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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6 · 11 · 10

8-1.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서대문구청 이현석 담당자

Editor 마경이

‘도시재생’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도시재생’이란 기존 물리적 정비방식 위주의 접근에서 벗어나 노후화된 도시의 지역역량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물리적∙환경적으로 도시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뭔가 어려운 이야기같지만, 쉽게 말해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낡은 도시(city)에 활기를 불어 넣는 재생(regeneration)이다.

 

 

2014년부터 연세로 차량 통제가 시행되면서 신촌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주말엔 각종 축제와 행사가 열려 신촌 거리에 그 열기가 뜨겁다. 80-90년대 대학생 문화의 중심지이자 청춘들로 가득했던 신촌은 잃어버렸던 그 때 그 ‘젊음과 활력’을 다시 찾아가려고 한다. 그 첫 걸음에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가 있다.

신촌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2월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대문구청은 사업을 위한 신촌 도시재생 지역활동가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4기 째 운영 중이다.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4기는 지난 10월 10일에 시작하여, 총 5주차로 연세대 앞 신촌 창작놀이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과정은 청년문화재생에 초점을 맞추어 신촌민회, 최게바라 기획사, 민달팽이유니온, 소셜아트플래툰 등 청년 단체들이 워킹그룹으로 참여한다.

 

신촌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비전을 따라, ‘젊음과 활력이 살아있는 Culture-Valley 신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잔치가 이번 4기 아카데미 운영을 맡은 서대문구청 이현석 담당자를 만나보았다.

 

 

Q.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신촌 지역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와 관련된 주요한 주제와 이슈를 파악하는 교육과정입니다. 사실 특별한 운영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다만, 도시재생에 관해 강의와 같은 지식 전달과 이해 유도의 과정을 빼기는 힘듭니다. 전통적인 강의 방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 명맥을 유지하는 듯 싶어요.

 

Q.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의 취지는 무엇인가요?

A. 바람직한 도시재생은 주민의 주도에 의한 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주민이 자기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합니다. 주민이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만들어서 실천으로 이끄는 교육, 이것이 도시재생 아카데미의 취지에 맞는 교육입니다. 아카데미 수료자는 실제로 신촌도시재생을 위한 ‘주민협의체’ 가입 자격을 얻을 수 있어요. ‘주민협의체’란 도시재생계획에 주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기능을 가진 조직이고요.

 

Q. 신촌 도시재생아카데미 1~3기와 다른 4기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A. 우선 주제에서 차이가 납니다. 1기와 2기는 경제, 주거, 건축 등 직접적으로 도시재생과 관련된 분야들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3기는 경제재생 분야에만 집중했지요. 반면 4기는 문화 및 청년 활동에 주제를 둡니다. 또한 아카데미를 준비한 주체들의 차이도 있어요. 1기와 2기는 구청 직원과 신촌 도시재생 지원센터의 용역사에서 준비했고, 3기는 구청직원들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4기는 센터와 신촌의 4개 청년도시재생 활동단체가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4기 아카데미는 더욱 특별하죠.

 

Q. 신촌 도시재생아카데미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아카데미 2주차가 끝날 무렵, 어느 한 젊은 아카데미 수강자가 제게 다가왔습니다. ‘저 잔치인데요. 인터뷰 요청을 해도 될까요?’ 돌연, 이름을 ‘잔치’라고 이해하기에는 제가 너무도 지적이기에,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으며 그분께 ‘잔치가 뭐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신촌 문화예술 웹진이라는 말에 그제야 안도를 했습니다. 내심 ‘사람이 잔치가 될 순 없어!’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어떤 ‘웹진명’과 동일시할 뻔한 그 분께 붙잡혀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다면 믿으실까요? 진정 그 기억이 지워지겠습니까!! ‘잔치’라는 분을?

(에디터 마경이 : 네, 바로 그 ‘잔치’가 저입니다. 하핳)

 

 

Q. 신촌 도시재생아카데미 운영에 있어서 힘든 점이 있나요?

A. 아카데미가 월요일 야간에 운영되기 때문에 주말에 나와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게 좀 힘들어요. 주말은 주중의 피로를 씻어야 하는데 말이죠. 또한 민간의 청년단체들과 협업을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민간과 관청하고는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 차이를 이해하기에 나름대로 납득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신촌 도시재생아카데미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글쎄요. 먼저 여기, 신촌 도시재생을 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를 다뤄야겠죠? 두 번째로, 구체적인 주제를 하나 또는 두 개로 잡아서 주제 분야별로 심화 과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3기(경제재생)나 4기(청년문화재생)처럼 말이죠. 또한, 아카데미가 일종의 교육이기 때문에 준비 단계에서 운영 기획이 더 세밀하게 수립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4기에 민간 청년단체가 기획을 도맡았는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으나 앞으로 민간의 잠재력을 많이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Q. 담당자님이 생각하시는 다른 지역과 차별된 신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젊은 사람들이 많아요. 싱그럽죠. 대학가라서 아직 낭만이 있어요. 그리고 연세로 차 없는 거리가 참 마음에 듭니다.

 

Q. 담당자님이 꿈꾸시는 신촌의 모습은?

A. 신촌 바람산에서 약수를 떠서 옆집에 사는 영국 아줌마에게 주면 그 아줌마가 가봉의 전통음식이네 하며 저한테 먹으라며 건네는 꿈을 꿔봅니다. 그 영국댁도 옆집 가봉 아줌마한테 가봉 음식을 하는 법을 배운 거죠. 모든 집은 나무와 돌로 되어 있고 길은 다 이어져 있고, 산중턱에 제 집이 있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제 집은 바람이 드나드는 통나무집이면 좋겠네요. 그럼 제가 바람산 날다람쥐 아저씨가 되는 건가요? (ㅎㅎ)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바람산 날다람쥐 아저씨’를 꿈꾸는 구청 담당자에게서도 신촌에 대한 사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신촌과 도시재생에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이다. 이것이 잔치가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신촌의 community로 다루게 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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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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