 곡으로만 두시간을 할 수가 없으니까, 중간중간에 이 친구가 쓴 곡들을 넣으면 분위기 전환이 확 되는 것 같아요. 이 친구의 보컬 색깔이 굉장히 독특하기 때문에…여자 사람들, 아니 여자분들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서 : 말은 안 거시던데.
* 어찌보면 노래가 심플하고 가벼운 곡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유 : 노래가 느낌이 가벼운거지, 실제로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요.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같은 경우는 다른 예대에서 합주 연습용으로 쓰고 있더라구요. 원초적이고 쉬운 코드로 진행이 되지만, 실제로 불러보고 연주해보면 어려운 곡이에요.
* 특별하게 애착이 가는 곡은?
서 : <주님곁으로>. 제가 작사 작곡을 다 했기 때문에.
유 :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제가 곡을 썼기 때문에 아무래도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가장 애착이 가는 두 곡을 부르신 거네요?)
유 : 그렇죠.
* 밴드라서, 팀이라서 좋은 점. 그리고 팀원 간의 애로사항은?
유 : 애로사항이 너무 많아서……
서 : 시원~하게 함 얘기해봐라.
유 : 일단 장점은, 되게 많은 공연을 했다는 거? 사실 만들어 진지 1년이면 신생 밴드나 다름없는데, 그에 비하면 공연을 굉장히 많이 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공연할 때 팀워크가 잘 맞는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고……단점은 니가 얘기해.
서 : 얘가 술을 못 마셔요. 남자의 대화를 할 수가 없어요. 얘는 세 잔 먹으면 사망해요.
(아니 두 곡이 다 술에 관한 노래인데?)
유 : 다 그렇게 생각하는데..저는 술 담배를 아예 안했거든요..
김 : 아, 저희가 네 명 다 신촌에 살고 있어서..서로 오분거리에 살거든요. 그 부분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서 : 근데 일적으로 만나요.
유 : 아 좀..제발..
* 베이스와 드럼 두 분께서는 말씀이 별로 없으신데, 다른 팀원들이 두 분을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
(유 : 짖궂으시네….)
베이스 김병준?
유 : 되게 좋은 형이죠.
서 : 재미가 없어요.
유 : 동안이시고.
서 : 술 잘 마시고. 가장 마음에 들어.
유 : 주위에 여자가 많아요.
상 : 학교에서 여자 후배들에게 인기 많은 선배.
유 : 아 맞다. 되게 착한데..그런 게 있어요. 한 번씩 그..확 도는데..남자 분들 아실텐데..어? 어? 어..아..한번씩..아 있어..한 네 달에 한번씩….남잔데..
드럼 김상진?
유 : 일단 드럼을 진짜 잘 쳐요. 우리가 원하는 색깔대로 바로바로 쳐주고요. 좀 유명한 다른 밴드에서 이 사람한테 러브콜을 했는데, 거절하고 신촌 타이거즈에 남아있는 고마운 사람이에요. 아 그리고 제가 기독교였으면 밴드 못했을 것 같은데…참..
김 : 별 할 말이 없….아 연주 할 때 진짜 잘 맞는 것 같아.
* 신촌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유 : 집이죠, 뭐.
* 최근에 바뀐 신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유 : 최근에 연세로가 바뀌었잖아요. 그 뒤로 페스티벌도 많이 생기고, 활동하는 아티스트들도 많아지고, 접근성도 좋아지고, 이런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신촌에 사는 주민 입장에서는, 좀 시끄러워졌잖아요 사실. 조용히 커피마시고..이러고 싶기도 해요. 불편한 점도 있긴 한 것 같아요.
* 대학 내의 음악 문화나 아마추어들의 음악활동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서 : 음..어찌보면 그냥 취미로 할 때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일이 되니까 전보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유 : 요즘 스트레스를제일 많이 받을 때라서. 그 때가 참 재미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 신촌타이거즈의 걱정거리나 문제는?
유 :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지금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다들 마음이 잘 맞고, 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서 특별한 문제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걱정되는 건 아무래도 얘(서동민) 군대 문제고, 앨범 활동을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군대 일도 그렇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해요.
* 그렇다면 앞으로 기대하시는 부분은?
유 : 페스티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펜타!
(내년에는 펜타포트에서 뵐 수 있는지?)
유 :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클럽에서 공연을 잘 안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앨범 작업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완성도를 높인 뒤에, 이런 저런 활동을 시작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오그라들 수도 있겠지만……각자에게 신촌타이거즈란?
김 : 재미있는 밴드요. 진짜 재밌어요. 같이 있으면 왠지 크게 될 것 같은 밴드. (일동 : 오오오?)
서 : 족쇄. (전원 웃음)수갑. 감금.
유 : 스트레스. 제가 A형이라, 딱딱 맞아야 할 것들이 흐트러지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팀원들 각자의 개인적 성향이 굉장히 뚜렷하기도 해서, 언제 어디로 튈 지 도통….
상 : 음…좋은 쪽으로 뭔가 하나 크게 터뜨릴 것 같긴 해요. (서 : 전도 아냐? 유 : 돈줄?) 저는 얘네들을 전도하려구요. 많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유 : 등신 같지만 멋있는 게 저희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욱더 등신 같고 더욱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포토샵 좀 예쁘게……
신촌 타이거즈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inchontigers/
신촌 타이거즈 휴대전화 : 010-4856-5453







싸인 받고 싶어요!! 외쳐!! 신촌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