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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4 · 10 · 20

3-2. 댄싱웨일 (INTERVIEW)

Editor 덕꾸

(댄싱웨일. 좌측부터 전병선, 김지훈, 전홍배, 윤경하, 하원호)

 

*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원호(이하 하) : 하원호라고 하구요. 댄싱웨일에서 베이스이자, 창립자이자,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또 뭘 말해야 하죠. (웃음) 연세대학교 중앙동아리 메이 회장도 하고 있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윤경하(이하 윤) : 저는 댄싱웨일에서 보컬과 고래를 맡고 있구요. (하 : 주먹 맡고 있잖아 주먹) 윤경하라고 합니다.

전홍배(이하 홍) : 댄싱웨일에서 기타랑 봇을 맡고 있구요. 전홍배라고 합니다.

김지훈(이하 김) : 댄싱웨일에서 객원드럼을 맡고 있구요. 곧 군대 가는 김지훈입니다.

전병선(이하 병) : 댄싱웨일에서 키보드랑 정신병자를(웃음) 맡고 있는 전병선이구요. 경제학과입니다.

 

* 댄싱웨일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 : 이런 건 리더가 해야지.

하 : 어……어……

윤 : 댄싱웨일은요. (웃음) 베이스 맡고 있는 친구가 아는 사람들 한 명씩 모아서 만들어진 밴드에요. 뜻은……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관객들의 호응에 저희가 춤을 추고, 저희의 춤에 관객도 춤을 추는, 그런 즐거운 공연을 하고 싶다는 뜻에서 만든 이름입니다. 춤추는 고래.

하 : 만들어진 지는 반년 조금 넘었는데요. 이 멤버로 활동한지는 한 달 반 정도 되었어요. 멤버들이 자꾸 군대를 가서, 한 명씩 사라지다보니……(웃음)

윤 : 드럼 이 친구 군대 가고 새로운 드럼 받으면, 그 멤버는 오래 가지 않을까 싶어서요. 오래 갈 사람을 찾고 있어요. (잔치 : 그렇게 말씀하시면 지금 드럼 분이 조금…..) 아 저희도 안 갔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카투사 붙어. (웃음)

 

*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밴드 이름이 댄싱웨일이 메인인가요, 춤추는 고래가 메인인가요?

홍 : 나도 궁금했어.

윤 : 그러게요. 뭘로 할까요. 결정해주세요.

(잔치 : 지금 저희한테 결정권이 있는 건가요?)

윤 : 네. (웃음)

(잔치 : 음, 댄싱웨일이 아무래도……. 아니 근데 왜 저희가…… (웃음))

하 : 저희가 가요제에 나갔을 때, 춤추는 고래-댄싱웨일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는데, 나중에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까 사람들이 댄싱웨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잔치 : 저희는 댄싱웨일즈인줄 알았어요.)

윤 : 아. 아니에요. (웃음) 그러니까 고래는 한 마리고 나머지는 플랑크톤인거죠.

 

* 나이대가 다 비슷하신가요?

윤 : 네.

홍 : 아니요. (웃음)

 

* 다 어떻게 만나신건지?

하 : 제가, 학교에서 밴드 동아리도 하고, 버스킹 동아리도 하고, 작곡 동아리도 하고, 그래서 주변에 음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키보드 치는 친구는 메이에서 만났구요. 메두사 친구가 하는 단과대 밴드에서 누나(윤경하)를 만났고…… 또 메이의 다른 친구가, 자기 룸메이트를 소개시켜줬는데 그게 얘(전홍배)고. 이제 원래 있던 드럼이 나가게 되면서, 메이이기도 하고, 키보드 맡는 친구의 과 후배이기도 한 현 드럼(김지훈)이 들어오게 된거에요.

윤 : 얘가 이래서 리더에요. 너 진짜 열심히 모았구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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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좋은 소식이 있으셨더라구요. KBAS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타셨다고.

하 : MBC 대학가요제가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뭐 대학가요제의 명맥을 이어받겠다, 이런 대회였는데……

윤 : 예전에 MBC에서 했던 거랑은 분위기가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연세로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홈그라운드니까, 좀 유리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무대는 아니었는데, 얼렁뚱땅 상을 받아가지고, 왜 받았지? (웃음)

병 : 불만이 하나 있었던 게요. 저는 원래 키보드를 앉아서 치는데, 다른 사람들이 서서 친다고 못 앉게 하더라구요. 허리도 안 좋은데……

 

* 상금은 어디에 쓰셨는지.(웃음)

윤 : 엔빵했어요. (웃음) 얘는 여자에 쓰고, 얘는 치킨에 쓰고, 쟤는 빌린 돈 갚고……

하 : 저는 동아리 애들한테 회식 한 번 쏘니까 돈이 없어지더라구요.

윤 : 저는 학원비 냈어요.

 

* 여성 보컬이 있는 밴드가 흔하지 않은데?

하 : 그런 얘기를 듣긴 했어요. 밴드 문화 자체가 되게 남자 중심의 문화인 것 같다는 얘기도 들었고.

 

* 홍일점으로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윤 : 일단 저희가 전혀 여자스럽게 놀지를 않기 때문에. (웃음) 제가 주변 사람들에 엄청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인데요, 이 밴드 오고 나서 말투랑 모든 게 다 이상해졌어요.

홍 : 이 사람(전병선) 때문에 그래. 이 사람. 정신병자. (웃음)

윤 : 원래는 제가 말을 잘했었는데. 여튼 다들 말투가 다 통일됐어요, 지금.

 

* 팀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하 : 본인의 부족한 점을 다른 누군가가 채워준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각자 부족한 부분이 하나씩 있는데, 그런 부분을 서로서로 메꿔주니까.

병 : 제가 사실 박자를 잘 못 맞추는데, 베이스 친구 덕에 좀 잘 맞추게 되었어요. 근데 이제는 쟤가 못맞춰요.

홍 : 말투가 획일화되었다는 점.(웃음)

윤 : 확실히 훨씬 재미있어요. 이게 제일 커.

병 : 다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거든요. 그 덕에 좀 다양한 짓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 페이스북 설명을 보니까, 장르가 락/팝/발라드라고 되어있던데요.

하 : 진짜요? (웃음)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댄서블한 재즈를 하자, 이랬었는데. 요즘에는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자, 이렇게 변한 것 같아요.

홍 : 난 전혀 몰랐어.

윤 : 지금은 팝됨.

병 : 디스코 아닌가. 디스코.

 

* 그럼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건가요?

하 : 저는 계속 댄서블한 재즈 하고 싶어요. (웃음) 아니면 애시드?

윤 : 나는 디스코도 좋고, 팝도 좋은데, 락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이 멤버로 락은 아니야.

김 : 저는 원래 락이나 발라드 위주로 플레이를 해서, 디스코가 처음이었어요. 이제 좀 재미있어지려는데, 군대를 가게 됐네요.

병 : 저는 블루스, 좀 딥하지 않은 재즈 풍의 블루스나, 디스코하고 싶어요. 신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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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음악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하 : 다들 초등학교 때 피아노 배우고 하잖아요. 그런거 빼고는, 대학교 와서 처음으로 악기를 배웠어요. 베이스를 처음에 쳤고, 베이스가 재미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이 동아리 저 동아리 발 담갔다 빼고, 뭐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군대를 갔죠. 거기서, 대학 생활 절반쯤 했겠다, 군대 전역하고 나면 뭔가 밴드 만들어서 대학가요제도 나가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그 때 하던 사람들이랑 얘기해서 준비도 하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이랑은 결국 못하게 됐고요. 멤버 조금씩 바꾸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윤 : 노래를 시작한 건 대학교 3학년 때였어요. 되게 늦었죠. 학교 동아리 하다가, 동아리가 사실 우물 안 개구리잖아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다른 데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과건데, 인디밴드를 하나 했었어요. 머스트비라는 밴드였어요. 그때는 열심히 한답시고 이것저것 했는데. (잔치 : 봤어요. 페이스북에서.) 아니 그걸 왜 보셨어요. (웃음)

여튼 나름대로, 공연도 하고, 앨범도 내보고, 작사하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했는데, 하다 보니까 눈이 트이는 거에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웃음), 그만두고 다른 데를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꼬셔가지고…… 처음에는 잘되든 말든 그냥 취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멤버들도 좋고, 하는 것도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홍 : 기타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였고요. 대학 와서 학교 중앙 락밴드를 들어갔다가 2학년 1학기까지 활동을 했어요. 근데, 여름방학 때 좀…… 너무 매여 사는 것 같아서 정리를 했어요. 그냥 그러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이 밴드에서 기타를 구하고 있는데, 해볼 생각 있냐고 하길래 들어오게 되었어요.

김 : 어 저는…… 원래 외국으로 음대를 가려고 했었는데, 부모님께서 안 된다 하셔서 한국 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윤 : 아 진짜?) 어. (웃음) 드럼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쳤어요. 그에 비해서 좀 모자라긴 한데. 여튼, 대학 와서 과 선배 두 명이랑 어쿠스틱 밴드를 하고 있는데, 제가 노래를 해야 하더라고요. 그게 좀 재미가 없어져서, 밴드를 다시 해볼까 하는 와중에, 원호형이 드러머를 구한다 해서 이렇게 됐어요. 사실 고통도 받지만 (웃음), 얻는 것도 많고, 공연할 기회도 많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뭐 좋아요. 대학가요제 금상 탄 팀이랑 같이 하는데 좋죠.

병 : 전 원래 피아노 쳤었어요. 되게 어릴 때부터 오래 쳤는데. 군대를 가느라 이제 악기를 못 치니까, 원래 해왔던 미디 작곡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원호를 만났어요. 작년 4월에, 얘가 진짜 맨날 나왔거든요, 카투사랍시고. (웃음) 한 번은 JNOVA 앞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어가지고 짧게 공연을 했는데, 그 때 원호가 자기가 전역하면 밴드를 같이 해보자고 해서, 기다리다가 하게 된거죠. 제 입장에서는 처음 하는 밴드에요.

윤 : 아 진짜?

병 : 이거 뭐 서로 놀릴 줄만 알지.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웃음)

 

* 곡은 어떻게 쓰세요?

윤 : 이게 보통, 누군가 한 명이 다 만들어 와서 같이 조정을 해 나가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게 아니고, 처음부터 얘가 저거 던지고, 또 쟤는 이거 던지고, 이래서 늦어요.

하 : <Dancing Whale> 만드는데 그렇게 두 달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이러지 말자. 한 명이 써서 편곡을 하자, 이렇게 했는데, 여전히 안 되고 있어요. (웃음)

윤 : 그러니까 거의 다 같이 한다고 보시면 돼요.

(가사는 누가 쓰시나요?)

윤 : 가사는 제가 쓰는데, 쓰는 것마다 뭐라고 해요. 근데 또 지네들은 안 써요. (웃음)

하 : 가사를, 되게, 어린애처럼 써요.

병 : 동요 같아 동요.

윤 : 니가 써! 그럼!

하 : 싸우지 좀 마…… (웃음)

 

* <Dancing Whale>?

윤 : 이 곡은, 음, 가사 자체는 합주 끝나고 집에 갈 때 하늘이 어둑어둑해지잖아요. 그렇게, 다같이 깔깔대면서 집에 가는, 그런 분위기의 가사? 왠지 거리가 우리 것이 된 것 같고, 뭐 그런 느낌을 가사로 썼어요. 곡 만든건…… 어떻게 만들었지?

병 : 뭐 어떻게 했지?

홍 : 이 형이 한 거 아냐?

병 : 코드는 내가 땄어. 땄는데, 리듬을 이제……

윤 : 정확히 어떤 걸 말해야 하나요?

하 : 아니 곡을 쓴 의도를……

병 : 우리 지금 아무 생각이 없어……(웃음)

병 : 여차 저차 해서 나온 겁니다. (웃음)

윤 : 되는대로 나온 것 같아요. 이 곡.

병 : 아 그거다. 원호가 디스코 성애자라서, 신나는 베이스를 되게 좋아해요. 그런 걸 써보자 해서, 디스코 곡을 만들게 된 것 같아요.

 

* <Ex>?

윤 : 저희가 어쩌다 유플렉스 앞에서 어쿠스틱 공연을 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Maroon 5의 <Sunday Morning>을 하려고 했는데, 드럼이 없어서, 아예 편곡을 색다르게 해보기로 했어요. 코드고 리듬이고 다 다르게. 그렇게 편곡을 하다 보니까, 편곡해서 바뀐 곡이 너무 괜찮은 거에요. 버리기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가사를 다시 쓰고, 제목은 며칠 전에 치킨을 먹다가 지었구요. 좀, 슬픈데 야한, 그런 가사를 쓰고 싶었는데 이런 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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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안의 음악활동, 음악과 관련된 고민들, 생각들을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 : 대학교 오면서는 원래 공학 쪽으로 나가보려고 했어요. 근데 동아리 들어오니까 음악이 참 좋더라구요. 동아리가 작곡동아리잖아요. 그래서 군대 가기 전에는, 프로듀싱을 업으로 삼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밴드는, 무작정 프로듀싱 한다, 이러면 안 알아주니까, 밴드 프로듀싱을 먼저 해보자, 이렇게 시작했던 건데요. 막상 하다보니까, 뭐 병선이 같은 친구도 저러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부모님도 별로 안 좋아하시고. 그런 고민들을 요즘 계속 해요. 이 팀은 잘 하고 있고, 또 잘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해보지 않고서는 잘 모르겠어요.

병 : 방학 중에 곡을 많이 써서, 사실 학업에 큰 지장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근데 부모님 반대가 조금…… 제 생각엔, 저희 세대가 “공부를 해야 한다.”의 마지막 세대인 것 같아요. 저희보다 조금 어린 친구들만 봐도, 음악 한다 했을 때 집에서 막지 않고, 좀 서포트해주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아직은 좀 보수적인 세대의 아이들이랄까…… 여차저차해서 대학교는 잘 왔는데, 와서 고민해보니까, 하고 싶은 게 음악인 것 같긴 해요. 부모님은 대학가요제까지만 하고 단념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음악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근데 욕심인 것 같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 보면, 공연도 하고, 앨범도 내고, 음악 되게 열심히 하는 친구인데도 부모님한테 말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 안타깝죠.

홍 :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는 터치를 거의 안하세요. 작게는, 외박부터 시작해서, 뭘 하든 말씀만 드리면 터치를 안하세요. 자유인이라. (웃음) 제가 이중 전공도 하고, 재수까지 해서, 공부가 되게 중요하긴 해요. 근데 음악도 포기는 못하겠어요. 저는 둘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자신도 있고. 근데 저 화장실 좀. (웃음) 아니, 어제 먹은 그게……

윤 : 아 그냥 빨리 갔다와. (웃음)

병 : 어제 불닭볶음면 먹었어. 아침에 설사 개했어.

윤 : 아 좀 제발.(웃음)

김 : 저는……음……부모님께서 대학을 잘 가면 음악 시켜준다고 해서 대학 왔는데, 막상 오니까 이제는 취업 잘하면 음악 시켜준다고. (웃음) 이적 같은 가수들 있잖아요. 스펙도 좋고, 음악도 잘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군대 갔다 오면 생각 바뀐다는 말이 걸리기도 하고……

윤 : 사실 제 나이대가, 한 해 한 해가 다른 시기잖아요. 작년에는 취업준비를 했었어요. 그 때는 음악이랑 공부랑 같이 해야지, 회사 가서 음악해야지, 뭐 이랬는데,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웃음) 제가 실내 건축학과라 디자인 쪽에서 두 달 정도 인턴을 했거든요. 그쪽 일이, 박봉에, 일하는 시간도 되게 길고, 또 그런 것들이 되게 당연하고 그래요. 저는 노래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그렇게 하다보니까 노래할 시간이 전혀 없더라구요. 불과 두 달이지만, 하면서 진짜 이렇게는 못하겠다 싶었어요. 근데 어느 날,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그러다라구요. 너는 하고 싶은 게 있지 않냐,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왜 타협을 하냐고. 요즘 세상이 옛날 같은 세상도 아니고, 니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누가 뭐라고 하냐고. 그 말을 듣고, 집에서 고민을 한참 하다가 그냥 휴학을 해버렸어요. 막학기였는데. (웃음) 그래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그나마 마음 편하겠다 싶더라구요. 아버지는 모르시지만. (웃음) 제 밥 제가 벌어먹을 정도로는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거 하면서.

 

* 중앙동아리 MAY에 대해서.

윤 : 원래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다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밴드원 다섯 명, 매니저까지 포함하면 그 중에 반이 메이인데, 지들끼리 동아리 얘기를 하니까, 소외감 느껴지잖아요. 뭐 멤버들이랑 친해지려고 들어갔는데, 확실히 들어가고 나서 더 친해진 것 같아요. 나는 병선이랑 좀 벽이 있었어. (웃음)

 

* 매니저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대체 어떤 분이신가요? (웃음)

하 : 그 친구가 어떤 의미냐면, 기폭제? 촉매? 오면 더 난장판이 돼요. 안그래도 난장판인데. 어떻게 매니저가 됐냐면, 저희가 5월에 송도에서 공연을 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공연을 보고 경하누나한테 반해서. (웃음) 말한 번 섞어보고 싶다길래 합주실에 한 번 불러줬는데, 어느 날 보니까 뒤풀이 같이 하고 있고. (웃음) 그러다 매니저가 됐어요.

윤 : 근데 걔도 군대 가요 곧. (웃음)

 

* 신촌에 대한 생각?

홍 : 집이죠.

하 :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여기 있었으니까, 7년 정도 여기 있었네요.

윤 : 여기서 다 자취해요. 홍배 빼고.

하 : 신촌이 바뀌면서 공연이 많아지고, 이런 건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밴드니까 공연하고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공간이 생긴 거니까요.

홍 : 근데 버스킹 위주고, 풀 밴드가 오를 무대가 잘 없는 건 좀 아쉬워요. 나쁜 건 아닌데.

윤 : 변화 자체는 되게 좋은 것 같아. 홍대랑은 또 달라. 공연을 완전 산발적으로 하잖아, 여기저기서.

 

* 신촌에서 자주 가시는 곳이 있다면?

하 : 드림합주실. 우승보 사장님 사랑해요. (웃음)

윤 : 칠칠켄터키요. (웃음)

 

* 음악 외적으로 자주 만나시나요?

윤 : 예, 만나면 이래요 맨날.

병 : 만나면 치킨 먹고. 치킨 고.

홍 : 고래누나 집 가서 혼나고.

윤 : 아니, 제가 언니랑 사는데, 여자 둘 사는 집에 얘가 들어오려고 하는거에요.

하 : 그렇게 얘기하면 이상하잖아. (웃음) 아니 제가 뭘 받으러 갔는데, 아니, 야, 해명하니까 더 이상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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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싱웨일이 어떤 밴드가 되었으면 하시나요?

하 :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좀……스티비 원더처럼, 몇 세대가 지나도……

윤 : 아 뭐래는거야. (웃음)

하 : 아니, 저는 좀 진짜. 그냥 이렇게 살다 죽으면, 제가 살았던 걸 아무도 모를 거잖아요. 가족 빼고는. 그래도 뭐라도 남기고 가는 게.

윤 : 저는 그렇게 꿈이 크지 않아서. 음악적으로 말고…… 음, 적절한 어휘가 생각이 안나는데. 제가 막 좋아하는 팀은 아닌데, 스윗소로우 있잖아요. 그 분들도 친구들끼리 만나서 좋아하는 거 재미있게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딜 바라보고 하는 그런 거창한 거 말고, 우리들끼리 재미있게 하면서도,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병 : 음악적인 아이콘이 되면 좋겠어요. 거창한 건 아니고, 한국이 장르적으로 되게 편협하잖아요. 일렉트로니카의 아이콘도 없고, 뭐 재즈의 아이콘도 없고. 그래서, 뭐 개인적인 생각인데, 춤추는 음악, 내지는 디스코, 하면 떠오르는 그런 밴드. 그런 게 되고 싶어요.

윤 : 그렇게 되면 대박이다.

하 : 나도 사실 저런 거 말하고 싶었어. 스티비 원더 잘못 말했어. (웃음)

홍 : 아니 다들 거창한 얘기를 해서. (웃음) 저는 누나랑 생각이 비슷한데, 지금처럼 곡 쓰고, 공연하고, 그러다보면 언젠간 잘 되어 있을 것 같아요. 그냥 하는 거죠 뭐. 더 뭐가 있겠어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김 : 저는 일단 군대를 가야 될 것 같고. 군대 때문에 할 말이 없어요. (웃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건 확실해요.

 

* 앞으로의 계획?

하 : 하반기에 가요제를 나가고, 12월까지 다섯 곡 이상을 써서, 내년에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도전해보자, 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윤 : 근데 얘가 메이 회장하면서 너무 바빠가지고……

하 : 올해 남은 시간 동안은 곡을 쓰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 댄싱웨일에게 댄싱웨일이란?

김 : 처음에는 되게 고통스러웠는데……그런데, 나중에 뒤돌아보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제 음악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건 분명해요.

병 : 안주거리. 나중에 모여서 얘기할 거리가 될 것 같아요.

홍 : 음……구원의 손길.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좀 힘든 시기였는데. 근데 들어오고 나서 되게 즐겁게 합주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어요. 되게 즐겁게 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결과도 좋고.

윤 : 저는, 음, 병신력 방출구? 한창 인턴할 때, 24시간 회사원모드로 살면서 힘들었어요. 스트레스도 받고. 근데 여기만 오면 그 모든 게 별거 아닌 것 같고, 애들끼리 농담 따먹기하고, 이상한 말 하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아요. 그래서 병신력 방출구. (웃음)

하 : 제가 지금 휴학중인데, 하는 게 두 개밖에 없거든요. 메이랑 댄싱웨일.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해요. 공부도 안하고, 가족도 안 만나고. 음……아 뭔가 되게 오글거리는 말이 나올 것 같아. (웃음) 일상. 제 일상이요. 근데 그렇다고 지금 되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건 또 아니라서. 남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하네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하 :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많이 해주시구요.

김 : 새로운 드러머 구합니다.

하 : 이 친구 용투사 되길 빌어주세요. (웃음)

윤 : 치킨 고?!

 

 

댄싱웨일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russian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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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꾸

어디고신촌에선 랩하장. 잔치에선 잔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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