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Universe (VIDEO)
12-1 [열두번째 잔치] Universe (Video)
universe와의 촬영은 8월 더위의 끝물에서 진행됐습니다. 촬영 장소는 1994년을 부르는 어딘가의 드라마에 등장했다는 연세대 앞의 계단. 후미진 곳에 위치해 왕래가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 걱정이 됐습니다. 카메라에 잡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신촌 기차역으로 향하는 기차의 엄청난 소리도, 매미와 귀뚜라미들의 자기 주장도, 소리를 내뿜으며 가는 오토바이도 모두.
이제나 저제나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 에디터의 불안을, universe는 아주 쉽게 잠재워주었습니다. 고요했던 평일 오전의 신촌을 메운 그의 목소리는, 그의 앰프는 성대에 바로 꽂혀있는 게 아닐까요? 순식간에 촬영 장소의 주인이 된 universe의 선율에 기차와 매미와 오토바이는 잔잔한 코러스가 되어주었습니다.
잔치 팀원의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시작된 연주는 소음에 화내지 말라는 듯한 노래의 가사로 퍼지고 우리 옆을 지나는 오토바이 소리로 마무리되어 공간과 음악과 사람이 합일하는 완벽한 영상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시야. 잔치를 한다는 것이 벅차오를 만큼 행복한 촬영이었습니다.
영상 : 란구, 져니, 복재
음향 : 덕호, 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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