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문예] 12월호, <함박눈>
신촌문예는 잔치가 제공하는 북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2022
신촌문예
12월호
[함박눈]
눈 내리는 겨울, 따뜻한 코코아 한잔과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함께 할 에디터
소한
겨울을 사랑하는 재미지상주의자.
집중력이 ‘아주 조금’ 모자라서 단편을 선호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도장깨기 식으로 책을 읽는 편.
다 읽은 책은 중고 서점에 팔아 술값을 마련하는 낭만(?) 독서러.
홍
스크린타임만 하루 15시간 이상인 콘텐츠 덕후.
책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실상은 SF 편독에 입만 헤비 독서러.
한 달에 책에 쓰는 돈이 밥 먹는 돈보다 많지만, 읽다 만 책은 더 많은 한국 문학 광인. (국문과라서 그런 거 아님)
이달의
게스트 에디터!
개굴
에어팟에 항상 헤비메탈이 흐르고 있지만,
책은 이상하리만큼 잔잔한 내용만 찾는 모순 가득한 독서러.
특히 현대 일본 문학을 많이 찾는다. (오타쿠 아님)
심심하면 서점을 즐겨 가는데,
가끔 신촌 알라딘이나 홍익문고를 방문하면 만날 수 있을지도…?
궁금한 책을 눌러 바로 확인해보세요!
🐸개굴 🤭홍 ❄️소한
- 🤭 빛의 호위 / 조해진
- 🤭 스노볼 / 박소영
- 🤭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 드보통
- ❄️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 전하영
- 🐸 혼자라는 건 / 오노데라 후미노리

시간의 거절 / 문주 / 작은 사람들의 노래▸빛의 호위 / 조해진
빛의 호위 / 번역의 시작 / 사물과의 작별 / 동쪽 伯의 숲 / 산책자의 행복 / 잘 가, 언니 /
⚡살아가는 것에는 그다지 큰 힘이 아닌, 셔터의 작은 빛 한 줄기면 충분한 조해진의 단편집.
<빛의 호위>
여러분을 살아 내게 하는 하나의 ‘빛’은 무엇인가요? 스노우볼, 카메라, 빛, 발자국의 다양한 오브제가 연말 분위기를 잔뜩 느끼게 해줄 거예요. 탈출과 구원의 이야기. 당신을 살게 한 하나의 물건과, 그걸 건네준 사람이 있나요? 수면 밑에 존재하던 기억과, 그 기억이 떠오르며 생기는 권은과 나의 이야기. 플래시백 서사방식으로 하얀 눈 속 가려진 뿌연 기억 같은 그 날의 이야기. 시대가 만들어낸 아픔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타자와 관계를 맺으며 서로 소통하고 위로하는 ‘타자의 소설가’ 조해진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카메라 셔터 빛을 찾아보는 연말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호위하는 빛은, 여러분을 이끄는 스노우볼은 무엇인가요. 한 해를 잘 버틴 그대를 위한 글일거예요.
아마도 눈을 한번 꾸욱 감았다 뜬 뒤, 빛의 호위를 받으며…… 이상할 건 없었다. 태엽이 멈추고 눈이 그친 뒤에도 어떤 멜로디는 계속해서 그 세계에 남아 울려퍼지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간혹 다른 세계로 넘어와 사라진 기억에 숨을 불어넣기도 한다는 것 역시, 나는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빛의 호위>, p.31

▸스노볼 / 박소영
장편소설
🔮스노볼 속에 갇힌 페르소나, 진짜 나에 관하여.
기후 재난으로 영하 40도로 얼어버린 세상. 유일하게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 스노볼. 이곳에는 액터와 디렉터만이 살 수 있습니다. 리얼리티 드라마로 편집되는 그들의 삶, 그리고 시청료는 발전소에서 돌리는 쳇바퀴입니다. 프로그램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것은 ‘고해리’가 나오는 드라마입니다. 그러던 중, 돌연 사망하는 고해리 대신 생김새가 매우 비슷한 ‘전초밤’을 찾아오는 디렉터 ‘차설’. 그들의 거래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에디터는 때로 청소년 소설 코너에 가서 한참을 있다 오고는 합니다. 빠른 전개와 서사, 그리고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보물같은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죠. 점차 겨울이 너무나도 추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겨울은 언제까지 낭만일 수 있을까요?
또 우리의 인생이 편집된 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면 어떨 것 같나요?
조해진의 <빛의 호위> 속 ‘스노우볼’과 전혀 다른 오브제로 쓰인 스노볼을 느껴보는 묘미도 있을 겁니다.
내가 선택한 책임의 방식이었다. 부디 살아있기를 p.454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 드 보통
장편소설
🚅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한 인간의 문학을 톺아보며 말하는 알랭 드 보통의 인문학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소설이 아닌 책에서도 상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책인데요, 이것 때문에 그 악명 높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군가의 문학을 분석해 또 다른 문학을 만들어내는 이 힘이 저는 참 좋습니다.
프루스트가 잠에 들기 힘들 때 종종 읽던 것은 기차표라고 해요. 저는 여기서 카프카 /변신/ 의 그레고리가 생각났는데요, 온전한 생계적 수단으로의 기차표 한 장은 그레고리에게, 온갖 것들을 상상해낼 수 있는 화수분이 된 기차표 한 장은 프루스트에게.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차표 두 장은 왜 너무도 다른 사람 두 명에게 나누어졌을까요? 공상과 상상은 무엇을 만들어낼까요?
불행보다도 더 인간이 신경을 쓰는 것은 거의 없다. 만약 우리가 지구에 떨어진 것이 오로지 고통만을 겪으라는 사악한 창조자의 뜻이었다면, 우리가 불행에 정열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다. 우리의 삶은 위로받지 못할 이유들로 가득하다. […] 이렇게 끈덕진 불운에 직면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소멸할 것이라는 것보다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사건은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09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 전하영
2021 제12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전하영·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 김멜라·나뭇잎이 마르고 / 김혜진·목화맨션 / 박서련·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 서이제·0%를 향하여 / 한정현·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 추운 겨울, 가로등 아래에서 타들어가는 연초를 바라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대학교란 참 이상한 곳이었다. 매년 끝없이 젊은 사람들로 채워지는. 너무나도 팽팽한 피부를 가진 너무나도 건강한 사람들. 그 젊음이, 인생의 한 시절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은 얼굴들. 특정한 순간만으로 박제된 공간. P.13
우리는 기록하는 여자가 될 거야. 우리가 겪은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할 거야. 나는 그렇게 되리라고 믿어 P.56
개굴’s pick!
(내용 없음)▸혼자라는 건 / 오노데라 후미노리
🚶고독에서 피어오른 역설적인 따스함. 당신은 사람과 사이의 힘을 믿나요?
인생에서 가장 고독한 순간이 왔다고 상상해봅시다.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때, 선뜻 누군가 내민 손길이 여러분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이 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바로 그렇습니다.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도쿄 한복판, 단돈 50엔짜리 크로켓으로 이어진 인연들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쥐어주었습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행위인 먹고, 자고, 움직이는 것. 주인공이 혼자 행하는 이 행동들에 나도 모르게 몰입하다 보면 어느샌가 누군가와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을 발견할 수 있죠.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로, 이 겨울 혼자에서 함께 사는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는건 어떨까요?
미래는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도 중요하다. 미래를 보아야한다. 하지만 지금을 소홀히 하고싶지는 않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살아있는데. p.373
1월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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