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드림합주실
Rock The House
연세대학교뿐만 아니라, 이대나 서강대의 학생들 중에서도 음악 동아리에 몸담고 있다면 신촌의 몇 안 되는 합주실 중 하나인 ‘드림합주실’을 모를 리 없다. 인터뷰를 위해 에디터가 방문한 목요일에도 드림합주실의 본점과 분점은 동아리 밴드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쪽에서는 공연 준비를, 옆방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멤버의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 소란스럽고 분주한 가운데에도 사장 우승보(40)는 끝까지 웃으며 답해주었고 잔치@연세의 응원을 잊지 않았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림합주실의 성공비결과 더불어 신촌 공간의 음악적 변천을 들을 수 있었고, 잔치가 목표로 하는 음악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에디터: 황정필
김경호, 박완규, K2의 세션맨과 예레미, 이현석프로젝트의 멤버로 활동하던 우승보 드러머는 1999년 3월 신촌역 부근에 합주실을 오픈했다. 멤버의 추천으로 지은 ‘드림’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가 가장 고집했던 부분은 방의 크기였다. 공간을 최대한으로 넓히면서도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소리가 꽉 차고 명확하기 원했던 그의 고뇌는 드림합주실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드림합주실의 방은 넓고 쾌적하다. 여느 합주실과 달리 어둡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없으면서도 소리는 방해받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깨끗하다. 드림합주실의 마지막 비결은 바로 청결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식물 반입을 무조건 금지하는 사장님의 완강한 태도가 어쩌면 발이 끊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일지도 모른다.
무거운 악기를 메고 먼 거리를 와야 하는 대학생들을 배려해 드림합주실은 2013년 12월 신촌 중심부에 ‘연대점’ 분점을 냈다. 합주실을 찾는 대다수가 동아리 소속임을 고려해 분점의 방은 오디션, 전체 합주, 공연 준비에 맞게 본점보다 더 크게 만들어졌다. 물론 1년이 채 안 되다보니 더 깔끔하고, 밝고, 장비가 신식인 것은 당연지사다. 근처에 한 잔 하고 있는 친구들을 불러 분점에서 공개 합주를 하는 건 어떨까? 물론 분점도 음식물 반입 금지기 때문에 술잔은 가게에 내려 놓고…
우승보 사장은 지난 15년동안 합주실이 변해온 만큼 찾아온 손님들도 변해왔다고 한다(사실 그 역시도 말끔하고 젠틀한 지금과는 달리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검은 옷만을 고수하던 시절이 있었다). 1999년과 2000년대 초만 해도 장발에 검은 옷을 입고 하드락, 펑크락, 메탈, 트래쉬 같이 매우 강하고, 무겁고, 어두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외관상으로도 평범한, 모던한 음악을 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합주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유행 장르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장비에 있다. 처음 오픈할 당시만 해도 트윈 기타 체제가 유행했고, 건반을 사용하는 팀이 거의 없어서 건반 2대 만으로 합주실 전체를 운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방에는 건반 2대가 놓일 정도로 건반이 필수적이다. 우승보 사장은 그 때의 음악과 사람도, 지금의 음악과 사람도 마냥 반갑고 좋다. 하지만 수많은 손님들 중에서 우승보 사장이 가장 반갑게 맞이한 손님은 이제 태어난 지 50일이 갓 넘은 ‘우드림(본명)’이 아닐까싶다.
우승보 사장이 가장 바라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는 합주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운드 디렉트를 해주기도, 밸런스를 잡아주기도 한다. 초보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학생들에게는 서슴지 않게 반말을 하며 사장이 아닌 형으로 다가가 장난을 걸기도 한다. 그는 합주실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그러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서로 이야기하기를. ‘잔치@연세’의 마인드와 매우 맞닿아있다. 그가 사람들과 그들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그들도 마음을 열면 음악이라는 문화가 단지 귀로 접하는 소리에서 더욱 다양하고 풍부해지지 않을까.
주소: 본점- 서대문구 창천동 112-26
분점-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2-23
예약: 02-338-7691
가격: 시간당 12,000원 ~ 20,000원(방마다 가격 차이 약 천 원씩)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reamstudio








문화적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신촌일대에 든든한 지원자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