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 에디터 후기
세 번째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포스팅은 에디터의 사심이 듬뿍 담긴 참가 후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5기 수강생이 되고 싶어지길 바라며 에디터 마경이의 참가 후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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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 서대문구청 이현석 담당자
이번 주 월요일에 집으로 향하는 에디터의 하굣길이 왠지 어색했다. 지난 5주 동안에는 월요일마다 수업을 늦게 끝내고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창작놀이센터로 다시 등교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은 1도 모르면서 ‘난 신촌을 사랑하는 청년이니까!’라며 반신반의로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1주차에는 연세대 도시공학과 이재선 교수의 도시재생 강의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 2주차에는 도시 재생 속에서 가장 먼저 살려야 하는 것은 사람들 간의 관계라는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명예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방금 전 학교에서 듣고 온 지루한 수업과 달리, 어떻게 하면 내가 사랑하는 신촌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강의였다. 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수강생들이 너도나도 질문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주차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워킹그룹을 선택해 각 그룹별 활동을 시작하였다. 에디터는 ‘신촌에서 딴짓하기’라는 제목을 건 최게바라 기획사와 함께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딴 짓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Working(워r킹)보다는 Walking(워킹)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3주차에는 신촌역에서 연세대를 바라볼 때 연세로 기준 왼편을, 4주차에는 오른편을 걸으며 신촌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어떠한 딴짓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딴짓 아이디어는 항상 워킹(Walking) 후 술과 함께 한 뒤풀이 자리에서 쏟아져 나왔다. 맥주 한 잔과 보고서 과제는 환상의 조합이라는 농담은 진담으로 밝혀졌다. 역시 약간의 취기는 영감의 최고 원천이다.
딴짓 관련 회의는 자연스레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적인 대화로 이어지곤 했다. 최게바라 워킹그룹에는 5명의 신촌 이방인과 1명의 신촌 인싸인 에디터 마경이가 참여했다. 에디터에게 신촌은 그 어느 곳보다 사랑하는 곳인 동시에 어느 곳보다 잘 알고 있는 놀이터 같은 곳이다. 아카데미에 들어오게 된 이유도, 이토록 아끼는 신촌의 더 나은 청사진을 그리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5명의 신촌 이방인은 에디터와 달리 ‘잘 모르는 신촌에 대해 알고 싶어서’ 들어왔다고 한다. 그들에게 비춰진 신촌은 그냥 ‘대학가 상권’, ‘술집’, ‘비싼 물가’, ‘백종원 관련 체인점이 많은 곳’ 정도였다. (술자리에서 나눈 6명의 대화가 궁금하다면 8-2 글을 읽어보시라!)

왜 신촌은 이방인들에게 이렇게 밖에 못 비춰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에디터가 감히 다른 질문 하나를 던져보련다. ‘신촌다움’은 무엇일까?’ 이제 신촌은 이 질문의 답을 고민할 때이다. 이방인들이 신촌에 쉽게 스며들 수 있는 ‘신촌다움’이 필요하다.
아카데미를 통해서 ‘신촌다움’을 청년에게서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80년대 후반 신촌은 고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청년들이 이 시대와 세상에 대해 격렬하게 고민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신촌은 어느 샌가 그 열기를 잃고 경제 논리에 따라 거대 상권들이 들어섰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신촌 청년 문화를 재생(regeneration)하는 것도 도시 재생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말마다 청년 주체의 축제가 열리고, 최게바라 기획사의 신촌 소재 ‘또라이 양성소’가 다양한 청년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최근 신촌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이번 신촌 도시재생 아카데미 4기의 부제는 ‘신촌, [ ] 시작할 때’이다. 수료식 날, 서대문구청장이 에디터에게 저 빈칸에 무슨 말이 들어가면 좋겠냐고 물어보았다. 그 때에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서 답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저 빈칸에는[신촌다움]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청년이 되는 게 좋겠다. 그리하여 에디터는 청소년 이방인은 미래를 상상하고, 청년 이방인은 현재를 즐기고, 중년과 노년 이방인은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신촌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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