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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16 · 11 · 22

132. 이시원

Editor 아로미

 

이시원(20)

 

단풍이 가득한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손에 초콜릿을 들고 있는 시원씨를 만났다. 시원씨는 초콜릿만으로는 아쉽지만 점심 약속을 위해 가볍게 먹는 것이라고 했다. 남자친구와의 약속이냐고 물으니 얼마 전에 수능을 재수한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친구들이 재수했군요. 가장 친한 친구들이었나요?

네. 4명이 친한데, 유치원 때부터 쭉 같이 10년 넘게 알아왔어요. 거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죠(웃음).

 

그럼 친구들이  재수한 거예요?

네… 저 정말 심심했어요(한숨). 동네에 가도 애들이 다 독서실을 다니니까 미안해서 연락도 잘 못했거든요. 제가 괜히 그 친구들 시간을 뺏는 건 아닐까 싶어서요.

 

맞아요. 혼자 대학 같아서 재수 사람이 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그럼 먹고 뭐할 거예요?

친구들하고 종강 후 떠날 여행 계획을 짤 거 같아요! 부산으로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놀러 가려고요. 오션뷰의 호텔에서 멋지게 놀고 싶어요. 해운대에 더 베이라는 곳이 유명해서 거기서 맛있다고 소문난 튀김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싶고요. 친구들이 그때쯤이면 대학에 붙을 거고 개강하기까지 시간이 남으니까 같이 운전면허도 따고 홍콩 혹은 대만으로 해외여행도 갈 거예요.

 

돈이 많이 들겠는데요?

그래서 종강하자마자 다시 알바를 구하려고요. 서빙은 해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개인 카페 알바를 찾고 있어요.

 

친구들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촌에서 노는 어때요?

(웃음) 안 그래도 학교 앞에 맛집이 많아서 맛있는 거 같이 먹으러 가고 싶기도 해요. 근데 제 집이 저 멀리에 있는 분당이라 칼같이 집에 가게 되더라고요. 주말에는 등교도 안 하는데 멀리 신촌까지 오기도 좀 그래요. 그래도 2학년 때는 신촌이랑 좀 더 친해지도록 노력해보려고요. 이 귀차니즘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지만… 전 ‘칼집(칼같이 집에 가는 것)’이 적성에 맞나봐요.

 

아직 기말은 오지도 않았건만 벌써 마음은 친구들과 부산에 가있다는 시원씨는 오늘도 집에 빨리 것을 다짐했다. 분당 토박이인 그녀에게 신촌은 아직 낯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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