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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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5 · 10 · 30

53. 서은경

Editor 만두

 

서은경 (59)

 

신촌에 무슨 일로 오셨어요?

대학 다니느라 떨어져 사는 딸 만나러 왔지요. 딸이 잘 안 내려오니까 (찌릿)

 

하하.. 어머님 대학생 시절 신촌은 어떤 곳이었는지 궁금해요!

그 때도 뭐 연대와 이대, 서강대가 다 있었는걸요. 대학생 문화의 중심지였죠, 그 때도. 지금의 신촌이랑 크게 뭐가 다른 것 같진 않아요. 신촌이 죽었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곳이 많이 커진 것 같아요. 그 때도, 지금도, 대학문화와 학생 문화의 중심지죠.

 

음…그럼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게요. 자녀분들이랑 떨어져 사니까 어떠세요?

맨날 보고 싶죠. 밥은 잘 먹고 다니나, 아프진 않나 맨날 걱정되죠. 우리 딸 서울 간 후로는, 전주가, 효자동이 다 텅 빈 것 같았어요. 길마다 ‘우리 딸이 걸어 다니던 길인데’하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래요. 처음보단 쪼~끔 나아지긴 했지만요. 딸래미가 생전 집에도 안 오고 전화도 안 하고 사진도 잘 안 보내니까 맨날 우리 딸래미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고 그렇죠. 집에 있을 땐 맨날 우리 딸래미 방문 쳐다보면 저 안에 우리 딸 있었던 때가 까마득한 것 같고. 그렇게 지내요.

 

떨어져 사는 자녀분들한테 바라시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안 아프고, 자기 할 일 하고 맨날 행복하게 잘 살아줬으면 좋겠죠. (전화 좀 자주 하라든지 그런거는요? 하핳) 그럼 너무너무 좋겠지만, 사실 자식들한테 바라는 것은 자기들이 행복한 것이지, 엄마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에요. 가만히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보니까, 뭐, 그냥 우리 딸이 즐겁고 행복하고, 자기 하는 일이 뭐든 잘 된다고 그러면 그냥 저도 행복해요.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는 모든 어머니들을 대표해서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항상 어떤 일이 생기든, 무슨 일을 하든, 그게 다 결국은 ‘나를 위해서 이 과정은 필요한 것이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눈으로, 그 모든 것이 다 나를 위해 필요한 일이고, 결국은 다 지나갈 것이고, 다 지나가고 나면 ‘이게 결국은 내게 도움이 됐었구나’,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 힘든 시기가 다 지나가고 나면 나는 어떤 성장을 하고 어떤 기쁨을 만나게 될까 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아빠한테 전화도 자주 하고 문자도 자주 하고. 사진도 자주 보내주고. 어떻게 지내고 있다 짤막하게라도 맨날 소식을 전해줬으면 당연히 좋겠죠.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모든 자식들을 대표해서,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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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신촌은 내 나와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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