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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14 · 12 · 08

5-2. 김므즈 (INTERVIEW)

Editor 덕꾸

*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므즈 (이하 김) :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익명의 시인들의 김므즈입니다.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웃음)

 

* 김므즈라는 예명은 어떻게 만들게 되신건가요?

김 : 원래 본명이 김명정인데요. 이 이름이 조금 의미가 깊어요. 법정 스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거든요. 아버지가 법정 스님의 왕팬이세요. 귀한 아들 태어났다고, 법정스님께 장문의 편지를 보내서 받은 이름이 명정이에요. 밝은 명, 바를 정. 근데 사실 제가 쓴 노래들이 밝고 바르지가 않거든요.(웃음) 그렇게 좋은 뜻을 이름에 담는 게 부담이 되어서요. 이니셜만 따서 ㅁㅈ 이렇게 썼다가, 그걸 발음을 해야하니까 므즈라고 읽었는데 그게 꽤 괜찮아서요. 뭔가……제이슨 므라즈도 연상이 되고, 뮤즈도 연상이 되고.(웃음) 갖다 붙이면 많이 나오더라구요.

 

* 최근에 좋은 소식이 있으셨잖아요. 유재하 경연대회 동상! 대회에 나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 : 사실 되게 우연히 참가했어요. 상을 받은 곡(한 여름 밤의 꿈)도 원래 참가하려고 썼던 곡이 아니었어요. 입상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고, 정말…… 우연하게 참가했어요. 한편으로 자극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다른 음악 하는 사람들과 함께 경연을 하면 자극이 되겠다, 이런 마음.

 

* 대회 자체는 어떠셨나요?

김 : 1차, 2차 합격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정말로 믿기지가 않았어요. 대회 과정 하나 하나를, 내가 언제 이런 걸 경험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즐기려고 했어요. 사소한 것 하나 하나도요. 예를 들어 기타 줄을 간다든지, 연습을 한다든지, 대회 때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한다든지, 그런 모든 순간들을 최선을 다해 즐기려고 했어요.

 

* 대회에 역대 최다인원이 지원했다고 하던데, 다른 참가자 분들은 어떠셨나요?

김 : 다 잘하죠. (웃음) 엄청 잘하고요. 동기가 된 친구들 음악을 들어봤는데, 다 진짜 좋고, 색깔도 있고.

 

*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가, 다른 오디션, 혹은 대회랑은 성격이 조금 다르잖아요.

김 : 전에 인터뷰할 때도 이야기했던 건데요. 인터넷에 올라온 24회 경연대회 광고를 봤는데요, 거기에 “어떻게” 보다는 “무엇을” 노래하는가, 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요즘 트렌디한 음악을 듣거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어떻게”를 되게 강조하잖아요. 근데 이 대회는 거의 유일하게 무엇을 노래하는가에 비중을 두는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뜻 깊은 대회인 것 같아요.

 

* 자료를 좀 찾아보니까, 참가자 분들 중에서 나이가 좀 많은 편이시고, 또 본선 진출 열 팀 중에 딱 두 팀만 비전공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받은 상은, 좀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싶어요.

김 : 음……제가……20대 초반의 감성이랑은 좀 다른 감성을,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가지고 있잖아요. 군복무를 마쳤고, 대학교 4학년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고, 그런 상태에서 상을 받았다는 게, 물론 상이라는 게 누구에게나 다 감사한 일이겠지만 저에게는 더욱 더, 정말 특별하게 감사해야 하는 일로 느껴져요. 지금 제 나이도 그렇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는 때잖아요. 부모님의 기대도 있고, 게다가 저는 비전공자고…… 대회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참여하기 이전부터 그런 부담감은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상을 받고 나니까, 음악을 해도 되겠다, 이런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상을 주신 분들의 명성에 걸맞게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이제까지 음악을 할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그걸 알아봐주셨고……그래서 더 기뻤어요.

 

* 페이스북에서 라디오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웃음)

김 : 진짜 신기방기하고…… 대박사건이죠. 방송에서 대회 때 불렀던 노래를 라이브로 연주하고 부르기로 했어요. 앞으로의 활동이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정말 신기해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 음악을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김 : 대학교 들어가서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메두사라는 동아리를 했고, 그 때는 보컬이었어요.

 

* 메두사는 하드한 음악을 많이 하는 동아리로 알고 있는데, 지금 하시는 음악이랑은 되게 다르지 않나요?

김 : 진짜 되게 달라요. 예전에는 좀…… 내지르듯이 불렀어요. 근데 포크음악을 하다 보니까, 작게 노래를 불러야겠더라구요.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야 가사 전달이 더 잘되는 것 같아요.

 

* 이전에는 밴드원이셨고, 지금은 솔로시잖아요. 어떤 게 다른가요?

김 : 밴드를 하다보면, 다른 밴드원들이 프론트맨에게 바라는 것들을 알고,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데, 지금은 혼자서, 정말 순수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집중해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기타를 되게 섬세하게 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혹시 따로 배우신 건가요?

김 : 독학했어요. 처음 기타를 만져본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인데요. 고3때까지는 제대로 못 쳐보고…… 입시가 끝나고 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쳤어요..

 

* 포크에서는 가사가 진짜 중요하잖아요? 노래 실력이나 보컬 목소리보다 오히려 가사 내용이 되게 중요한데, 가사는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김 : 가사 영감은 되게 다양한 곳에서 받는데요. <유령>같은 경우는 [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았어요. 거기서 한 과학자랑, 과학자의 아들이랑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이 나와요. 아버지가 아들한테 너는 유령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 이렇게 물어봐요. 그런데 아들이 아뇨, 저는 유령을 믿지 않아요, 이렇게 대답해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다 유령이란다, 이런 얘기를 해줘요. 그러니까……유령은 죽은 사람의 형상이 보이는 거잖아요? 별들도 이미 사라지고 없는 별일지 모르는데, 아주 멀리서 출발한 빛이 우리 눈에 도착해서, 그 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대화에서 굉장히 큰 영감을 받았어요. 유령이라는 비유를 썼지만, <유령>은 사실 사람 사이의 이야기에요. 사람이 이미 사라지고 없는 일들을 추억이라고 부르고, 그걸 문득 문득 떠올리는 것처럼.

 

* <크리스마스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어떻게 만든 노래인가요?

김 : 그 노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고 만든 노래에요. 그 프로그램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사연의 주인공한테 유희열 씨나 이적 씨나 윤상 씨 같은 분들이 직접 찾아가서 캐롤을 불러주는 이벤트를 했어요. 거기서 자기 자신한테 캐롤을 불러달라고 한 분이 계셨어요. 자기가 일흔 다섯 개의 이력서를 냈는데, 일흔 네 번 떨어졌대요. 그리고 일흔 다섯 번째 이력서가 붙으면 크리스마스 때 첫 출근을 한대요. 그게 되게 슬픈 일이잖아요. 크리스마스는 가족이랑 보내는 날인데……근데 그 분은 일흔 다섯 번째 이력서가 붙는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하실 거래요. 그 사연을 듣고 노래를 만들었어요. 이런……사람 이야기를 참 좋아해요.

노래 가사 중에 찹쌀떡, 메밀묵, 이런 부분이 있는데, 그게 왜 들어가냐면…… 겨울에 찹쌀떡, 메밀묵, 그런 소리가 들리잖아요. 그걸 파시는 분들한테는 되게 힘들고 고된 날인데, 누군가는 그걸 듣고 겨울을 느끼고, 웃어야 할 거리가 그것뿐이고…… 오늘은 여기서 웃어야겠다, 는 가사는 “오늘은 여기서 울어야겠다.”는 시 구절을 패러디한 거에요.

 

* [익명의 시인들]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시를 좋아하시나요?

김 : 원래 안 좋아했어요. 근데 어느 날 전공 수업에서 들었는데, 유명한 철학자가 시가 모든 예술의 꽃이라는 이야기를 했대요. 저는 그동안 시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도대체 왜 꽃인지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처음에는 시에 대해서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았는데요. 필사를 하면서 한 구절 한 구절 써내려 가다보니까, 장난이 아닌 거에요.(웃음) 천천히 읽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좋았어요. 근데 시라는 예술이 되게 깊이 있는 거니까, 가사가 시적이라는 말을 듣거나 하는 건 좀 부끄러워요. 너무 과분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가사를 쓰는 데 있어서는…… 가사랑 시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그치만 노랫말을 쓰는 데 있어서 시가 굉장히 큰 영감을 주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전공이 신학과인 것도 되게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철학과 이중전공을 또 하신다고.(웃음)

김 : 신학과 전공수업들은 엄청 좋았어요. 신학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도구적인 수업내용은 아니잖아요. 사람이란 무엇이고, 신이란 무엇이고, 그런 물음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구가 될 수 있는 물음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런 물음들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당연히 다 알지 못하지만, 신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물어볼 수 있는 물음들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철학은 신학에서 물어보지 않는 물음들을 물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이중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나요?

김 : 진로에 대해서 방황을 되게 많이 했어요. 정말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학원 영어선생님이었거든요. 물론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했던 건 아니고, 생계유지를 위해서 시작한 거지만……진로에 대한 방황은 사실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대회가 끝난 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고민이 되게 많아요. 대회 전에는…… 물론 음악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긴 한데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었어요. 항상 둘째의 것, 셋째의 것이었어요. 근데 대회를 통해서 음악을 최우선으로 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 지금 좀 어색해요. 항상 뒷전으로 밀렸던 것들이 갑자기 우선이 되니까…… 그치만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잘하고 싶어요.

 

* 제가 어제 만화방에 갔는데(웃음), 만화책에서 사람에게는 5년 뒤, 혹은 10년 뒤에 돌이켜 봤을 때, 그 때부터 내 삶이 달라졌지, 하는 순간이 있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이번 대회가 므즈씨에게는 그런 순간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 : 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의 틀로 생각하잖아요. 근데 그런 태도, 그러니까 과거에 내가 어떤 일을 했었고, 현재 어떻다 이런 태도보다는, 내가 미래에 갔을 때 현재가 어떻게 비춰질 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태도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의 축을 거꾸로 놓고 보는 태도요. 내가 지금 무엇을 하면 미래에 뭔가 이뤄질 것이다, 이런 생각은 너무 인풋-아웃풋의 느낌인 것 같아요. 이런 태도로 사는 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에 내가 이룰 성과에 너무 집착을 하게 될 것 같아서요.

어쨌든…… 미래의 제가 어떻게 변하던, 대회가 저에게 되게 커다란 일인 것만은 분명해요. 상 받을 때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상을 받는 느낌이…… 너 이제 음악 해도 돼, 너 이제 고민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이걸 계속 해야 돼, 우리가 보증해줄게. 이런 느낌이었어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 음악을 하는 것이 힘들진 않으신가요?

김 : 힘들었죠. 근데 그건 누구나 겪는 일 같아요. 자기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 몇 없잖아요. 제가 만드는 음악을 사람들이 공감해줄까, 하는 걱정이 있었고…… 하는 일에 대해서 확신을 갖는 건 되게 힘든 일이잖아요. 제가 겪었던 힘듦이 저만의 특별한 어려움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 학생으로서 이제 졸업을 앞두고 계신데, 어떤 느낌이신가요?

김 : 후회되는 게 많아요. 저는 음악 외적으로도, 예를 들어서 학점이라든지, 가족들이랑의 관계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방황했던 게 있었어요. 음악한다고 학업에 소홀했던 것도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두 개 다 잘 할 수 있는 거였는데, 심리적으로 방황을 해서 둘 다 집중을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면 그런 것들을 현명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아쉬움이 있어요.

조금만 더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요. 음악을 한다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음악이 인생의 전부이면 안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음악을 함으로써 가족이나 친구에게 상처를 주어서도 안 되는 것 같고…… 음악이 전부여야 하면서도, 동시에 전부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부모님 눈치를 많이 보셨다고…… 지금은 좀 어떠신가요?

김 : 글을 보셨으면 대충 아시겠지만, 정말로 기타 메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눈치를 봤어요. 부모님이 직접적으로 음악하지 말라고는 절대 안하셨는데요. 제가 부모님이 저에게 거시는 기대를 분명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였던 것 같아요.

근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부모님도 아셔서, 이번 대회 때 부모님이 보러 오셨어요. 정말로 너무너무 떨려서, 우황청심원을 벌컥벌컥 마시고 올라갔어요. 거의 헤롱헤롱한 상태로.(웃음) 근데 부모님이 보시고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네가 대상 받을 줄 알았다면서 농담처럼 말씀해주셨는데 기분이 되게 좋더라구요. 워낙 부모님이랑 저랑 대화가 많지 않아서, 음악 관련한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어요. 대충만 눈치만 채셨겠죠. (이제는 완전히 아시겠네요?) 네. 이제는 아실 텐데, 부모님 화법이 워낙 직접적이지가 않아서,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아직도 좀 고민이 있으신 건가요? 음악이라는 길에 대해서.

김 : 음악은 분명히 계속 해요. 하지만 음악 외적으로도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공부도 계속하고 싶고……대학원 진학도 생각 중이거든요. 대신…… 음악 외적으로 뭘 하던지 간에, 음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 앞으로 음악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으신가요?

김 : 진짜 좋은 포크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포크음악은 기타반주, 목소리, 가사로 이루어진 음악인데요. 음……한식요리는 밥이랑 김치랑 고기만 들어가면 다 맛있잖아요. 한식 얘기를 왜 하냐면(웃음), 밥과 김치와 고기만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통기타 반주와 목소리와 가사만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어떤 형식으로 할지는, 그러니까 김치찜인지 김치찌개인지는, 앞으로 어떻게 창작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 좋아하는 음악이나, 음악가가 있으신가요?

김 : 잭 존슨을 정말 좋아해요. 제가 이제까지 말씀드렸던 것들이 녹아 있는 사람이에요. 잭 존슨은 아기들 다 재우고, 가족들 다 돌보고, 밤 10시 이후에 작업을 한대요. 물론 우선순위를 매기긴 힘들겠지만, 삶의 한 부분으로서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좋아요. 음악 자체도 당연히 좋고…… 원래는 잭 존슨이 하와이 출신의 프로 서퍼였대요. 그 사람만의 어떤 여유나 세계관이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것 같아요.

또 좋은 모습은, 환경을 사랑하는 운동가로서의 모습이에요. 하와이 출신의 서퍼라는 배경 때문에 바다, 나아가서 환경에 되게 큰 관심을 가졌고, 지금 환경운동을 하고 있어요. 노래 중에 The 3 R’s 라는 노래도 있어요. Reduce, Reuse, Recycle. (웃음) 저도 나무를 되게 좋아해요. 제가 생각하는 나무는 완전한 존재로서……(웃음) 제가 숲 해설가라는 진로를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환경에 대한 관심에도 공감이 많이 가요.

 

* 김므즈씨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김 : 저한테 음악은, 음, 예전에 마술에 대한 비유를 했었는데요. 우리가 마술을 볼 때, 속임수란 걸 알면서도, 그것들을 신기하게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잖아요.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면, 삶이라는 게 마술처럼 신비롭고 사랑스럽고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고통이나 시련과 같은 힘든 시간들이 훨씬 많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음악은 그런 삶을, 마술처럼, 보다 아름답고, 보다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콩깍지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훨씬 더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게 콩깍지잖아요.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을 훨씬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그러니까 삶에 콩깍지를 씌우는 것이 음악이 아닐까, 생각해요.

 

* 앞으로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김 : 음악을 인생의 첫 번째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두 번째, 세 번째였던 음악을 제일 첫 번째로, 제일 위로 끌어올리고 싶어요.

 

김므즈 페이스북 페이지 : facebook.com/kimm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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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꾸

어디고신촌에선 랩하장. 잔치에선 잔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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