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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5 · 01 · 18

6-1. 타이탄 (VIDEO)

Editor 황 정필

매번 느끼지만 느낄 때마다 새삼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시간의 빠름이 그렇고, 한 해 한 해의 다사다난함이 그렇습니다. 어느덧 또 한 해가 끝자락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타이탄과 함께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촬영 장소였던 한강은 언젠가 한 번 영상을 찍으러 올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그 언젠가가 12월일 줄이야! 12월의 강바람은 놀랍도록 차가웠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연주자의 손가락을 걱정했습니다. 핫팩도, 캔커피도 소용없는 추위에 신경이 곤두섰지만, 다행히 타이탄은 매우 친절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함께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식어버린 캔커피와 핫팩을 주머니에 넣은 채, 타이탄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참 많은 분들이 구경과 박수로 응원해주셨습니다. 이번은 봐주지만 다음부터는 허락을 받으라는 관리 직원분의 말도, 우리 뒤쪽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외국인들 몇 명이 계속해서 <도시의 나룻배>의 후렴을 따라 부르는 것도, 자전거를 타던 어린이가 자꾸 뭣들 하냐고 물어보는 것도, 모자를 쓴 중년의 아저씨께서 스마트폰으로 타이탄의 공연 영상을 촬영하시는 것도, 한편으로는 신경 쓰이는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멋지고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타이탄과 함께 한강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킹 공연을 보는 것 같았던 촬영이 마무리되고, 우리는 장비와 짐을 챙겨 근처에 있는 까페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만 짐이 많은 줄 알았는데, 타이탄은 타이탄대로 짐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짐을 이고 지고 돌아다니며 추위를 견디고, 고생을 나눈 타이탄에게 일종의 동지애를 느꼈습니다.

타이탄과의 인터뷰는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좋은 음악뿐만 아니라, 좋은 인연과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평소와는 조금은 다른 작업을 하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음향장비를 빌려주신 밴드 리온델, 궂은일을 선뜻 도와준 친구 경민과 용욱, 그리고 잔치의 시작부터 신세를 지고 있는 연형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 : 덕호

영상 촬영 및 편집 : 정필, 윤지

황 정필
AUTHOR PROFILE
황 정필

잔치@연세에서 락 스피릿을 담당하는 에디터 황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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