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Wellawood (INTERVIEW)
*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저는 93년생이고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니고 있고, 힙합 프로듀서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웰라우드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 요즘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요.
올해 같은 경우는 휴학을 하고 음악에 전념하려고 했는데요. 사정상 학기를 다녀야 하는지라…… 이번 학기 막학기 다니면서 음악 작업을 같이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학교생활이랑 프로듀서 생활이랑 밸런스를 맞추면서 아등바등 살고 있습니다.
* 이름의 뜻이 궁금해요. 왜 웰라우드 인가요?
아무도 모르던 시절에는(웃음) 어센티카Authentica 라는 이름을 썼어요. 웰라우드Wellawood 는 well 이랑, 음향 쪽에서는 소리를 나타내는 loud를 합쳐서, 그러니까 좋은 소리라는 뜻으로 만든 건데요. 저 이름을 만들 시절에 이름에 이중적 의미를 부여하는 게 유행이었어요. 그러니까 웰+라우드이지만 웰라+우드로 생각하면 또 우드가 가지는 질감이 있는…… 그래서 웰라우드에요.
* 프로듀서로는 첫 인터뷰에요. 프로듀서는 앞에 나서는 포지션은 아니잖아요. 굳이 프로듀서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는, 음악듣기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음악을 좀 깊게 듣다 보면, 취미로든, 직업으로든, 플레이어가 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 살았는데, 제가 들어가는 방은 무조건 힙합 방이었어요. 자습 끝나고 나면 방에서 계속 음악 엄청 크게 틀어 놓고, 랩하고 놀고, 근데 그게 되게 재미있는 거에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렇게 빠져서 살았어요. 원래는 비트도 찍고, 랩도 하는 그런 포지션을 꿈꿨는데, 그 두 개를 다 잘하는 게 되게 힘들잖아요. 그래서 프로덕션을 먼저 하고, 나중에 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음악을 좀 깊게 파고들다 보니까, 랩은 좀 타고난 게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발음이나, 발성이나 그런 것들. 저는 근데 그 두 가지 조건을 충족을 못해요. 발음이 진짜 구리고(웃음), 발성도 안 좋고요. 좀 더 잘하는 걸 하고 싶었어요. 뭘 더 잘할 수 있을 까 생각해보니까, 비트메이킹 쪽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 프로듀서와 비트메이커를 혼용하는 것 같은데, 그 둘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비트메이커는, 어떻게 보면 좀 좁은 개념이에요. 드럼, 비트를 중심으로 리듬감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비트메이커고, 프로듀서는…… 전체를 총괄하는 감독 같아요. 비트메이커는 말 그대로 비트만 만들면 끝인데, 프로듀서는 곡의 컨셉이나 분위기나 구성까지 전반적으로 책임을 지고, 좀 더 크게는 앨범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이니까요.
* 이제까지 인터뷰했던 다른 아티스트 분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라거나, 여튼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정보를 찾아낼 수가 있었는데, 프로듀서라서 그런 건지,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웰라우드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음악을 해온 과정을 좀 이야기해주세요.
음…… 처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본 건…… 고3 때 버벌진트 곡들을 리믹스해보면서였던 것 같아요. 그 때는 독학을 했고요, 재수를 했고, 재수가 끝나고 나서는 작곡가 분한테 다짜고짜 메일을 보내서 그 분 밑에서 레슨을 받았어요. 대학을 붙고 나서는 흑인음악 동아리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았고…… 음악을 진지하게 해보려고 결심한 뒤로 목표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년 동안은 열심히 준비를 해보고, 3년째 되는 해에는 씬에 직접 뛰어들겠다, 이런 거였어요. 그 2년 동안은 무언가를 제 이름을 걸고 내보이기에는 이른 단계였어요. 작년 여름부터는 락배틀(www.rocbattle.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비트를 팔았어요. 좀, 검증을 받아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즈음부터 제 앨범을 기획하기 시작했는데, 많이 엎어지고,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 비트는 많이 파셨나요?(웃음)
이거 항상 궁금해하던데.(웃음) 이게 Buy랑 Exclusive랑 Lease가 있어요. 근데 Buy로 아홉 개 팔았어요. 백 달러씩. 작년 겨울에 환전을 해서 쟁여 놓았어요. (웃음)
그래도 기분이 좋았던 게, 항상 혼자만 만들고 레슨 받을 때랑, 동아리 사람들 빼고는 피드백이 없었는데. 막상 팔아보니까 “어, 그래도 먹히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 가지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힙합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좀 얘기해주세요.
음…… 힙합이 어떤…… 문화로써의 바운더리도 있고, 또 음악으로써의 바운더리를 가지고 있기도 하잖아요. 문화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매력적인 게 되게 많아요. 태도라든지, 옷차림이라든지. 예전에는 좀 막연하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좀 확실하게 매력을 얘기할 수가 있어요. 힙합이 되게 서브컬쳐에서 출발한 음악이잖아요. 그런 힙합이 메이저 음악으로써 시장성을 갖추게 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그런 게 되게 멋있는 것 같아요. 제 삶의 태도랑도 되게 닮아 있는 것 같아요. 경쟁과 성취.
* 지금 힙합 씬이 되게 커졌잖아요. 음원 차트만 봐도 그렇고. 이런 추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등학교 때 소울컴퍼니나 빅딜, 이런 음악 들을 때 보면 반에서 힙합 듣는 사람이 많아야 한 두명이었어요. 힙합 좋아하는 애 찾으러 다른 반 가고 막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 다 듣잖아요. 일단 시장이 되게 커진 건 고무적이죠. 근데 그거에 따라오는 부작용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각자의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쨌거나 경쟁이고, 제가 그런 현상에 대해서 어떤 가치 판단을 하는 건 아니에요.
* 다른 장르음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저는 중학교때 락덕이었고요. 프로듀싱을 시작하면서는, 흑인음악에서 나오는 재즈나 소울, 펑크 이런 음악도 되게 즐겨 들어요. 흑인 음악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골고루 듣는 것 같아요.
* 어떤 크루에 속하지 않고, 어쨌든 팀원 없이 계속 혼자해오셨잖아요.
어떤 것이든, 그러니까 뭐 그게 공부든, 음악이든, 취업이든 어떤 씬에 들어가게 되면, 그 판을 읽는 능력이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능력을 키우기 전에는…… 크루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아요. 아직 뜻이 맞는 사람을 못 만난 것일 수도 있겠죠.
* 작업물들을 몇 개 들어보니까, 몇 년 사이에 달라진 게 많이 느껴지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어떠세요?
늘었다고는 생각해요. 창작하는 사람들은 안도하는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벽이 오고, 그럼 또 그 벽을 뚫고.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예전 음악 보면 되게 쪽팔리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음악들도 나중에는 마찬가지일 거고……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재작년은 대학교 들어와서 학교 생활도 되게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 작년부터는 “나는 음악을 해.” 그런 태도의 변화가 있었어요. 그때부터는 죽기 살기로, 진짜 빠듯하게 했어요.
* 프로듀싱을 할 때 주로 어떤 작법을 사용하시나요?
샘플링도 하고, 미디 작곡도 하는데, 요즘은 샘플링을 좀 더 많이 하는 편이에요. 샘플링에 미디를 더한 것도 있고요. 앨범에 실릴 곡들은 다 샘플링이에요. 디깅하러 엘피샵 자주 가고. 작업은 되게 직관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엄청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만들려고 하는 편이고요. 좋은 샘플 찾으려고 엘피샵도 자주 가고요. 영감 같은 건, 일부러 얻으려고 뭘 특별하게 하는 건 아니고요. 일상에서 많이 얻는 편이에요. 사진전, 미술전 이런 거 원래 좋아해서 많이 가고요. 아, 이런 거 갈 때 팁이 있는데(웃음), 무조건 혼자 가야 돼요. 무조건.(웃음)
* 웰라우드만의 색깔을 찾은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저는 찾았다고 생각해요. 에이셉 라키A$AP Rocky 가 주로 하는, 휴스턴 스타일의 비트가 있어요. 클라우드 뮤직이라고 하는데, 좀 트랩처럼 자극적인 게 아니라…… 몽환적이고…… 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네요.(웃음) 어쨌거나 지향하는 건 클라우드 뮤직.
* 이런 음악이, 그러니까…… 대중적인 음악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그렇죠. 근데 팔로워가 되면, 평생 팔로워일 수 밖에 없잖아요. 어떤 스타일을 피라미드 꼭대기로 올려서, 선구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되지 않을까…… 몇 년 전만해도, 트랩이 차트 상위권에 올라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 뭐 이건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겠지만, 저는 스타일을 만들어서 그걸 위로 올리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기도 하잖아요. 커다란 흐름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아직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대신 흐름은 주의 깊게 보고, 바로 바로 캐치해내는 건 중요하겠죠. 항상 연구하고.

* 지금 홍대에 작업실이 있는데, 작업실 생기니까 어때요?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거랑 집에서 공부하는 거, 그거랑 똑같아요. 작업량도 엄청 늘고, 작업 속도도 되게 빨라지고.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거니까요.
* 학교만 다녀도 되게 벅찬데, 음악이랑 학교일을 둘 다 열심히 하는 게 쉽지가 않을 것 같아요.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떤 밸런스를 찾는다는 게…… 일단 저는 승부욕이 되게 강해요. 제가 재수를 했는데, 한 번에 대학교 간 친구들 있잖아요. 저는 이가 갈려서 못 참았어요. 그러니까 학교생활이랑 음악이랑 병행하는 것도, 누군가는 이런 걸 해냈을 거 아니에요. 이뤄낸 사람이 있으면 나라고 못할 게 없지 않을까, 누군가는 내 나이 때 엄청난 걸 이뤄냈는데…… 그런 생각을 해요. 누군가가 했으면 나도 해낼 수 있다, 지기 싫다, 이런 생각.
살다보면 재능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날 때부터 뛰어난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면 누군가는 쟤는 쟤야, 이러면서 좌절할텐데 저는 나도 똑같다, 저 사람이랑 똑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려고 하거든요. 노력해서 이루지 못할 건 없다고, 아직은 생각해요.
* 다른 힘든 일들은 없나요?
이미 지난 일이긴 한데, 뭐든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어요. 근데 지금은 자신이 있어서.(웃음)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잖아요. 저도 쫄쫄 굶으면서 하기는 싫어요. 근데 그런 게 아니라면, 좋아하는 거 하고 싶어요. 안 굶어 죽을 것 같아요. 이게 좀 극단적인 것 같은데, 정말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좋아하는 걸 왜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사람들도 다 답을 알고 있는데, 겁이 많은 것 같아요, 다들. 나이 먹고 후회하고 싶진 않아요.
* 음악 관련한 과에 진학하거나, 아니면 대학을 가지 말아야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저는 일단 꿈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였어요. 원래는 교수를 하면서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웃음) 근데 안 되겠더라고요.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어요.
* 힙합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이 인터뷰를 보실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추천해줄만한 앨범이나 곡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음…… 요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건 아무래도 드레이크Drake 인 것 같고요. 앨범을 들을 때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많이 듣거든요. 음…… 지향하는 프로듀서는 키웨인Key Wane 이고요. 힛보이Hit-Boy 도 멋있는 것 같고.
*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한데, 음악에만 전념하실 건지가 궁금해요.
그런 게 있잖아요. 비주류의 길을 택하면 봉착하는 문제들. 이걸로 얼마나 롱런할 수 있을까, 전업으로 삼으면 먹고 살 수 있을까. 그런 질문들이 그 길을 선택하는 데 되게 중요한 기준이잖아요.
렘앤모로라는 제 스승님이 있는데, 그 형이 해준 이야기가 좋았어요. 사람이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A를 이루고, B를 이루고, C를 이루고, 이런 몇 가지 단계들을 설정하잖아요. 그런데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 반드시 그렇게 직선적인게 아니라 정글짐 같은 거라서, 굳이 A나 B나 C를 거치지 않아도 수많은 단계를 거쳐서 목표에 다다를 수가 있는 거죠. 예전에는 계획이 없다 그러면 되게 안 좋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무 생각을 안하려고 해요. 사람 앞일 모른다고 하잖아요. 저만 해도 중학교 때는 외고 갈지 몰랐고, 외고 가서는 졸업만 해도 감사하다 이랬는데 나름 대학에 들어왔고, 4년 전에는 팬이었는데 지금은 직접 그 씬 안에 있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생각을 많이 안하려고 하고, 그 시간에 차라리 하고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싶어요. 고민 안하기로, 생각 안하기로 한지 1년쯤 됐는데, 자연스럽게 앨범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또 졸업할 때쯤에는 어떻게 되어 있겠죠. 잘 모르겠어요.
* 부모님은 서포트해주시는 편인지?
전혀요. 뭐라 하시지도 않고. 약간 서로 대결 구도인데.(웃음) 이 작은 가족 안에서도 성취하고 증명해야 합니다. 쇼 앤 프루브.
* 궁금해서 그러는데, 지금 준비하는 앨범 얘기를 좀 해주세요.
지금 얘기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웃음) 일단 제목은 기회비용이에요. 기회비용이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하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산다는 건 선택의 연속이고. 앨범은 제가 한 커다란 선택에 관한, 그러니까 지극히 저에 대한 이야기에요. 힙합 음악을 보면 남 얘기를, 그러니까 남 깎아 내리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최대한 남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사를 줄이고, 제 얘기를 많이 담으려고 했어요. 앨범을 통해서 저를 관철하려고 노력했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전체적인 앨범 흐름은 21살 이후에 제가 했던 고민들을 표현하고 있는 거에요. 그 중에서 가장 큰 고민은 이 길에 오기까지의 과정이고. 그러니까, 나는 이런 선택들을 했고, 이런 기회비용을 지불했는데, 앨범을 듣는 너는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기회비용을 지불했느냐. 이런 구성이에요. (잔치 : 앨범에 서사가 있네요.) 네, 서사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요. 이런 내용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은 진짜 오래 전부터 했어요.
* 고민을 끝내게 된, 그러니까 말씀하신 “선택”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일단 간절함. 실력이 더 이상 늘지 않을 때, 벽에 부딪혔을 때 그 벽을 깨주는 게 간절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진짜 간절했어요. 보통은 뭐 즐기는 자가 이긴다, 뭐 그런 말 하는데 저는 그런 말 못 믿겠어요. 저는 노력충이고요.(웃음)
그리고 이걸 정말로 좋아한다는 거. 제가 이렇게까지 빠진 게 없었거든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더 이가 갈리고, 더 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 들고. 그 때 이걸 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그런 생각들을 앨범을 통해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청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을까요?
못 듣겠죠.(웃음) 근데 그렇기 때문에 청자들이 여러 번 들어볼 수 있고,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여가면서 궁금증을 해소했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이 얼마나 전달되느냐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완전히 제가 중심에 있는 앨범이니까. 제가 가진 추상적인 생각들을 남들이 알아듣기 쉽게 가공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대신 제목에다가 조금씩 힌트를 남겨놓기는 했어요.
* 앨범을 만들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없나요?
있어요. 누가 이런 걸 먼저 내놓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웃음) 빨리 정식 결과물을 내놓아서 침 발라놓아야 돼요. 빨리 내고 싶어요. 분명히 누군가가 이런 걸 하고 있을 거란 말이에요. 두더지 게임이에요. 누가 먼저 올라가느냐. 진짜 막상 해보니까 전략도 있어야겠더라고요.
* 그럼 언제 나오나요, 앨범.
예상대로는…… 올해 가을이요. 학기를 끝내야 합니다.(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다음 학기를 휴학할 생각이에요. 이번 학기가 끝나면 조금 쉬었다가, 또 바로 작업 들어갈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작업을 계기로 누군가와 함께 작업을 할 수도 있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요…… 아, 맞다. 좋아하는 게 생기면, 고민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근데 정말로 좋아하는 게 뭔지 알면,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더라고요. 좋아하는 걸 찾는 거, 그건 축복 맞아요. 맞는데, 그 이후에는 차원이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는 거. 그걸 알아야할 것 같아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