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1. 신촌의 자취러들
한 번도 가지 못한 길은 항상 궁금한 법이다. 나에겐 자취가 그렇다. 신촌에서 자취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그리고 지각을 면하기 위해 허파가 뻐근할…

한 번도 가지 못한 길은 항상 궁금한 법이다. 나에겐 자취가 그렇다. 신촌에서 자취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그리고 지각을 면하기 위해 허파가 뻐근할…

어느샌가 처음이 뚝 끊긴 기분이 들어요. 분명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어제들이 이어져 있고, 그 잇달림 끝엔 시작이 있을 텐데요. 그것들은 점차 희미해지고…

신촌 떠돌이 인생도 어느덧 4년 차. 이 시간 동안 내가 얻은 것은 나이와 혼밥할 장소를 찾는 능력, 그리고 딱 종이 한 겹…

내가 망쳐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내 능력이라 자부했던 것들은 내 것이 아니었고, 돌이켜보니 그건 얕음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었다. 결국 얄팍함이 고작인 스스로에…

이곳과의 인연은 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몰리스를 몰랐다고?” 그렇다. 진짜 몰랐다. 친구의 물음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골목을 지나다 언뜻 본 듯도 했다. 그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