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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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4 · 11 · 03

4-1. 조윤아 (VIDEO)

Editor 이 송

※ 이번 영상촬영은 20대가 말하는 20대 미디어, 미스핏츠 Misfits 와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늘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조윤아씨가 보내준 첫 번째 곡은 <풍경화>였고, 우리는 하늘공원의 풍경을 노래와 함께 담기로 결정했습니다. 촬영 당일에 비가 올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하늘은 적당히 흐렸습니다. 적당히 흐린 하늘은 좋았습니다. 키 큰 억새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나서, 조윤아씨는 가만가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와 바람 소리와 노래가 섞여 어울렸습니다.

장비의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조금은 아쉽게 첫 번째 촬영을 끝마쳐야 했습니다. 하늘공원이 예뻐서 도무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다음 촬영을 위해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촬영 장소는 연희동 꼭대기에 있는 공원이었습니다. 서대문04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한 공원에서는 연희동과 신촌이 모두 내려다보였습니다. 멋진 경치였습니다. 촬영장소가 버스 종점 근처였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가 내뿜는 소음을 신경 써야 했습니다. 버스가 없는 타이밍을 노려 촬영을 시작하면, 또 다른 차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주민이 우리 곁을 지나가기 일쑤였습니다. 우리는 속도 모르고 지나가는 버스에 답답해했지만, 어차피 촬영이 끝나면 그 버스를 타고 내려가야 할 것이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잘 가>를 부르는 조윤아씨의 모습은 슬퍼보였습니다. 그녀는 이 공원이 노래와 얽힌 사연이 있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사연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더니 그녀는 그렇다며, 키우던 강아지에 대한 노래라고 했습니다. 사연을 알고 나니 노래가 더 슬프게 들렸습니다. 어떤 모습이건 간에, 이별은 너무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와도 이별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보았다가 이내 그만두었습니다.

손이 시리다고 생각할 즈음, 촬영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화나게 했던 바로 그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향했습니다.

 

글 : 덕호

영상 촬영 및 편집 : 윤지,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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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송

열심히 살기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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