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이재혁
이재혁 (28)
본인에게 신촌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저는 경상도에서 상경을 했어요. 20살 당시의 제게 서울은 낯설고 차가운 곳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신촌은 조금 달랐어요. 왜냐하면 신촌은 서울에 제가 제일 처음 뿌리를 내린 곳이었거든요. 재수를 신촌에서 했거든요. 지금은 없어진 다주쇼핑 건물과 그랜드마트 주변의 다양한 풍경들이 아직까지도 제 뇌리에 가장 선명하게 박혀있는 신촌의 모습이네요. 그래서인지 변화한 지금의 연세로를 보면 제가 알던 신촌은 조금 사라진 느낌이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소에요. 아마 저의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20살의 추억이 오롯이 담겨있는 곳이기때문에 그런가봐요.
그 중 가장 매력있는 장소를 꼽자면?
사실 예전에는 다주쇼핑 골목을 가장 좋아했어요. 저는 번잡스럽지 않고, 마이너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당시 그 곳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다니시던 술집과 식당들이 꽤 있었어요. 그 곳들이 제게는 가장 매력적인 장소였죠. 하지만 다주 쇼핑이 허물어 진 뒤 가게들이 많이 사라져서 너무 아쉬움이 많아요. 제 추억의 일부분이 사라진 기분이에요.
음… 지금의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꼽자면, 저는 신촌 유플렉스 옥상 정원이에요. 유플렉스 옥상 정원에 가보시지 못한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거에요. 실제로 그런 곳이 있는지도 잘 모르실테구요. 이 곳에 올라가면 신촌을 정말 한 눈에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사람도 별로 없구요. 특히 밤에 내려다보는 야경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꼭 한 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2016년은 어떨까요?
저에게 2016년은 큰 기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회로의 발디딤을 준비하는 해로 정했거든요. 지금까지 제가 어디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거란 생각을 많이 해왔지만, 그 생각에 맞는 사람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대로 올 한 해가 지나갈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최소한 퇴보하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든측면에서요.
그리고 올해는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조금은 맞춰 볼 생각이에요. 사실 저는 지금까지 일반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사람은 아니에요. 그런데, 올 해 부터는 저를 바꿔보려구요. 예전에는 사회적 기준에 맞춰서 사는 것, 그게 멋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살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니 제가 오히려 나만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가두는 잣대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만 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그 틀을 부수고 새로 만드는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은 해봐야겠죠.
사실, 자기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일이에요. 특히 저는 제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모종의 거부감을 갖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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