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CUfA 가야금 앙상블 (INTERVIEW)
앙상블 멤버는 어떻게 구성된 건가요?
(민정) 저희가 CUfA 가야금 앙상블 2기예요. 교수님께서 저희들이 화합이 잘 맞고 분위기도 좋고 하니까 “너네끼리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니?” 하셔서 하게 됐죠. 다들 가야금 전공 15학번 동기예요.
연주하는 곡들은 어떤 루트로 받으셨나요?
(민정) 곡마다 다른데. 교수님께서 곡을 주세요. 그 중에서 저희가 들어보고, 이 곡 연주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죠. 그러면 교수님께서 초연 곡을 받아오시든지, 직접 작곡자나 연주자 선생님께 연락해서 허락 맡고 연습을 하기도 해요.
(정하) 곡들은 민요를 바탕으로 현대식으로 편곡한 거예요. 지금 파트가 두 명씩 세 파트로 되어 있어서 3중주로 편곡을 해주세요. 파트는 1파트, 2파트, 3파트로 나뉘는데, 분배는 곡마다 다르죠.

왼쪽부터 신정하 김민정 최현아 정지인
악기를 들고 통학하고 그러는 건 아니죠?
(정하) 악기는 보통 학교에 보관하는데, 꼭 필요할 때는 왔다 갔다 하기도 하죠. 지금처럼 공연 준비할 땐 밤샘을 (웃..음)
악기 하나에 꽤 비싸지 않나요?
(현아) 네.. 최고가가 1800만원?
(민정) 저희는 부속품이 말도 안되게…(비싸요) 이런 안족(악기의 줄을 떠받치는 받침대)이랑 줄은 악기를 쓰면 쓸 수록 닳아요. 서양 악기랑 다르게, 국악기는 닳게 되면 소리가 달라지거든요. 서양 악기는 오래될 수록 더 묵은 소리가 나는 반면, 국악기는 진짜 묵묵한 소리가 나요. 그래서 부들(몸통에 줄을 걸기 위한 부분)도 갈고 줄도 갈고, 부속품들을 갈아야 되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싼 거죠.
(정하) 보통 콩쿨 같은 거 나갈 때도 한 대만 가지고 나가진 않아요. 세 개가 다 필요한 콩쿨도 있고, 두 악기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부속품들을 바꿔야 하면 아무래도 돈이 꽤 깨지니까. 부담이 굉장히 많이 되죠.
(진짜… 세상에…)

왼쪽부터 정지인 성주혜
과에서 어떤 연주회를 진행하는지 궁금해요.
(현아) 2학기에 국악과 정기 연주회가 있고, 지났지만 1학기에 전통 연주회도 했었어요. 저희는 또 가야금 앙상블이라 5월 31일 화요일에 정기 연주회를 하는 거죠. (웃음)
연습하면서 싸운 적은 없나요?
(정하) 근데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강조) 저희가 안 좋고 이랬던 적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냥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아) 의견도 서로 자유롭게 얘기하고 존중해줘요.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서 함께 음악을 만들죠.
(정하) 애초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딱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 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랑 하려고 할 땐 힘들 때도 있어요. (웃음)
연습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정하) 연주하면서 (민정이가) 운 적이 있어요. 감동 받아서. (웃음)
(민정)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거 아니에요. 준비를 하면서. (울컥) 아 또 이래 (킁) 되게 고마웠어요. 다 같이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그냥 고마웠고, 이제 막바지기도 하고. 이 공연이 끝나면 이런 준비를 내년에 또 해야 되는데, 그 기간까지의 시간은 지금 있을 시간이랑 또 다르잖아요. 공연곡 중에 구아라리라는 곡이 있는데, 앞에 부분이 굉장히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에요. 그래서 이 곡의 앞부분을 연주할 때마다 눈물이 막 나는 거죠.
(현아) 얘가 좀 감성적이긴 해요.
(민정) 제가 좀 심하게. 많이. (웃음) 구아라리가 거의 마지막 곡이거든요. 하면서 울까봐 화장도 걱정되고. (끙)

감수성이 풍부한 민정양
국악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요?
(민정) 악기의 음색이요. 저는 해금을 들으면 사람 울음 소리가 들려요. 사람들의 한이 느껴질 때도 있고 희열이 느껴지기도 하죠. 국악은 깊은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정하) “국악이 이런 매력이 있어?”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알면 알수록 “아 진짜… 이런 음악이 있다니…” 이런 식으로 감동이 와요. 국악이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하잖아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게 국악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손동작 같은 것도 신경 쓰시던데.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정하) 그냥 보여주려는 것만이 아닌, 뜯었을 때 여운 처리가 있어야 해요. 손동작까지도 다 음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모양들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편이죠.
feel 받으면 즉흥 연주도 하시는지?
(민정) 네 저희끼리. (수줍) 한 명이 시작을 해요. 예를 들면, 공연곡으로 자기 파트가 아닌 다른 파트를 연주를 해요. 재즈풍으로 하고 싶다! 그러면 저희끼리 박자를 이상하게 잡아서 연주를 하죠. 또 그러다 다른 느낌으로도 가고, 화음도 넣어서 들어오고. 그래서 더 가능성이 많은 친구들이랄까. (웃음)

왼쪽부터 이난경 신정하 김민정
연주회를 보러 오실 분들에게 더 보러 오고 싶게 한마디 하자면?
(민정) 저희 앙상블엔 저처럼 감성적인 애도 있고, 밝은 애도 있고, 심오한 음악을 잘 표현하는 애도 있어요. 굉장히 많은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이 모인 팀이죠. 그런데 (한 번의)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연주회도 오시고 다음 정기 연주회도 오시면, 저희도 저희 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두근) 기대합니다. (웃음)
정기 연주회가 끝나면 다들 해방인가요?
(전체) 아니요. 시험이…
(정하) 정악 가야금, 산조 가야금, 개량된 가야금 이렇게 세 개가 있는데, 이 세 악기 시험을 다 봐야 돼서. (웃..음)
세 개…다?
(정하) 다 봐요.
그럼 가..각자 세 개를 다 가지고 있어야…?
(정하) 네.
세상에나!

<CUfA 가야금 앙상블 정기 연주회>
일시: 2016.5.31(화) 늦은 7:30
장소: 추계예술대학교 리사이틀홀
연주자: 추계예술대학교 가야금 전공 15학번 김민정 성주혜 신정하 이난경 정지인 최현아 / 가야금 전공 장연희 김혜상 심예지
프로그램 정보: 1. 최옥삼류 산조독주 / 2. 천년만세 변주곡 / 3. 꽃잎 인연 / 4. 영화음악 Stepping on the rainy street (드라마 ‘겨울연가’ ost), 인생의 회전목마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5. 구아라리 / 6. CUfA 가야금에 물들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