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밴드 미정 (VIDEO)
락밴드 미정을 토요일 오후 신촌의 한 합주실에서 만났다. 평균연령 13학번의 훈훈하고 외모를 자랑하는 밴드 미정은 경상도에서 올라온 네명의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밴드이다. 한국 남부지방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면모를 보여줄 것만 같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수줍어하는 첫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좀 가시고나니 드러머는 계속 촬영 거부(?)의사를 피력했고, 미정 멤버들의 간헐적인 짖굳은 장난은 잔치꾼들을 살짝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 아닌가! 촬영과 인터뷰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신에게 기도를 올려드렸다.
결론만 말하자면, 미정은 아주 멋진 친구들이다. 알고보니 이들은 매우 예의바르며 동시에 타고난 끼와 재능을 가졌고, 음악에 대해서라면 남부럽지 않은 진중함과 열정을 가졌다. 음악에 완전히 몰입한 듯한 퍼포먼스와 음악을 이야기할때 빛나던 두눈을 기억한다. 자작곡과 커버곡의 앙상블 수준은 다시말하지만 평균연령 13학번인 이 밴드의 음악적 장래를 충분히 기대하게 해주었다. 행복해보였고 자유로워 보였다. 음악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 어떤 걱정도 이들을 방해해서는 안될것 같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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