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금으며,
찰나로 머물다 떠나가는 것들은 유체(流體)와 같다. 코끝을 간질이고는 저 멀리 사라지는 바람이 그렇다. 혀끝 위에 맴돌다가 식도 깊숙이 미끄러지는 한 호흡의 음료가…
찰나로 머물다 떠나가는 것들은 유체(流體)와 같다. 코끝을 간질이고는 저 멀리 사라지는 바람이 그렇다. 혀끝 위에 맴돌다가 식도 깊숙이 미끄러지는 한 호흡의 음료가…
산 넘고 물 건너 아주 머나먼 곳에는 새터마을이 있어요. 새터마을의 중앙에는 커다랗고 지혜로운 나무들이 사는 숲이 있는데, 그 숲은 새터마을이 생기기 전부터…
심상(心像) 눈에 비치는 상들의 심연 또는 마음속 그림 누군가 그랬다. 그림은 주인을 닮는다고. 그런가? 가끔 보면 어딘가 흐느적 뚝딱거리는 모양새가 그림 주인을…
오싹한 하루였다. 뾰족한 것들이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따.끔. 따-끔거리게 괴롭히는 바람에 도무지 정신을 차릴 새가 없었다. 무엇 하나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툭. 비가 온다. 입추가 한참 지났어도 미련 가득 지면을 안고 있던 늦더위가 눈살을 찌푸린다. * 가을비가 오네. 이제 일어나라는 거지? 항상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