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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6 · 11 · 17

8-2.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 4기 청년워킹그룹

Editor 마경이

지난 11월 14일,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4기의 수료식이 있었다. 청년문화재생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4기는, 5주 동안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신촌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4개의 워킹그룹 중 자신이 선택한 한 그룹에 들어가 활동하였고, 수료식 때 워킹그룹별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중에 에디터가 특히 인상깊게 봤던 워킹그룹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셜아트플래튠

 

 

소셜아트플래튠은 크게 두 가지 소그룹으로 나뉘어  ‘신촌 상상 프로젝트’와 ‘신촌 도시재생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발표 전에 미리 10장이 넘는 유인물을 나누어 주며  다른 그룹 참가자들을 압도했을 만큼 발표에서 그들의 불타는 열정을 충분하 느낄 수 있었고, 내용 역시 알차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주어진 10분을 넘기는 발표 때문에 구청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며 진행자가 진땀을 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1) 신촌 상상 프로젝트 : 신촌 상상 프로젝트는 ‘수렴과 발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신촌을 주체적으로 구성해나갈 방법을 고민했다. 그들은 청년들이 스스로에 ‘수렴’하여 자신의 끼를 찾고, 그 끼를 ‘발산’할 수 있을만한 신촌의 공간 5개를 상상했다.

– 수렴의 공간 : 가기만 하면 커플들이 사라지기로 유명한 신촌의 버뮤다 삼각지대 모텔촌! 그 중 한 모텔을 청년들이 창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 ‘청년 모텔’로 탈바꿈 시킨다. 신촌 번화가와 조금 떨어져 있는 바람산공원 근처에는 청년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셰어 공간 ‘문화발전소’를 세운다. 수렴의 공간을 통해 신촌 곳곳에 숨어있는 어두운 곳의 양지화를 꾀하는 것이 목표!

– 발산의 공간 : 이대 근처에는 예전부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대공방골목’이 있다. 많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골목을 중심으로 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청년 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또한, 신촌의 대표적인 빈 공간인 창천 공원을 청년들이 문화예술활동을 벌일 수 있는 공간인 ‘청년문화 전진기지’로 만든다. 더불어 더 나은 홍보를 통해 청년들이 소공연, 전시, 모임 등을 열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창작놀이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발산의 공간을 통해 신촌의 청년들이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2) 신촌 도시재생 페스티벌 : 신촌 도시재생 페스티벌팀은 ‘신촌, 골목 다 담다’라는 타이틀로 도시 재생 활성화 계획에 있는 몇몇의 골목들을 선택하고 컨셉을 부여하여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 ‘신촌 라디오’ : 홍대와 연세로를 잇는 골목은  과거 락카페가 많았던 곳이다. 이 골목에 ‘청춘의 영원한 낭만과 사랑’을 주제로 청년들의 고민 사연을 받아 함께 이야기해보는 작은 축제를 개최한다.

– ‘신촌, 너와 나의 커피’ : 신촌의 유명한 명물거리 카페 골목은 번화가와 달리 조용함과 느림이 있는 골목이다. 이 골목에는 특히 카페가 많기 때문에 페스티벌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서로 느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든다.

– ‘업사이클링 패션 축제’ : 과거 패션 산업이 활발했던 이화 패션 골목은 현재 예전만큼의 명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버려진 옷들을 활용한 패션을 주제로 한 축제를 통해 패션 거리로서의 옛 명성을 되살린다는 의미를 실현한다.

 

최게바라 기획사

 

 

: 에디터가 속해 활동했던 최게바라 워킹 그룹은 도시 재생 이전에 사람들간의 관계를 재생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신촌에 특히 1인 가구가 많다는 것에 주목하여  ‘신촌에서 딴 짓하기’라는 타이틀로 신촌 1인 가구를 위한 딴 짓을 기획했다.

-혼콘 : 흔히 콘서트는 혼자 가기 힘든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어 혼자서만 와야하며, 혼자서도 올 수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콘서트를 만든다.

– 아나바다 카페 : 이 카페는 한 두번 밖에 못 써본 물건은 많지만 집에 그 물건을 줄 사람이 없는 1인 가구들의 고충을 해결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나에게 쓸모 없는 물건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쓸모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중고물품 카페를 운영한다.

– 신촌 고시텔 어플 : 신촌에는 많은 고시텔들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관련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 1인 가구들이 원활하게 살 곳을 고를 수 있도록 신촌 고시텔에 대한 자세한 후기가 담긴 어플을 개발한다.

 

 4개의 워킹그룹은 청년의 시선으로 신촌을 바라보며 재생(regeneration)을 고민했다. 그 중 최게바라 기획사 참여자들은 직접 Walking하면서 신촌 곳곳을 살펴보고 신촌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보는 Working을 하였다. 최게바라 기획사 워킹그룹에는 신촌 독수리 대학교에 다니는 에디터와 달리 신촌에 대해 잘 모르는 ‘이방인’들이 많았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신촌과 도시 재생 아카데미는 어떠할까?

 

 

에디터 마경이 : 여러분에게 신촌은 어떤 곳인가요?

노진우(22살 휴학생) : 저는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청년들의 일이 너무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와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서 직접 경험해보려고 서울에 올라왔죠. 그 중에서 특히 신촌은 대학생의 상징성이 짙은 곳 같아요.

이현정(청년 창업가) : 옆 동네에 사는데도 신촌은 별로 관심이 없는 곳이었어요. 근데 한 번은 밤에 연대 캠퍼스를 돌아다녔는데 옛 건물들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옆에 세브란스 병원도 한국에 세워진 최초의 서양병원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역사적인 차원에서 알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신촌은 뭔가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아요.

 

 

에디터 마경이 :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이 있다면?

한유리(서울시청 직원) : 신촌은 그냥 제가 혼자 살고 있는 곳이라서 제게 잠깐 머물다가는 타지예요. 근데 아카데미를 하니까 드디어 여기가 동네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가 신촌을 걸으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잖아요? 사실 지난 주에 저희가 같이 갔던 술집을 주말에 친구가 놀러 와서 같이 갔어요. 이제 제가 친구에게 신촌을 설명해줄 수가 있게 된 거예요. 여기의 진짜 주민이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최하림(서강대생) : 원래 신촌은 그냥 물가 비싼 상권이나 번화가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근데 이번에 직접 돌아다녀보면서 여기가 누군가에게 생활의 무대가 되고 추억을 쌓는 공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신촌에 대한 인식이 그냥 지나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뀌었어요. 애착도 좀 더 커지고요.

김범준(신천 주민) : 신촌은 그냥 제가 사는 동네와 이름이 비슷한 지역이었어요. 저는 대학생도 아니니깐 여기는 잘 안 오고 보통 강남이나 연남동 쪽으로 자주 가죠. 근데 아카데미를 통해서 신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마치 누군가를 사귀는 것처럼? 그리고 프렌차이즈만 있는 게 아니라 과거부터 있었던 오래된 가게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신촌 소재 대학교 학생, 신촌에 올라온 지방 대학생, 신촌 이웃동네 주민, 신촌 1인 가구, 신촌 옆 학교 학생, 저 멀리 신천 주민까지 ‘청년’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곳이 바로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이다. 4기는 끝났지만 신촌이 ‘젊음과 활력이 살아있는 Culture Valley’가 되는 그 날까지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계속될 것이다. 그 수강생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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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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