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진현 (INTERVIEW)
안녕하세요. 잔치의 아티스트 에디터 스윗제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진현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가요?
(진) 우선 진현은 저희 밴드 이름은 아니고, 제 활동명이에요. 밴드는 환승밴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진현은 좋아하던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에요. 지금까지는 그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다른 분께서 같은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셔서 다른 활동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밴드 멤버 분들 각자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페이스북을 찾아봐도 신상을 털 수가 없더군요.
(우) 베이스를 맡고 있는 25세 최우진입니다.
(승) 기타를 맡고 있는 21살 윤승모입니다.
(석) 드럼을 맡고 있는 26세 김석한입니다.

밴드 분들은 어떻게 함께 음악을 하게 되신거에요?
(진) 우선 밴드의 원래 이름은 와이드 캣츠였는데 환승 밴드로 바뀐거구요. 2010년에 처음 함께 하게 되었고, 제가 군대 제대를 한 후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진이와 석한이 형은 대학 동기라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다니면서 시간이 잘 맞아서 밴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승모 같은 경우는 기존에 키보드를 맡아주던 친구의 동생이라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환승 밴드 여러분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진) 일단 저는 실용음악 전공을 했구요, 보컬이 전공이에요. 작곡은 부전공으로 했구요. 음악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에요. 수련회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그 때 무대에서 너무 큰 희열을 느꼈고, 그 이후로 음악을 계속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아마 큰 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우) 저같은 경우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요나 팝음악 엔지니어링을 하는거에요. 원래는 작곡 활동을 위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바뀌게 되었네요.
(석) 저는 원래부터 드럼이 제 전공이었어요.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방향을 작곡으로 바꾸었죠. 예전에는 기업을 위한 작곡을 위주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광고음악 제작을 주로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승) 저는 음악을 전공으로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기타를 치다가 밴드에 합류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활동을 주로 어떤 방식으로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진) 축가나 축하공연, 전시회에서 공연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밴드로는 클럽대관이나 자선공연같은 것들 위주로 활동하는 편이죠.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진) 기억에 남는 상황은 두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축가를 부를 때였어요. 저희 사촌형 결혼식에서 축가를 듀엣으로 부르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분명 리허설 때에는 잘 나오던 마이크가 갑자기 무대에서는 안나와서 후렴구를 다 날려먹고 뒤늦게 복구를 했었던 적이 있네요.
(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밴드 공연할 때 였는데, 이상하게 밴드 공연 전에 안좋은 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예약해둔 합주실이 펑크가 나고, 멤버가 다치기도 했구요. 그래도 항상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친걸 보면 아마 액땜을 한 것 같네요(웃음)
공연을 하실 때 다양한 커버곡도 다루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보통 어떤 스타일의 곡들을 주로 커버하시는지?
(진) 저는 특별히 어떤 스타일을 갖고 커버곡을 선정하지는 않아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알 만한 노래로 많이 하는 편이죠. 아무리 제가 잘 부르는 노래라도 듣는 사람이 지루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는 곡 위주로 선정하게 되네요.

오늘은 자작곡을 2곡 들려주셨습니다. 굉장히 잘 들었는데요! 이 자작곡은 어떤 배경을 통해서 태어나게 된 녀석들인가요?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뚝뚝 묻어나네요
(진) 우선 어떡해라는 곡은 과거에 여자친구와 있었던 실화를 통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군대 시절에 만난 여자친구였어요. 군대에서 연애를 해서인지 서로 힘든 부분이 많았고, 결국 헤어지게 되었죠. 헤어진 후의 답답하고 힘든 감정을 담아낸 곡이에요. 아직도 가사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좀 묘하네요.
12월 겨울소녀 같은 경우에는 그냥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좀 특이한 점은 이 노래의 모티브는 상상연애(?)랑 비슷한 개념에서 나왔어요. 왜냐하면 제가 겨울에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겨울에 연애를 하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 상상을 해보곤 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탄생한 곡이에요. 보시면 알겠지만, 제 작업물은 거의 연애경험이나 그에 관련된 감정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현재 이 2곡 이 외에도 자작곡이 더 있으신가요?
(진) 두 곡 말고도 자작곡은 4~5곡 정도가 더 있어요. 하지만 완벽하게 작업이 된 것은 아니라서, 작업을 좀 더 할 필요가 있어서 공개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앨범 발매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
(진) 아마 오늘의 2곡이 곧 디지털 싱글로 발매가 될 거에요. 빠르면 12월 말에서 늦으면 1월 중순쯤에 나올 테니 많이 들어주세요. (웃음)

진현님의 음악을 듣다보니, 음색이 The Breeze의 보컬 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진) 그 이야기는 종종 듣고는 하는데, 굉장히 영광이죠. (웃음) 그런데 제가 평소에 많이 듣는 음악은 제 보컬 느낌과는 조금 달라요. 저는 서정적인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거든요. 유재하님이나 토이의 음악 같은 서정적이고 슬픈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롤모델로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 스타일의 방향성은 어떤가요
(진) 저는 이적님을 제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워낙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시잖아요. 이적님은 작곡이나 노래말고도 연주, 편곡 같이 다방면에서 훌륭한 능력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저도 이적님 처럼 되고 싶어서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각자 음악적인 견해로 다투거나 한 적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멤버 분들께서 원하시는 음악적 방향성은 각각 어떠신지?
(진&우) 같은 밴드의 멤버이기 전에 사적으로도 워낙 친하기 때문에 다같이 의견 조율이 잘 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음악적 견해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거의 없어요. 다만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고 하자면, 서로가 연습을 안해오는 것이랑, 지각이 될 것 같네요.(웃음) 저희는 2시간 합주를 하면 보통 1시간 정도는 그냥 날려먹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이건 각자의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해를 하려고 하죠.

장기적으로 어떤 음악적인 방향을 갖고계신지 궁금해요!
(진) 사실 저희는 음악적 방향성 같은 것을 특별하게 갖고 있지는 않아요. 일단 현실을 즐기면서 당장 눈 앞에 놓여있는 상황에 충실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우) 그리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현실을 인정한 사람이고 하나는 이상향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죠. 자신이 원하는 음악만을 고집해서 성공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음악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신촌이 더욱 매력적인 공연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우) 신촌 같은 경우도 독창적인 색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화적 특성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지역이 홍대였잖아요. 그런데 지금 홍대 문화를 지켜보고 있으면 버스킹이나 홍대놀이터 근처에서 음악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되버리면 사람들이 금방 질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지금처럼 거리공연 위주의 움직임 보다는 신촌만의 분위기를 더 살릴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밴드 환승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일동)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들이요.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은?
(진) 오늘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석)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 저랑 미국 같이 가실 분 구합니다.
(승) 저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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