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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9 · 05 · 13

설렘충전소 – #인생샷 의 의미

Editor 구름

The Flower: 설렘충전소

유플렉스 12층, 13층

 

“당신에게 가장 설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설렘충전소’는 사랑 그리고 설렘을 주제로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꽃으로 표현하여,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일상에 밀려 잊고 지냈던 설렘을 꽃에서 발견하고 새로운 시작을 찾아보자는 취지를 가진 전시회이다.

 

 

 ‘설렘 충전소’ 는 비주얼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전시회에는 설렘을 테마로 한 세 가지 존이 존재하는데, 각 존은 사랑의 설렘을 떠올리고, 고백의 설렘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영원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회는 목적에 충실하게, 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Flower rain이라는 테마에 맞게 꽃비를 등나무 조화로 표현하기도 하고,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변화하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각종 SNS에서는 이미 이 전시회가 ‘인생샷’의 성지로 떠오르는 추세다.

 

 

#사랑의 설렘 #누가꽃인지

#flower rain

#flower wall

 

 

그런데, 사실 에디터는 ‘인생샷’ 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생샷이라는 말 안에는 ‘자기 자신’이 꼭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시선 속에는 사진에 담기는 사람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샷이라는 말이 싫다. #인생샷이 필수가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전시물 앞에 줄을 서고, 다른 사람이 카메라 앵글 안에 들어오면 눈치를 주기도 하며, 때로는 길목을 막으면서까지 사진을 찍는 것.

 

 이는 결국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 ‘나’밖에 없기 때문아닐까?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것. 시선을 둔다는 것은

결국 객관적인 어떤 것에 나의 생각을 잠시라도 머무르게 한다는 것과 같다.”

 

 한 수업의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카메라가 발명된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눈으로 보지 않고 카메라로 본다. 이런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게 바로 공연이다. 공연장에 가면 사람들은 눈으로 보기보단 카메라를 통해 공연을 즐긴다.” 비주얼 전시회가 증가하고 있는 나타나는 트렌드가 이런 모습을 더욱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70억명의 사람이 있으면 70억 개 이상의 생각이 있다는 말이 있듯, 사람마다 사진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여행을 다니다 만났던 한 사람은, “사진 속에 내가 없다면 내가 다녀왔다는 게 드러나지 않잖아.” 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싶다.

 

당신에게 ‘인생샷’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단렌즈로는 작품의 부분부분밖에 담을 수 없었다.

전체가 아무리 조화롭고 아름다워도, 내가 부분밖에 보지 못한다면 전체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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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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