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임지예

임지예(2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얼마 남지 않은 스물한 살을 붙잡고 있는 임지예라고 합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을 마쳤고 이제 휴학생이에요^0^
벌써 연말이네요~ ‘21살의 임지예’는 어땠나요?
우선 21살은 고등학생 때부터 제 워너비 나이였어요. 대학교 2학년이 되면 제 생활에 여유도 생기고 제 마음대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오스카 와일드라는 사람이 스물한 살이 가장 큰 재능이라는 말을 해서 더 확신이 생겼었죠. 올 한 해는 제 예상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반기에는 과에서 반대표를 하면서 신입생 맞이도 해보고 대동제 주점 운영도 해봤죠. 여름방학 때는 유럽 여행을 다녀왔고 하반기에는 잔치에 들어왔네요. 이렇게 따져보면 한 게 많아 보이는데, 막상 지금 다시 뒤를 돌아보니까 실질적으로 와 닿는 게 없어서 ‘아 뭐했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근데 이건 매년 오는 현타 같은 거여서 그냥 가볍게 생각하려고요.

한 학기 잔치와 함께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요?
잔치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단체인 것 같아요. 들어오기 전에는 글만 쓰게 될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적 기회를 경험할 수 있더라고요. 주어지는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자꾸 만들어주는 단체예요.
그리고 잔치 사람들이 진짜 좋아요. 다들 어쩜 이렇게 센스도 좋고~ 개성도 있고~ 웃긴지 모르겠어요. 그 중에서도 우리 팀 칭찬을 좀 해야겠어요. 플레이스팀은 진짜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우선 팀장인 은정언니는 리얼, 정말, 대박 웃겨요. 저는 가끔 전체 회의 하는 도중에 은정언니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서 웃기도 해요. 승연언니는 센스가 좋아요. 언니가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데 진짜 오져요. 저희 팀원 모두 같은 아이폰을 쓰면서 촬영하는데, 승연언니 아이폰은 특별한 것 같아요. 다음 학기부터는 이제 언니들이 다 떠나는데 걱정이 크네요. 흑.
저희 팀원들 말고도 다른 팀 사람들도 너무 좋아요. 전 사실 일요일 전체 회의 시간이 가장 좋답니다. 일상 토크가 아주 재밌어요. 다음 학기도 이만큼만 즐거우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는 르뱅 취재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곳이 너무 예쁘기도 했지만, 르뱅 사장님들이 제 글 공유도 해주시고 좋은 글도 남겨주셔서 잔치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셨어요. 글 쓰고 나서도 르뱅 사장님들이랑 계속 sns로 안부 확인하고 있는데, 조만간 진짜 르뱅 한 번 가야겠어요.
그럼 자신이 플레이스팀에서 쓴 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이 뭔가요?
글이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혼자 특집3이에요! 이 때 글 쓰면서 굉장히 사색이란 것을 많이 해본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약간 ‘관태기’(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도 겹쳤는데, 그 글 쓰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이렇게 계속 혼자 살다가는 진짜 뼈에서 예쁜 사리가 나올 것 같아요. 내년에는 진짜 연애를 해야겠어요.

지예씨는 사진도 예쁘게 잘 찍는 것 같던데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나요?
올해 추석 때 DSLR 카메라를 샀어요! 그래서 첫 출사로 잔치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건데 사진이 예쁘다니 기분이 좋네요~ 내년에는 필름카메라도 한 번 도전해볼까 생각이 살짝쿵 들어요. 혹시 게시물에 제 사진들 보고 마음에 드시면 인스타그램에 사진 계정이 있는데 팔로잉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아직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모으는 단계에 있으니 차근히 기다려주시면 꽤 괜찮은 리스트들이 쌓이지 않을까 싶네요.
insta @bongjaluv
2017년, ‘22살의 임지예’는 어떨 것 같아요?
앞으로 뒤집어도 22살, 뒤로 뒤집어도 22살이네요^0^ 어떻게 하다 보니 내년 잔치 운영팀장이 되어서 그 일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알바도 계속 해서 내년 11월쯤에는 남미를 갈 거예요! 아즈카, 잉카 문명도 죽기 전에 보고 싶고 스페인어 공부도 열심히 해가서 삼바도 배우고 마구마구 놀다 올 거예요.
2017년 22살의 임지예는 조금 더 꾸준한 사람, 조금은 더 기대하고 의욕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매사에 욕심, 기대가 크지 않으니 실망하는 일은 없지만, 그게 제 한계가 되는 것 같아요. 욕심을 부려서 실망도 해보면 좋겠고 욕심이 있어서 목표 달성이란 것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모든 결과를 우연처럼 받아들이니까 ‘목표 달성’이란 개념을 잊고 산지가 오래예요. 2017년에는 ‘목표 달성!’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지예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좋아하는 거랑 하고 싶은 일은 약간 다른 것 같은데,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임지예 했을 때 딱 떠오르는 개념 하나도 필요할 것 같아요. 제 이름 뜻이 ‘재주를 알라’인데, ‘도대체 그 재주는 뭔가요?’라고 삼신할머니한테 묻고 싶네요. 내년에는 그 답을 좀 얻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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