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뮤직 FM] DJ 해안의 밀려오는 음악. 2회
반갑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랜만이네요. 각자의 삶을 잘 살고 계셨는지요?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들을 준비는 되셨는지요. 이곳은 DJ 해안의 밀려오는 음악, 저는 여러분들의 지친 일상을 달래줄 DJ 해안입니다.
그럴 때 있지 않나요? 빡빡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다 내려놓고 저 노을을 향해 힘껏 달려가고만 싶은, 그런 ‘청춘’스러운 기분이 드는 하루 말이예요.

저는 말이죠, 어릴 때 ‘청춘’이란 것은 마냥 아름다운 것인 줄만 알았어요.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푸른 하늘 아래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젊은 커플 한 쌍.. 이런 것만이 청춘의 전부인 줄만 알던 때가 있었죠.
그런데 지금 제가 생각하는 청춘은, ‘방황’입니다. 성숙해지기 전에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고, 그 실패로 말미암아 좌절의 늪에 빠지고, 정해진 길 없이 끊임없이 헤매는 시기, 그것이 바로 청춘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신촌의 많은 대학생 여러분들, 그 이외에도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모든 청취자 분들을 위해,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플레이리스트(아이돌 ver.)’를 가져왔어요. 이 노래들이 청취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 야간비행(Turbulence) – ATEEZ(에이티즈)
피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난기류는 그저 추락을 바라는 듯 갑작스럽게 우리 삶에 찾아온다.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또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모른 채 위태롭게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난기류’에 비유한 이 곡은 다소 대조적일 수 있는 Rocking한 사운드와 스트링 사운드를 통해 그 모습을 청각적으로 표현했다.
앨범의 트랙리스트 설명이 이 노래를 완벽하게 설명해 준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제가 이 노래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사를 알려드리며, 에이티즈의 ‘야간비행’, 듣고 오겠습니다.
이 끝에 우린 어디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이 돼야만 하나
단지 난 겨우 나이기도 벅찬 나인데
2. 어른 아이(Kidult) – 세븐틴
지친 하루를 위로받고 싶을 때, 이 노래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이 노래가 수록된 세븐틴의 7집 미니 앨범 제목인 ‘헹가래’는 방황하는 청춘의 시기,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위로 오르겠다는 의지를 헹가래에 비유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른 아이 역시 넘어지고 좌절하는 청춘들에게, 우리는 이미 다 커버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 마음속에는 어린아이가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함께하자는 위로를 담고 있습니다.
때론 시간을 낭비해봐도 좋아
철이 없다고 할지라도
나는 그런 너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해
3. Drive – 미연((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 메인보컬 미연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입니다. 다채로운 색을 잃어버린 잿빛 도시더라도, 우리들만큼은 각자의 색을 잃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자는 다짐을 담고 있는데요, 저는 특히 2절 도입 부분의 가사를 곱씹게 됩니다.
길을 잃어버린 두 눈과는 달리
선명해진 내 안의 꿈은 조금씩 더 커져가고
앞이 보이지 않던 까맣게 번진 어둠도
더는 두렵지 않은걸
4. Outro : Wings – BTS(방탄소년단)
한없이 약해 보이기만 하는 우리가 힘든 길을 선택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선택을 하는 우리들을 손가락질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한 비약일’ 것이라는 것을 믿고 나아가자는, 그런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에 울지 않고
고개 숙이지 않어
거긴 하늘일 테고
날고 있을 테니까 fly
5. 같이 가요 – 세븐틴
앞서 소개한 ‘어른 아이’와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힘든 하루하루지만 왠지 쳇바퀴를 도는 기분이 든다거나, 청춘인데 ‘아무렴 뭘 못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우리 같이 ‘똑바로 걸어가자’고 말을 건네봅니다.
세상이 반대로 돌아가더라도
우린 절대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거예요
같이 가요
6. Youth – 기현 (몬스타엑스)
지나고 나서 보면 어린 시절의 우리는 불안했고, 무모했고, 어리석었지만 순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우리의 지난날들에게, 현재의 우리는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요? Youth의 마지막 파트 가사, 제가 여러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 DJ 해안의 밀려오는 음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억해 불안했던 나의 어린 마음을
겁먹은 채 새우던 어두운 밤을
그때 내게 말할 수 있다면
넌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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