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 로그인
PLACE 2014 · 09 · 01

1. 아름다운 시절

Editor 황 정필

Oldies but Goodies

1999년부터 신촌 한구석을 굳건히 지켜왔던 ‘아름다운 시절(이하 아시)’이 2014년 26살의 젊은 사장을 필두로 시즌2를 맞이하였다. 1년을 채 버티기 힘든 신촌거리에서 아시는 단골손님들로 15년 째 문을 열고 있다. 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웃음소리, 지하로 내려가는 좁은 계단, 통기타 3~4대와 마이크, 피아노를 갖춘 작은 무대까지 아시 시즌2는 아시만의 유행을 거부하는 낭만의 감성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2를 오픈하며 새로운 아시도 바뀐 점이 있다면 바로 음악이다.

에디터: 황정필  사진: 이송


아름다운 시절20140801_180721

시끄럽고 혼잡한 신촌 거리를 조금씩 벗어나 샛길을 돌고 아시의 문을 열면 또 다른 소음이 우리를 맞이한다. 힘든 청춘, 소외된 개인, 차가운 사회에 대한 위로와 그 속에서도 싹트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던 7080의 포크송이 들려온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와 웃음소리의 ‘사람소리’가 우리를 초대한다. 좁은 계단을 내려오면 혼잡함을 피해 들어 온 아시에서 또 다른 분주함을 목격하게 된다. 테이블을 옮겨가며 인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술을 한잔 씩 주고받는 아시의 붙박이 단골손님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시절’은 이렇듯 신촌의 한 구석에서 낭만을 지켜왔으며, ‘사람, 술, 노래’의 3박자를 신봉하는 시즌2의 구윤규사장(한 때 붙박이 단골손님)이 이를 거스를 이유가 없었다.

20140801_180625

아름다운시절을 다시 찾는 손님들은 3박자 중 하나에 끌려온다. 에디터의 경우, 노래였다. 개인적으로 요즘 대중음악에는 영 술맛이 오르지 않는다. 가끔 찾아오는 대화간의 침묵도 아시의 음악이 부드럽게 이어준다. 7080음악을 싫어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즌 2로 넘어가며 선곡에 대한 절대적 결정권은 구윤규사장이 쥐게 되었다. 따라서 7080음악 중간에 ‘Jason Mraz,’ ‘Damien Rice,’등 해외 어쿠스틱 음악과 90년대 아이돌 음악(HOT, GOD등)도 흘러나온다(But, 요즘 대중음악은 절대 틀지 않는다.) 또한 아시에서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기타를 치거나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도 상관없다. 사실 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스피커를 타고 나오는 7080음악이 아니라, 손님들이 만드는 사람소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이 형편없으면 설거지를 하다가도 구윤규사장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마이크를 꺼버릴지도 모른다.

20140801_180639아시의 자랑거리 대표상품으로는 신촌 술집에서 몇 없는 레드락 맥주, 여성들이 좋아하는 아시만의 시큼한 레몬소주, 에디터의 favorite 치즈계란말이가 있다.

1407072050896

주소: 서대문구 창천동 52-146

시간: 월-토 18:00 ~ 02:00

예약/문의: 02-323-5487, www.facebook.com/si.jeol

황 정필
AUTHOR PROFILE
황 정필

잔치@연세에서 락 스피릿을 담당하는 에디터 황정필입니다.

COMMENTS

댓글 2

  1. 이연상
    이연상 2014.09.06 13:19

    ㅎㅎ 앞으로도 계속 좋은 컨텐츠 기대할게요!!! ㅎㅎ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