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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2 · 05 · 24

345. 신촌이 담은 꿈의 조각들

Editor 한 여름

 

신촌역 2번 출구로 나오면 한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을 새빨간 잠망경이 보인다.   잠 아래에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그림자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는 설레는 표정으로 도착했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고, 누군가는 조금 인상을 쓰며 조급한 듯 기다리고 있으며, 누군가는 이미 친구를 만나 부둥켜안고 있다. 어쩌면 꿈을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꿈을 이미 찾아 행복해하는 사람도, 설레며 꿈을 기다리는 사람도, 그리고 꿈을 기다리는 게 더 이상 설레기 보다는 촉박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마다의 모습과 표정으로 꿈을 기다리고 있는 신촌러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들만의 고민과 꿈이 담긴 색들로 이번 글을 칠해보고 싶었다. 덧붙여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의 꿈이 색이 무엇인지 ‘가볍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꿈에 대한 설렘은 미지근하게 남아있지만 여전히 모호한 내 꿈과 고민의 상태를 드러내 주는 색,

연한 파스텔 톤이 잘 어울리는 여름 라이트 쿨.

그럼 이제 세 명의 신촌러들의 꿈의 을 칠해보자.

여러 색상의 천을 대보며 자신의 신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인 퍼스널 컬러를 찾아가듯,

우리의 꿈의 색도 수많은 고민을 통해 우리를 가장 잘 담아내는 ‘꿈의 색’을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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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꿈의 조각, 겨울 딥&다크 

 

안녕하세요! 잔치 구독자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인 신촌을 사랑하는 새내기 김다인입니다! 

벌써 중간고사도 끝나고 5월인데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은 매일 밥약이나 술약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중간고사 기간에  약간 K-대학생의 광기로 약속을 잡다 보니 매일 약속이 있네요. 약속뿐만 아니라 과제도 쏟아지는 중입니다.(웃음) 국문과는 과제를 하려면 일단 책을 읽어야 하는데요….’구운몽’이랑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이 있긴 하지만 열심히 놀고 있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꿈’에 대한 질문을 드리기 전에, ‘꿈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항상 당황스러웠어요. 어떻게든 꿈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얘기해 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사람들은 그 꿈을 물어봄으로써 저한테 기대하는 바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어릴 때는 꿈이 뭐냐는 질문에 답할 때 뭔가 모두가 알법한 선망의 직업을 말하면 ‘나중에 좋은 일 하겠네. 벌써 그게 꿈이야?’. 하는 반응을 해주시는 것처럼요.. 전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답변을 위한 꿈을 정해놓다 보니, 그런 질문들에 내뱉은 꿈을 그냥 제 꿈으로 정해놓고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좋은 영향도 있었겠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그 꿈에 무의식적으로 규정하는 느낌도 들어서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그럼 혹시 현재 꿈에 대해 고민 중이신 내용이 있으신가요?

사실 어릴 적부터 중학교 때까지 제 꿈은 작가였어요. 감사하게도 엄마께서 동화 작가셔서 그 직업을 옆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지켜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엄마를 보면 작가라는 직업이 너무 힘든 것 같아서 다시금 고민 중이긴 해요. 그리고 저는 고등학교 때 제 나름의 적성과 진로를 생각해서 국문과를 선택했는데, 국문과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 거예요. 크게는 국어학과 국문학인데 그 안에서 또 세부적인 분야가 있기도 하고,  다른 과목하고 연계되는 부분들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요. 그래서 제가 나름 정했다 싶은 부분에서 구체적인 제 관심사를 또 찾으려니까 고민도 더 많이 되고 불안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제 성향상 국어학보다는 국문학 쪽이 좋고 그중에서도 소설 분야에 끌리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 어떻게 꿈을 잡아갈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소설을 직접 창작하지는 않더라도 그와 관련 있는 직업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또 복수 전공을 어떤 걸 하느냐에 따라 꿈의 방향이 조금 달라질 것 같기도 해요.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미컴(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 경영, 전산 국어학을 많이들 한다고 하셨는데, 저와 별로 맞지 않아서요.(웃음)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인님처럼 꿈의 방향이 정해졌어도 계속해서 고민이 이어지는군요..! 그래도 현재까지의 꿈인 작가 앞에 수식어구를 붙여본다면 어떤 걸 붙일 수 있을까요? 단순히 직업을 떠나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지가 수식어구에 담기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크게 세 가지 수식어구를 작가 앞에 붙여보고 싶어요. 먼저 ‘글의 재미를 추구하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예요. 제가 최근에 젊은 작가 상 수상 작품집을 보면서 글에도 유행이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거든요. 요즘은 특히 동성애, 여성 인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적인 신념이 글에 너무 많이 들어가면 그 가치관과 맞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결국 내 글을 잘 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신념이나 유행보다는 글의 재미가 조금 더 우선시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박완서 작가님을 좋아하는데 그분도 가치관보다도 글의 재미가 1번이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렇게 글의 재미를 추구하면서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게 자유로운’,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벌써 다인님이 쓰실 글이 기대되는 걸요.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특별히 ‘신촌’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중고등학교 때 진짜 신촌, 이대에서 많이 놀았어요. 암묵적으로 합의된 약속 장소처럼 자연스럽게 항상 신촌에서 만나게 되더라고요. 특히 중학교 때 유독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네 명이 있는데, 매해 크리스마스를 신촌에서 같이 보내거든요. 제가 30대, 40대가 되더라도 그 시기가 되면 신촌에 모여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게 꿈이에요! (웃음) 

 

 

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고민의 과정이 쌓여 앞으로의 길을 단단히 붙잡아주고 함께 길을 찾아주길 기도하겠다. ‘

소설’이라는 연한 베이스 위에 구체적인 꿈을 향해 점점 음영을 더해갈 다인이에게 어울리는 꿈의 색, 겨울 딥&다크.

*겨울 딥&다크는 음영이 잘 어울리고 버건디, 차콜 등의 진한 컬러까지 소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두 번째 꿈의 조각, 가을 뮤트

 

 안녕하세요! 잔치 구독자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벌써 중간고사도 끝나고 5월인데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 3학년 김하늘(가명)이며  현재 휴학 중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어떤 꿈을 갖고 살아야 할지 재정비하려고 휴학을 했어요. 그래서 기존에 하던 영어 학원 강사 일도 하면서 이런저런 도전을 하고 있어요.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인턴을 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재경 관리사 자격증 시험도 준비하고, 발표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싶어서 연합 발표 동아리도 들어갔어요. 그리고 생각해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제대로 쉬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서, 이번 휴학하는 동안은 여유롭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본격적으로 ‘꿈’에 대한 질문을 드리기 전에, ‘꿈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릴 때는 사실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웃음) 대답을 못한다고 해서 별 걱정도 없었고요. 그런데 어른이 돼서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막막한 느낌이에요. 물론 대학에 와서 전공을 포함해서 여러 교양 과목들을 듣고 있지만, 사실 대학에서 듣는 교양 강의들은 정말 교양일 뿐 어디에 써먹거나 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대학 내의 수업만으로는 회사에 들어가면 각 직무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 꿈을 명확하게 정하는 게 고민도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꿈을 늦게 설정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과 어느 방향을 선택할 건지 대한 고민에 더 무게감이 느껴져요. 

그럼 현재 전공이랑 본인이 얼마나 맞다고 생각하는지, 그 전공을 살려서 꿈을 펼치고 싶으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우선 고등학교 때는 배우는 게 국어, 영어, 수학, 사탐 정도잖아요. 그냥 그중에서 가장 잘했고 좋아했던 게 영어라서 영문학과에 진학했어요. (웃음) 그래서 전공과는 어느 정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영문학과는 어문계열이기 때문에 취업을 생각해 보면 크게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물론 돈을 모으기 위해서 과외나 학원 강사를 할 때는 그런 영문학과의 스펙을 쓸 수 있지만, 막상 취업을 할 때는 확실히 단일 전공만으로는 취업판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복수 전공으로 경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은 영문학을 살리기보다는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경영 관련된 직무들에 일단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경영학 과목들은 단순히 학교 시험을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실제 직무에서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경영 과목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로  마케팅, 기획, 인사관리 등의 직무와 접목시켜서 발전시켜 가고 싶어요. 만약 정 안된다면 그때는 영어 관련된 방향으로 진로를 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영어 강사로 꽤 오래 일을 해서 그런지 ‘영어 강사’ 라는 선택지가 제게는 안정감을 주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져 있어요. (웃음)   

그래도 영어와 관련된 방향과 경영 관련 직무, 이 두 가지로 어느 정도 꿈을 구체화하고 계시네요..! 그럼 그 꿈들에 수식어구를 붙여본다면 어떻게 붙일 수 있을까요? 단순히 직업을 떠나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수식어구에 담아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그 두 가지 길 중 어느 길을 택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수식어구를 생각해 본다면….‘대체할 수 없는을 붙이고 싶어요. 사실 모두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을 꿈꾸기는 하겠지만요. (웃음) 사실 저는 제 역량에 비해 욕심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욕심이 나는만큼 따라가지 못할 때 지치기도 하고 스스로가 싫어지기도 해요. 그래도 저는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최대한 키우면서 욕심에 걸맞게 성장하면서 살고 싶어요.

저도 욕심이 앞서는 편이라 정말 공감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하늘님은 직장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꼭 필요한 소중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계실 것 같아요.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특별히 ‘신촌’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촌에서 진짜 이루고 싶은 꿈은 바로 ‘신촌 복층 집에서 자취하기’예요. 신촌에는 연세대, 이대, 서강대 등 학교가 몰려 있어서 물가가 비싸잖아요, 그래서 꿈이에요. (웃음) 1, 2학년 때는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했는데 개인 사생활 보장이 안돼서 자취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또 서강대 기숙사는 2인 1실인데 하숙과 마찬가지로 불을 켜고 끄는 것부터 시작해서 많은 부분을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 월세가 싼 편도 아니고 경기도민이 기숙사에 들어가려면 학점 컷도 굉장히 까다로워서요. 왕복 3시간과 지옥철이 합쳐지면  학교를 가기도 전에 진이 다 빠져서 꼭 신촌에서 자취를 해보고 싶어요. 

 

 

영어, 혹은 경영의 분야로 진로를 좁히고 있지만

여전히 적성과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 중인 하늘님과 어울리는 색, 은은한 따뜻함을 담은 가을 뮤트. 

두 길 중 어느 길을 택해도 하늘님이 선명하고 밝게 빛날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가을 뮤트는 웜톤과 쿨톤의 구분보다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밝기와 채도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세 번째 꿈의 조각, 겨울 쿨

 

안녕하세요! 잔치 구독자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벌써 중간고사도 끝나고 5월인데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로드(가명) 입니다. 우선 고된 시험기간을 마치고 편하게 다시 유니브 피티 발표 동아리 활동에 집중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동아리 하나만으로도 너무 벅차서 따로 하는 건 없어요. (웃음) 그리고 야구도 엄청 좋아해서 야구장도 많이 가고 있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꿈’에 대한 질문을 드리기 전에, ‘꿈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렸을 때는 진짜 꿈에 대해서 크게 크게 생각을 했어요. 막연하게 꿈을 꿨달까요. 그런데  확실히 대학생이 되고 나서 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제 위치나 현실, 적성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조심스럽게 꿈을 여쭤봐도 될까요? 아니면 꿈에 대해 고민 중이신 내용도 좋아요!

일단 저는 꿈이 확정된 상황인데, 공인 세무사를 틈틈이 준비 중입니다. 매일 스토리만 보면 많이 놀러 다니는 것 같지만요. (웃음) 새벽에는 공인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려운 시험이다 보니 조금 힘들긴 하지만 학교 전공과 많이 연계되어 있어서 학교 공부와 최대한 병행하면서 시간을 좀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경제학과가 적성에 잘 맞으셨나 보네요..!!

음…사실 적성에 맞아서 입학했다기보다는 많이 뽑아서 갔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맞으니까 이 길로 준비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다음으로 어떻게 진로를 이렇게 잘 확정지을 수 있으셨나요?

공인 세무사를 생각하기 전에 원래 좀 거창하게 회계사로 정했어요. 그런데 회계사를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무리가 온다고 생각했어요.  이 길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도 없는 상황이라서 조금 더 확실하게 길을 잡아보자고 결심한 후 공인 세무사로 조금 난이도를 낮췄어요. 확정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의 순간들이 있었답니다.(웃음)

그럼 로드님의 꿈에 수식어구를 붙여본다면 어떻게 붙일 수 있을까요? 진로에 있어서 본인의 가치관을 수식어구에 녹여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깨끗하고 청렴한 세무사’ 가 되고 싶어요. 너무 교과서 같나요? (웃음)  세무사라는 직업 자체가 감사 활동을 많이 하는 활동이다 보니, 이런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후에 세무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 주위로부터 세금에 대해서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상담 자문도 많이 들어올 텐데,  주관적으로 개입하기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횡령이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특별히 ‘신촌’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찌 보면 소박하긴 한데. 지금까지는 오직 상경대학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타과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졸업이 다가오니까 다른 과일지라도 어떻게 시스템이 돌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졸업 전에는 뭔가 학교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고 떠나고 싶어요. 너무 소박한가요? (웃음)

 

 

고민 끝에 결정한 꿈을 향해 직진 중이신 로드님과 어울리는 색, 겨울 쿨.

청렴을 우선으로 본인의 마지노선을 정하고, 불의에는 타협하지 않을 세무사 로드님 덕분에

더 투명해질 세상을 기대하며.

*겨울 쿨톤은 블랙 앤 화이트 대비가 잘 어울리며 에메랄드그린과 청록색이 베스트 컬러라고 한다.


저마다의 고민을 하며 꿈을 향해 꿈틀거리는 우리

  사실 꿈을 소재로 인터뷰하고 있는 나조차도 꿈이 없다. ‘꿈이 뭐야?’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한없이 작아졌고 두려웠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특히 예전 미술 시간에 ‘진로 그림 그리기’를 백지로 낸 날이 떠올랐다.  늘 성실하게 뭐라도 그려냈던 나는 정말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스케치를 시작하고 물감을 칠하려고 물통에 물을 담아오는 동안 멍하니 흰 도화지만 바라봤다. 그러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에 스케치 단계를 건너뛰고 나중에라도 수정할 수 있게끔 물감에 물을 가득 섞어서 도화지를 일단 마구 채웠다. 물론 물을 너무 많이 머금은 붓 칠로 도화지는 때를 뱉어내고 있었지만 뭐라도 해야 했고 뭐라도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뭐가 그렇게 두려웠는지 모르겠다. 꿈이 없다는 것을, 아니면 꿈에 있어서 꾸물대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꿈, 나만의 진로, 색을 찾는 게 무거운 과제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 1년이 지날수록, 고학번이 될수록 타임 어택이 있는 서술형 시험지를 작성하듯 스스로를 조여온다. 그리고 희한하게 꿈이 없는 사람 시선은 본인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향한다. 유독 꿈을 찾은 사람들만 눈에 띈달까. 그리고 마치 그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인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시선을 조금 돌려보면 이렇게 평범하고 담담하게 저마다의 고민을 해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꾸물거리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 이번 글을  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신촌러들이 저마다의 고민의 색을 덧대어 꿈의 색을 만들어가길. 스스로를 빛내주는 꿈의 색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응원하겠다.

 

 

신촌의 한 여름날, 내 꿈 앞에 붙일 수식어구를 곰곰이 생각했던 하루

영어에서는 수식어구가 길어지면 반사적으로 (괄호)를 치고 핵심인 명사를 찾기 바쁘지만, 적어도 꿈에 있어서는 ‘수식어구’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어쩌면 뒤에 붙은 명사가 갈피를 못 잡고 휘청일 때, 붙잡아 주는 게 수식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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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끝에

문득 ‘사람을 위해 질문하고 사람을 위한 답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인터뷰 에필로그

Q. 사실 꿈은 두 가지 의미가 있잖아요. 이전 인터뷰에서 이야기해 주신 진로와 관련된 꿈과 정말 자면서 무의식 속에 꾸는 꿈 이렇게 두 가지요! 혹시 밤에 꾼 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다인님 : 음…저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제가 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그게 딱 꿈에 드러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알바를 가기 전에 잠깐 자면 알바에 가서 실수하는 꿈을 꿔요. (웃음) 그리고 꿈을 꾸면 늘 익숙한 사람이나 장소가 꿈에 나와요. 이것도 예를 들자면 엄마가 나오시는데 그 배경이 정말 새로운 장소이거나 제가 아는 수영장인데 상어가 좇아온다던가 그런 거요!

하늘님(가명) : 저는 햄스터 꿈을 자주 꿔요. 예전에 제가 햄스터를 키웠었는데 당시에 케어를 잘 못해줘서 일찍 죽었거든요. 물론 그때 햄스터를 묻어줄 때는 ‘그냥 죽었구나’ 싶었고 점점 얘를 키우는 게 귀찮아지는 시점이기도 해서 이제 케어할 대상이 없다는 것에 대한 묘한 해방감도 느꼈어요.  이런 정말 나쁘고 이기적인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일 이후 5-6년 지났는데도 꿈에 햄스터와 그 상황이 계속 나와요. 생각 그 저편에는 죄책감이 강력하게 있었나봐요. 신기하게 오늘도 햄스터 꿈꿨거든요. 

로드님(가명) : 사실 제가 잠을 깊이 잘 자는 편이라서요. (웃음)  꿈을 잘 꾸지 않아요. 그나마 그냥 말해보자면 자다가 도둑이 쫓아와서 깨어나거나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꿈도 꿔요.

 

 

어떤 꿈은 기억에 남고 어떤 꿈은 서서히 연해지듯.

어두운 밤에 꾸는 꿈처럼 낮에 꾸는 꿈도 조금은 편안하고 가벼웠으면 좋겠다.

‘한 여름밤. 모든 신촌러들이 좋은 꿈을 꾸길 바라며.’  -한 여름 에디터-


*꿈 :  1.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수식어 : 표현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또는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꾸미는 말.

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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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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