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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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5 · 11 · 13

57. 박영준

Editor 펭귄

박영준 (25)

 

요즘 어떤 생각하시면서 다니세요? 어제는 또 수능이었는데..

아 수능이었죠! 안 그래도 저도 재수를 했는데… 아 이 얘기를 해드릴까?

제가 이제 몇 년 전에 한창 도서관 열심히 다니면서 독재를(독학재수를)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열심히 책만 보다가 나중에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여자애가 한 명 있었는데 근처에 있는 상고 교복을 입고 다니는 여자애였어요. 그리고 굉장히, 이게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딱 봤을 때 약간 좀 화장도 되게 진하게 하고, 옷도 많이 줄여 입고 그래서 딱 봐도 날라리 같은? 그런 친구였는데, 걔가 특이했던 건… 아니, 집에다가 “어~ 나 도서관 갈게!” 하고 와서 짐을 두고 나가는 경우가 되게 많은데, 그런 애들이야 워낙 많으니까… 근데 와서 세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가는 거에요

아니, 근데 와서 아무것도 안 할 거면 짐 두고 와서 놀러 나가든가 휴게실을 가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던가 하면 되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에요. 이게 계속 지속이 되니까 어… 저 애는 왜 저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 걔가 내가 집에 가려고 일어날 때마다 같이 나가는 느낌이 들고 항상 제 자리 주변에 자리를 잡는 거에요. 처음에는 아 뭐 우연이겠지 싶었는데, 이게 지속되다 보니까 진짠가?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는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평소보다 좀 일찍 부산스럽게 가방을 정리했는데 걔가 맞은 편에서 핸드폰을 하다가 깜짝 놀라서 보더니 자기도 막 갈 정리를 하는 거에요!

“아 큰일났다.. 이거 진짜다 나 어떻게 하면 좋나..”(ㅋㅋㅋ) 그래가지고 이제 짐을 가지고 나가려고 돌리는데 걔가 입구 쪽에 있다가 절 보고 놀라서 가는걸 본거에요. 아 근데 또 그때 큰일났다 싶었죠

그 여자애가 영준씨한테 관심 있는 거 같아서요?(ㅋㅋㅋ)

아니 사실은 이게 얘가 날 좋아하겠거니가 아니라 나가면 양아치 고등학교 형들이 (내가 형인데 ㅋㅋ) 막 나 둘러싸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에..ㅋㅋ 막상 나가니까 없긴 하더라구요. 근데 아무튼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 하다가 하필 그시기에 6월 모의평가를 봤어요. 제가 6평이 끝나고 탈진을 해가지고 2주를 놀았거든요. 2주를 놀고 갔더니 없어졌더라구요. 뭐 걔가 좋았다기보다는 그 당시에는 그래도 그 친구 덕에 지루했던 도서관 생활에 설렘을 좀 느끼게 해주긴 했죠.

 

영준씨한테 신촌은 어떤 공간이에요?

신촌…제2의 고향이죠. 제가 어디 한 군데 오래 산 적이 없는데 그래도 내가 제일 잘 안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오면 마음이 편한 해지는 그런 곳이 신촌!

 

오늘 비도 오는데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노래 있나요?

제가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데 나가는 건 안 좋아해도 안에서 빗소리 듣는 건 좋아하거든요. 그런 날 매일 김예림의 Rain을 항상 들어요. 그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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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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