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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6 · 04 · 06

7-3. 최게바라 기획사-또라이 꾸러기

Editor 마경이

‘불꽃 재단’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후배들을 30-40대 선배들이 실행자금과 각종 자원들을 지원하는 최게바라 기획사의 청년활동 지원사업이다. 불꽃 재단은 후원을 받는 ‘또라이 꾸러기’(이하 또꾸)와 후원을 하는 ‘불꽃 선배’로 구성된다.

또꾸로 선정이 되면 4개월 동안 매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후원금이 지급되고 격월로 또꾸들의 네트워킹 파티, 또꾸들과 불꽃선배들의 네트워킹 파티에 참가할 수 있다. ‘잔치’는 또라이 꾸러기 3기로 선정되어 지난 3월에 열린 또꾸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다양한 또라이 꾸러기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라이 꾸러기 1기_손편지 제작소

 

 

1.간단한 단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손편지 제작소 대표 조아름입니다. 손편지 제작소는 손편지를 통해 사람의 감수성을 회복하고, 서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진한 소통 문화를 만드는 손편지 문화 교육/기획을 하는 청년 소셜 벤처입니다. 현재 손편지 제작소는 대표적으로 3가지 방법으로 손편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손편지를 통한 교육 사업이나 손편지를 통한 기업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기획하기도 하고, 함께 모여 다양한 주제로 손편지를 쓰는 모임을 제공하기도 해요. 청년의 통통 튀는 감성과 함께 ‘사람’에 대한 진중함이 묻어나는 단체라고 할 수 있죠.

 

2.  왜 이런 단체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행복해지고 싶어서요. 청소년 시절에 방황을 많이 했는데요. 외로웠고, 서툴렀고, 거칠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친언니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통해 마음을 다잡게 되었거든요. 손편지에 묻어진 나를 생각하는 언니의 진심이 제 체온에 닿았고, 제 마음을 열리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손편지의 힘을 믿기 때문에, 손편지라는 소중한 체험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손편지는?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 손편지 제작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끝낸 친구가 제게 써줬던 손편지요. 제일 막내였던 친구인데, 그 친구가 써준 편지의 ‘대표님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에 눈시울을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예비 창업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창업 1년 후에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여기까지 너무 잘 왔다며 (1년 후에 편지가 돌아올 때까지 꼭 살아 있자며) 스스로를 토닥이고 응원하는 창업가들의 손편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4. 손편지 제작소는 또라이인 것 같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얼마 전에 공식적으로 손편지제작소는 인류의 희망이라고 표명했는데요. 알파고가 아무리 편지를 써도 그건 ‘손편지’가 아니거든요. 저희 또라이인 것 같나요?

 

5. 손편지 제작소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또라이’란?

또라이 = Do Right. 또라이는 ‘나에게 옳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옳다고 한 길 말고요. 그런데 결국 세상도 수긍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기분이란! (ㅋ)

 

또라이꾸러기 3기_홀로그램

 

 

1.간단한 단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완전한 사진’을 뜻하는 ‘홀로그램(Hologram)은 어떤 물체의 3차원 입체상을 재생함으로써 여러 각도에서 물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베트남인, 일본인, 재일조선인, 한국인으로 구성된 홀로그램은 그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연구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홀로그램은 한국, 일본, 베트남의 역사교과서를 비교하고, 역사적 갈등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기도 하면서 과연 무엇이 은폐되거나 왜곡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홀로그램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우리가 사는 세계의 ‘평화’에요. 홀로그램은 역사 교과서에 적혀있지 않은 폭력과 희생, 반성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들에게는 부끄러운 역사를 기억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책임감을 직접 실천할 때 비로소 평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2. 왜 이런 단체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2년 전에 우연치 않게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대한 논문을 보게 되었어요. 그 논문에서 알게 된 한국군의 전쟁 범죄는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역사 교과서를 찾아봤어요.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문제를 수록하지 않는다고 많이들 비판을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 교과서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아마도 교과서의 그런 서술에는 정치적, 외교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남을 비판하는 잣대를 가지고 우리 자신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국에 있는 베트남 유학생 커뮤니티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 측에 연락해서 함께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을 모았는데 그때 베트남 친구 1명과 재일 조선인(재일교포)친구 1명이 관심을 보였어요. 그 이후에 5명이 더 모였고, 8명의 1기 팀이 꾸려졌죠. 교과서를 비롯한 문헌 연구와 함께 베트남, 일본, 국내 현지 조사를 통해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을 조사하고 비교했고,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작년 11월에는 2기 모집을 통해 현재의 11명 구성원이 함께 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 활동을 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에 남아있는 한국군 증오비가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하늘에 가 닿은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로 시작하는 빈호아 한국군 증오비에는 ‘남조선’군에 의한 학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홀로그램 스토리펀딩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540 참조) 비공식적인 추산에 의하면 마을주민 430명이 목숨을 잃은 전쟁 중 대량학살인데, 한국사 교과서에서 베트남전쟁은 그저 ‘베트남의 공산화를 막기 위한 자유 수호 전쟁’, ‘파월 장병의 희생으로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전쟁’으로만 그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베트남에도 한국군에 의한 학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과거는 덮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증오비의 존재 자체보다도, 그토록 강렬한 증오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공식적인 역사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4. 홀로그램은 또라이인 것 같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잔치와 함께 최게바라 기획사의 ‘또라이 꾸러기’ 3기에 선정됨으로써, 이제 홀로그램도 ‘또라이’라고 인정 받은 셈인데 사실 우리들이 정말 또라이가 맞는지 고민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또라이 꾸러기’ 지원서에서도 ‘평화 또라이’라고 두루뭉실하게 적어 내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한편으로, 홀로그램은 돈키호테 같은 또라이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라이의 조상 격인 돈키호테는 기사들이 사라진 시대에 더 이상 아무도 믿지 않는 기사도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잖아요. 그렇다면 홀로그램은 평화가 유행에 뒤쳐졌다고, 촌스럽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또라이 아닐까요? 돈키호테가 판지로 만든 갑옷에 병든 말을 타고 모험에 나섰다면 저희는 박물관 사진과 교과서를 들고 발표를 하죠, 무려 21세기에!

 

5. 홀로그램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또라이’란?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보탬이 되고 말고는 부차적인 문제인 거예요. 물론 보탬이 되면 좋죠. 그런데 생각만 하면 뭐가 보탬이 되고 뭐가 아닌지 알 수 없어요. 보탬이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막상 해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고, 나 혼자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 의외로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으니까요. 홀로그램을 하면서도, 우리가 세상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과연 보탬이 되고 있는지 고민이 될 때가 많아요. 그래도, 저희는 평화 또라이니까 세상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하려고 해요. 더 많은 또라이들이, 저희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또라이들이, 이 세상을 각자의 ‘똘끼’로 물들었으면 해요.

 

또라이꾸러기(4기를 꿈꾸는)_석은원씨

 

(좌: 석은원)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92년생 올해 25살 잉여청춘 석은원이라고 합니다!.

 

2. 그 동안 어떻게 살아오셨나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전역을 한 뚱뚱이 친구 남혁이가 있는데, 전역 후 둘이서 컨테이너 공간을 활용해 청춘들에게 동고동락을 하는 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옥상 프로젝트’는 토크 쇼를 시작으로 라디오, 시트콤, 다큐멘터리, 패션쇼, 공연 기획 등 약 20명의 잉여 청춘들의 모임으로 운영이 되었어요.

   한창 ‘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2014년 9월, 많은 청춘들의 꿈을 듣고 함께 이루는 과정을 하던 중 문득, 노인 분들은 과연 어떤 꿈을 꿀까? 라는 물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정말 단순한 방법으로 길거리로 나가 다짜고짜 꿈을 여쭙게 되었고 수원에 사시는 당시 여든 세의 임종고 할머니와 연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주름진 꿈을 피다’라는 이름으로 할머니의 꿈인 두 발 자전거 타기를 이루어드리기 위해 매주 두 번 씩 내려가 연습을 시켜드렸습니다. 약 5개월 연습 끝에 할머니께서 두 발 자전거를 타시게 되었죠. 이 모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게 되었고 `15년 5월 충무로 상영관에서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3. 왜 이런 활동을 하게 되셨나요?

   음… 사실 저도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늘 이런 질문에 ‘그냥, 재밌으니까’ 라는 말로 합리화 아닌 합리화했었는데요. 제대 후 그동안 했던 ‘옥상 프로젝트’, ‘주름진 꿈을 피다’ 등은 정말 지금 생각해봐도 ‘그냥’ 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 가지 덧붙인다면 많은 청춘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을 믿기를 바랐고, 도전해도 괜찮다고 외치고 싶었어요. 저와 뚱뚱이 친구 보세요.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잘난 것 없는, 어쩌면 평균 이하일지 모르는 잉여들도 이렇게 하는데 왜 더 잘난 여러분들이 못하냐고.

 

4. 본인은 또라이인것 같나요?(또라이 포럼에도 오셨던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진짜 또라이는 정작 자신이 또라인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또라이가 아니랍니다.

 

5. 본인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또라이’란?

   또라이 아닌 청춘은 없다고 생각해요. 꼭 톡톡 튀고 활발한 성격인 사람이 또라이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많은 청춘들이 생각 깊숙이 어딘가에는 세상이 만든 기준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을 수 있겠죠? 너도 나도 용기 내서 남들이 말하는 내 고집 피우는 또라이가 된다면 어느샌가 또라이가 정상인 시대가 올 지도…

 

*석은원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음 PEOPLE 인터뷰를 기대해주세요!!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은 ‘또꾸’들을 찾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시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몸소 경험하고 있는 최게바라 기획사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하고 싶은 청년들을 찾아 응원하고 싶습니다.” _최게바라 기획사의 또라이 꾸러기 3기 모집 글 中

또라이 꾸러기의 지원 자격은…’20세 이상 29세 이하의 2인 이상,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청년단체 및 기업’이다. 지금 또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 내면에 숨어있던 또꾸의 본능을 발견했는가? 나와 같은 또꾸들을 만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또라이 꾸러기 4기에 도전해보라!!

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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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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