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하루가 남기는 것
출처: NETFLIX
“이건 셔터 스피드가 60분의 1초야. 이 안에 60분의 1초가 담겨 있다는 의미야. 그런데,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60분의 1초만큼 움직이고 있어.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시간을 채집하는 거야. 아주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안에 진짜 진실이 담겨 있어.”
-드라마 <은중과 상연> 중 상학이 은중에게-
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순간을 온전히 남긴다.
상학이 말하듯, 사진에 담기는 시간은 1초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순간은 사진에 담김으로써 사진에서만큼은 온전한 영원이 되고는 한다. 모든 것은 찰나이기에, 우리는 저마다의 것들로 나, 그리고 내게 소중한 것들을 간직한다. 제행무상,”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불교의 진리다. 영원한 것은 없는 이 세상에서 셔터를 누르고, 그림을 남기며 글을 쓰는 행동은 이 무상함에 맞선 무모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변하지 않는 게 없다는 말에는 우리의 기록 역시 예외가 아니다. 100만 년 뒤, 결국에는 찰나가 될 인간이 남기는 그들의 찰나는 결국 여느 먼지와도 같아질 것이며, 기록만은 영원할 거라는 믿음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오만이다.
각자의 하루를 기록한 두 개의 전시가 신촌 일대에 열린다고 하여 가보았다.
하나는 서강대역 근처 갤러리 ‘지하’에서, 다른 하나는 홍대입구역 인근 KT&G 상상마당에서 진행됐다.
먼저 밝히자면, 에디터는 살면서 ‘처음’ 전시에 가보는 사람이다. 전시 매너도, 예절도 모르는 문외한임을 먼저 밝히며 전시 방문기를 들어가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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