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 로그인
PLAY 2023 · 06 · 26

[잔치 비평회 : Part.1 구잔 편] 잔치 짱은 누구인가

Editor 왕 잔치

잔치비평회 by 구잔* 

 

*’구잔’은 한 학기 이상 활동을 한 잔치꾼을 의미한다.

 

 

제갈공명이 한반도 남쪽 나라의 수도(서울), 그 서쪽 땅(신촌)에 발을 내딛고 천하를 둘러보게 되었다면, 참으로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절묘한 균형 아래에서 단단한 무게로 서로를 지탱한 채, 세 영역으로 나뉘어진 땅. 각자의 고유의 영롱한 빛깔이 천하에 널리 퍼지고, 영역을 넓히기 위해 그들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긴장감이 가득하면서도 동시에 안정감으로 충만한 이곳을 사람들은 ‘ZANCHI ’라 칭하였다.

.

.

.

ART,

PEOPLE

PLACE

과거 모든 것을 손에 넣었던, 

그 탄탄한 균형 아래에서, 오랜 시간 신촌을 지키던 ZANCHI.

ZANCHI 의 치세 아래 한 잔치꾼이 던진 한마디는,

각 영역의 사람들이 신촌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세상은 바야흐로 ‘대잔치시대’

ZANCHI 의 정점, 그것에 대한 갈망.

다시 말해, “누가 최고인가?”라는 그 단순하면서도, 인간 내면의 깊숙한 본성을 자극하는 짧은 질문.

연이어 계승되는 잔치의 의지, 시대의 물결, 그리고 신촌의 꿈.

사람들이 자유의 해답을 추구하는 한 그것들은 결코 멈추는 일이 없다.

그것은 하나의 출발이었다. 아트, 피플, 그리고 플레이스의 ‘꾼’들은 ‘꿈’을 쫓아 

찬란한 신촌의 거리로 나아간다.

.

.

.

신촌의 북쪽, 연세대학교 연희관.

잔치의 ‘꾼’들이 보내는 평화로운 시간.

‘잔치’에 글을 업로드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등장한 이슈는 ‘넘버링’이었다. 글 하나하나 번호를 매겨야 함을 인식하고 있던 플레이스와 피플의 꾼들 앞에서, 아트의 ‘단’ 에디터가 던진 조약돌 하나.

 

“넘버링* 자동으로 되는 것 아니었음?”

*아트 팀은 유일하게 글 제목 앞에 번호를 붙이고 있지 않다. 

 

전쟁의 막이 올랐다.

 

.

.

.

 

 

.

.

.

 

로스 : 이건 절대… 누군가를 저격하려는 게 아니고요. 사진을 셀렉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트팀이 상당히 신속하고, 스트레스 없이 웹진에 사진을 실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아주 살짝 해보았습니다.

누하 : 음-

: 바로 반박해도 되는 거죠 지금?

: 플레이스팀 입장에서 저 주장에 조금 더 살을 붙여보자면, 플레이스팀은 매번 한 장소에 기본 3번 이상은 가야 글감이 나오고요, 가서 3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와야 글 한 편을 완성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 나오고요, 그 이외에도 그 장소의 분위기에 맞게, 음식 사진은 조금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여러번의 편집 과정을 거쳐야 한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 나옵니다. 혹시 아트팀은… 어느 정도의 사진을 가지고 시작을 하고 사진을 획득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하시는지… 

 :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이게 천하제일 단점 말하기 대회인가? 왜 자꾸 플레이스팀의 단점을 말씀하시지? 

 : 그 정도의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랍니다?

 : 그니까요. 그 고생이 단점 아닐까요? 희는 오히려 글 형식이 정말 자유롭고, 글쓰거나 사진 셀렉하는 데에 시간이 별로 안 걸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아트팀이 짱인 이유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아트팀이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력이 부족하다는 뜻 아닌가요?

 : 헛? 왜 그렇게 설명이 되죠?

량이 : 동감합니다! ‘사진 셀렉 빨리 할 수 있다!’ 이게 어떻게 장점입니까, 대충 쓴다는 거 아니에요?!

: 아니, 제가 할 말이 있는데, 언제 사진 셀렉을 대충 한다고 그랬죠? 셀렉하는 데에 시간이 적게 걸릴 수 있고, 그리고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도 있는 게 저희는 그림을 그리는걸요?

누하 : 맞습니다!

: 반박해보시죠?

누하 : 제가 <모서리의 품> 글을 쓸 때 들였던 노력을 말해볼까요? 일단 영하 20도의 날씨에 밖에 나가서 카메라를 들고… 손이 진짜 2초 꺼내고 있으면 얼어요.

그런데 그 손으로 곳곳의 모서리를 찍으러 다녔고요. 당장 <머금으며,>만 해도 신촌에 있는 거의 6, 7개의 전시회를 돌면서 사진을 찍고 셀렉을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갤러리에서 쉽게! 대충! 셀렉을 한다고 일반화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로스 : 사진 얘기 납득했습니다… 근데 방금 그림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궁금한 게, 그림도 누가 그리라고 시킨 게 아니잖아요. 본인들의 선택으로 그림을 그린 거지. 플레이스팀도 마음만 먹으면, 블랙번즈 그림 다 그림 그리고~ 운동장 그림 그리고~ 할 수 있어요. 그냥 안한 겁니다. 개인의 선택을 가지고 아트의 고단함과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 저도 할 말이 있는데, 플레이스팀도 300장씩 찍으라고 아무도 말한 적 없는데요?!

누하 : 근데 저도 작년 <플레이스팀 팀글>을 보아하니 그림 안 그리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캐릭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 플레이스팀글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귀염뽀짝하고 괜찮았는데, 제민 오빠만… 이상하ㄱ… 저는 이 부분은 손절치도록 하겠습니다.

– 캐릭터 이야기에 담에 걸린 로스군-

: 자 그러면 그림까지도 어느 정도 납득을 할 수가 있어요. 그렇다면. 장소 혹은 사람 섭외를 위해 저희가 들이는 공만큼을  아트팀에서 들이는지– 플레이스팀만 해도, 장소 섭외하다가 까여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고 피플팀은 더 심하죠! 피플팀은 섭외를 해서 약 한 시간 정도의 인터뷰를 따야하기 때문에, 저희보다 훨씬 더 까일 가능성이 높고, 까여본 경험도 많은 걸로 알고 있고요, 당장 량이 언니 인스타 스토리만 봐도 항상 ‘주위에 이런 분 아는 분 계시다면 연결 부탁드립니다’ 하는 스토리를 저는 진짜 거의 2주에 한번씩은 본 것 같아요. 그 정도의 노력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

: 아니 아까부터 계속 단점을 말하고 계세요.

: 노력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 그렇게 따지면 아트도 ‘노력과 공’을 빠뜨릴 수 없는 게, 일단 그림 자체도 품이 엄청 들고 저희는 글 형식 자체도 많이 고민합니다.

: 저희도 형식은 다양할 수 있어요. 편지글 형식으로 쓴 글도 있고요. 일기 형식으로 분명히 또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제가 썼던 <신촌, 하늘 조각> 글도 라디오 형태였어요. 글의 범주를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은 저희 플레이스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로스 :  저도 같은 의견으로, 글의 형식을 가지고 아트팀만의 장점이나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선입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여러 형식으로) 플레이스는 신촌을 지키고 있는 장소들을 디테일하게 설명할 수 있고, 피플도 신촌에서 활동하는 다채로운 사람들의 라이프를 보여줄 수 있어요. 반면에 아트의 경우에는 한 개인을 두고, 그 안에서의 작은 이야기들이 여러 개 풀어나오는 것이다 보니 그 깊음에 대해서는 매우 박수칠 수 있지만 제대로 신촌을 묘사하고 담아낼 수 있는 것은 피플과 플레이스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진일퇴의 공방전. 1라운드의 마지막 펀치를 아트가 날린다.

 

 

누하 :  아트팀은 글 소재를 정하는 것도 굉장히 쉽고 자유분방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사실 신촌 밖에 나가면 널린 게 장소고 널린 게 사람 아닙니까? 어디에 아트가 있죠? 저희는 찾고 찾고 찾는 사람들입니다. 이 노력을 무시하면 안되죠!  

 

.

.

.

 

: 이 말씀도 드리고 싶었어요. 우리가 글을 올릴 때 누가 제일 먼저 올리죠? 아트가 제일 먼저 올려요. 그리고 피드백 받을 때 아트가 제일 먼저 합니다. 한국에서 1이라는 숫자, 첫 번째라는 순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 다음 학기부터 바꾸는 걸로 할까요 그걸? 

: 우리가 학창 시절에 1등급을 받기 위해서 노력했죠? 1이라는 숫자는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걸 부정한다? 대한민국 정서에 반하는 사람인 거겠죠?

: 빨리 운영진 불러와. 이거 학기마다 로테이션으로 돌리는 걸로 하자. 

: 아트는 항상 1등이었다. 왜? 근본이니까! 그들이 잔치의 정체성이니까! 

량이 : 하지만 잔치의 첫 정체성은 음악예술 아니었어요? 지금 아트팀에서 음악예술을 크게 다루고 있진 않잖아요? 근데 어떻게 정체성을 자기가, 자기네들이, 자기들만!  유지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어요?! 

: 오히려 이번 학기에 쿠이 언니가 썼던 인터뷰 글- <음악에게, 신촌에서>가 신촌과 예술과 음악에 더 가깝지 않았나요? 

량이 : 인정합니다.

 

.

.

.

 

아트가 대차게 까이던 그 순간, 량이가 칼을 뽑아 들었다. 

잔꾼들 피셜 량이는 실제로 이걸 닮았다고 한다.

 

량이 :  저기, 제가 준비해 온 것이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겠지만… (꿀꺽) 여러분들 혹시 자기 글의 조회수를 본 적 있습니까? 

: 저 봤어요. 

량이 : 저도 오늘 봤는데요. 팀글 포함 ‘량이’ 이름으로 발행한 글이 모두  300뷰 이상이에요. 제가 얼마전에 올린 <신촌 브이로거 모음>841뷰나 되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각자의 조회수를 보면, 마음이 조금 아플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자, 이제 누가 잔치 짱이지? 

:조회수가 전부일까요? 플레이스팀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량이 : 대박 중요하죠. 완전 전부죠. 

: 신촌 브이로거 모음의 조회수는 그분들의 구독자들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닙니까? 요즘 1인 콘텐츠, 자기PR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혼자 힘으로 그 정도를 일궈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요… 조회수… 음 근데 할 말이 없네!  

량이 : 하지만 아무도 안 볼거면 왜 씁니까 글? 써서 우리끼리만 읽으면! 

: 근데 조회수가 적다는 게, 정말 아무도 안 보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맞아요, 아무도 안 보는 건 아니죠. 오늘 회의에서 피드백했던 단 언니 글 <진절머리>만 봐도 어떤 익명의 분께서 되게 깊이 있는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 아 진짜요?

 일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제발 관심 좀…ㅜㅜㅋㅋㅋㅋ

: 뭐지??

량이 : 님 글에… 댓글…

: (동시에) 댓글에… 댓글… 가서 답글-

: 잔치에?

량이 : 그 글 내려보면 댓글이- 

: 맨 밑에 있던데.

누하 : …역시 근본은?

: 아트다.

량이 : 아니, 본인 글을 살펴보지도 않고. 발행 후에 댓글이 달렸는지, 조회수가 뭐 잘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이거 아무 신경 안 쓸 거면 글 왜 씁니까? 사후 조치가 있어야죠. 사후 조치!

: 숫자에 연연하면은,

: 그니까. 너무 염세적이야. 

: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없어요. 숫자에 그렇게 집착하려고 하지 마세요. 

량이 : 숫자는-

: 숫자로 따지면 우리 팀, ‘플레이스’ 네 글자 숫자가 제일 커요. 그런 식으로 숫자에 집착하면은 절대.. 

량이 : 무슨 소리죠?

: …나도 잘 모르겠는데.

 

.

.

.

 

 : 근데 지금 왜 잔플 얘기를 안 하시죠?

로스 : 맞다. 잔플*도 있죠. 봐요, 잔플이 얼마나 조회수가 잘 나오고 좋아요가 잘 찍히는데!

* ‘잔치 신촌 플러스’ 는 잔치에서 운영하는 신촌 큐레이팅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 그러니까. 그렇게 따지면- (멈칫하며) 아니 근데 숫자 얘기하지 말자 그래도…

량이 : 뭐 숫자 따지면 염세적이고 어쩌구 하지 않았나요?

로스 : 방금 건 없던 얘기로 하겠습니다!

 일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일단 수치화하지 말고. 결국 어떤 팀이 잔치를 알리는 데 가장 기여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사실 잔치 플러스 신촌 계정이 가장 ‘잔치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로스 : 왜냐하면은! 잔꾼들과 잔치를 보는 사람들 대부분 20대 신촌 학생들이고, 그러다 보면 신촌에서 커피나 음식을 많이 소비하게 되는데. 당연히 사람이 밥을 먹고 살아야지. 여러분들은 신촌에서 밥 안 먹나요?

: 먹는데요?

로스 : 아니 사람이 예술만 하면은 굶어 죽고,

: 사람만 만나도 죽지.

로스 : 일단 밥을 먹어야지.

량이 : 아니 잔치 플러스 인스타 계정 유입이 좋은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결국 본질은 우리 사이트로의 이동 추구 아닙니까? 그럼 우리 사이트에서 누가 글을 잘 파느냐 하면? 또 피플팀으로 귀결이 되지 않습니까?

누하 : 잔치 플러스로 사람이 유입되는 데 있어서, 솔직히, ‘어떤 장소냐’보다는 시각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디자인의 근본 어딥니까?

누하 &  : 아트죠??

: 하지만 그런 사진을 찍어오는 게 거의 플팀이 아닌가요? 실제로 여기 있는 이제 플레이스팀 두 명 제외, 다른 세 분은 잔치 플러스 계정에 한 번이라도 업로드를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 이제 할 건데요. 

량이 : 잔치 플러스. 그냥 없애죠?

: 그리고 지금 굉장히 불쾌한 게, 잔플이 마치 플레이스팀의 고유한 계정인 것 마냥-

량이 : 아, 맞습니다. 

: 잔플이 플레이스팀 것인가요?

량이 : 플레이스팀만 쓰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 운영진이 운영하고, 그 운영진에 아트가 2명이에요! 

누하 : 맞습니다.

: 하지만 항상 운영진이 애타게 ‘이번 주 잔플 업로드해 주실 분?’ 할 때 손을 드는 게 누구였습니까? 저, 다람이, 그리고 여러 플레이스팀 에디터분들.

누하 : 플레이스팀 글 쓰는 김에 인스타 올리는 거. 재탕 아닙니까, 재탕? 

: 그러니까요. 겸사겸사 쓰는 거 아닙니까!

: 절대 겸사겸사가 아니에요. 매번 지대한 노력을 들여서 쓰는 거예요. 잔치 플러스가 아무리 카드 뉴스 형식이고 글이 짧다고 해도 결코 노력이-

량이 : (책상을 쾅 내리치며) 여러분. 잔치 플러스의 첫 계정주가 누구입니까? 사무엘* 아닙니까! 

*사무엘은 이전 학기 잔치 에디터이자 운영진으로, 잔치플러스의 창조주이다. 초반부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현재 잔치를 떠나있다. 

: 맞아요. 

량이 : 사무엘 소속 어딥니까? 

량이 & : 피플입니다!

량이 : 이건 또 어떻게 하실 거예요?

: 그렇지만 플레이스에게 거의 인수인계하고 나갔다고 봐도 무방하죠.

량이 : 지금까지 사무엘이 쓴 잔플 글이 많을까요, 아! 그거 한번 비교해 볼까요?

: 사무엘 오빠 저번에 20만원 환급받았다는 썰*이 있어요. 

*오늘의 리빙 팁: 잔치 플러스 계정에 올릴 콘텐츠를 제작한 잔꾼은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누하 : 맞아요. 받았어요.

로스 : 그러면 이제 근본론 같은 이런 과거 말고 이제 미래로 가봅시다. 미래에 신촌을 찾아올 수많은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나중에 성인 돼서 신촌 오죠? 그럼 그 사람들이 사람과 예술에 관심이 더 많을까요, 장소에 관심이 더 많을까요?

누하 &  : 예술이요~!

량이 : 사람이요~~!!

: 당장 학교 갔다가 마치고 밥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는 게 대학생 아닙니까? 다들 강의실에서 강의 듣는 거 절반, 밥 먹으러 어디 갈지 고민하는 거 절반 아닌가요? 그러면 항상 수업시간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해시태그로 검색을 하죠. ‘신촌 맛집’. 그때 가장 먼저 뜨는 게시물이 어느 팀 게시물일까요? 당연히 저희 팀 혹은 저희 잔플 게시물이 아닐까요?

량이 : 아니 잔플은 플레이스 거가 아니잖아요! 

: 맞아요!! 

량이 : 왜 이렇게 플레이스 팀만의 계정인 것처럼.

: 그렇죠, 플레이스 거가 아니죠. 플레이스가 시작을 한 것도 아니고, 플레이스 팀만의 계정이 아니죠. 그렇지만 가장 기여하고 있고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팀은 플레이스가 맞죠.

: (나지막이) …근데 조회수는 왜 그렇게 피플보다…

 일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스 : 그렇지만 플레이스팀 게시판엔 수많은 맛집이 올라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친구들이 그걸 보고 신촌에 이렇게 맛있는 곳이 있구나, 신촌을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 피플팀 글을 보고, 저 사람을 만나러 신촌을 가야겠다고는..

 일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 지금 글을 굉장히 호도하고 계세요.

량이 : 이거 진짜 문제적이네. 플레이스팀에 문제가 있네요.

: 아니- 지금 피플 팀은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박쥐같이 이게 뭐하는 겁니까!

량이 :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피플팀답게 사교성이 좋은 겁니다!!!!! 

량이 : 저는!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서 비로소 성장하고, 인격적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게 없잖아요.

누하 : 생기부인가요 지금?

로스 : 그 이야기 진짜 공감하고 박수 치고 싶은데. 당연히 사람은 사람과 만나고 살잖아요. 그럼 어디서 만나요?

: 장.소.

량이 : 아 뭐, 연세대학교 뭐…  벤치에서 만날 건데요?

 일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심지어 연세대학교 벤치 공간을 가지고도 저희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량이 : 어떻게 쓸 거죠?

: 그… 곳에서.. 뭐, 어떻게 쓰지?

로스 : 당장 최근에 량이가 한 말은, ‘아카라카 재밌었다. 노천극장 좋더라.’ 오늘 피드백도, ‘친구랑 카페 가서 수다 떨었다. 공부를 하지 않고.’ 장소 얘기가 빠짐 없이 들어가 있네요?

: 자, 량이 약간 도와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공간에서만 만납니까? 전화로도 만납니다.

량이 : 오-

: 그게 진정한 만남일까요? 진정한 사람과 사람은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야 하고, 눈을 맞추면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장소가 없으면 그게 가능할까요?

로스 : 어? 친구 만나는 데에 통화가 포함되나요.

: ‘비대면 회의’. 회의는 회의잖아요.

량이 : (책상 탕 내리치며) 비대면 인터뷰도 인터뷰입니다! 큼… 그렇습니다.

로스 : 그럼 친구들한테 그렇게 얘기하세요? 나 어제 로스 만났어. 어디서?  줌으로. 이렇게 얘기하시나요?

: 자 그럼 만났다고 하지 않죠. ‘교류했다’고 할 수도 있는 거고. ‘상호작용했다’고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량이 : 그쵸! 일단 그, 대화 자체에 의의가 있는 거죠. 소통!

누하 : 플레이스팀은 굉장히 일차원적으로 사고하고 계시는군요.

량이 : 맞아. 무조건 어떤 ‘공간’에서 무얼 했다. 이런 거에 너무 집착하지 맙시다.

로스 : 정말 공간이 이렇게 후려침 당하는 게 슬프네요. 저희가 이렇게 회의하는 것도 다 연희관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하는 건데.

: 맞죠. 공간 대관을 해서 하는 거고, 결국엔 장소가 항상 필요한 거예요.

: 그거는 맞는데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긴 해요. 

 

.

.

.

 

량이 :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플레이스팀은 조금 과하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습니까?

: 언제나 장소에 의미 부여를 해야 글감이 나오는거고, 또 어떤 장소든 자신만의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연희관에 오는 길에 ‘아 내가 여기서 한 번 길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 혹은 연희관 강의실에 앉아서 ‘아 지난학기에 이 친구랑 여기서 논 적이 있었는데…’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런 것 모두가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장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들이야말로 진정한 글이 되는 게 아닐까요?

로스 : 그럼요! 표면적으로 보면 안되고 당연히 의미 부여를 해야 하죠. 혹시 작위적이라고 까시는건가요?

량이 : 그쵸.

로스 :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누하를 가리키며) 모서리도. 의미부여 한 것 아닌가요?

로스 : (단을 가리키며) 평소에 나무와 철 얼마나 생각한다고~

: 저는 플레이스팀 멋지다고 생각하는데요~?

로스 : 그거는 감사합니다. 아무튼, 지나가면서 ‘이건 철, 음~ 이건 나무.’ 이렇게 하시지 않으시잖아요!

누하 : 의미 부여를 무시하시는건가요, 피플팀?

& 로스 : 사람한테 의미 부여 안 하시나요?

누하 : 인터뷰이한테 의미 부여를 안 하시는 건가요?

량이 : 사람은 의미 부여를 굳이 안 하지 않아도 너무 의미 있는 개개인이 아닙니까! 여러분 각자는 모두 소중한 거예요!

: 공간도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의미 있을 수 있는데요?

량이 : 하지만 그러기 쉽지 않죠.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플레이스팀 글 볼때마다 ‘하.. 진짜 쉽지 않겠다.. 정말 애썼다..’라고 생각합니다.

: 쉽지 않게 쓰인 글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겁니다. 저희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모서리를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야 하고, 발품을 팔아 찾아서 거기에 또 의미를 부여해야 하고.

량이 : 청산유수시네요.

 

.

.

.

 

량이 : 대관 시간도 슬슬 다 되어 가는데, 그럼 마지막으로 각자 얼마나 멋진 팀인지 어필해볼까요?

누하 : 피플팀 한 번 먼저 해 보시겠어요?

량이 : 피플팀은…

누하 : 왜 말이 없죠?

량이 : 그… 생각할 시간 좀…

: 플팀부터 하시죠.

로스 : 잔치에 지원할 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플레이스’. 즉 공간 안에 아트, 피플, 플레이스를 다 부분적으로 동시에 담을 수 있고, 그만큼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플레이스팀은, 최강의 기둥이자 모든 것을 보듬어줄 수 있는 커다란 둥지. 그것이 잔치에서 플레이스팀이 갖고 있는 입지라고 생각합니다.

: 그쵸. 잔치에서 플레이스가 갖고 있는 입지이기도 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장소가 갖는 입지이기도 해요. 그렇다는 점에서 플레이스팀이 짱이지 않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누하 : 일단 아트는 일단 잔치의 선봉으로 잔치의 태생부터 존재했구요, 잔치의 근본이자 최전방에 서 있어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예술을 하며 살아가잖아요. 아트는 그런 개개인의 내면을 끌어내 줄 수 있고, 결국 신촌의 청춘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지. 그렇지.

누하 : 굳이 그림을 그리지 못해도! 사진을 찍지 못해도! 다들 할 수 있습니다 예술!

: 자, 이제 피플팀. 최후발언 해 주세요.

량이 : 일단 사람과 사랑만큼 인생에서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피플팀이 굉장히 매력적인 글을 많이 써 내고 있어요. 아트가 개인의 예술적 성향을 드러내고 플레이스가  각자 애정하는 공간에 대한 사랑과 의미를 찾아내는데, 그 모든 예술, 장소,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는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요.. 예.. 다 멋집니다.   

: 그쵸. 에디터 자체도 사람이니까.

 

.

.

.

 

제1회 ‘누가 잔치의 짱인지 말하기 대회’는 이렇게 막이 내렸다. 명확한 답을 얻기는커녕 그저 아무 말 뿐이었던 입씨름의 현장. 하지만 희망은 있다. 바로 ‘당신’. 다음 시대를 이끌어나갈 초신성들의 등장. 분명 그들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신촌의 사람들이여! 

와라, 잔치로.

.

.

.

.

     OFF THE RECORD     

 

: 근데 진짜 우리끼리 잘 아니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 그치. 역시 우린 구잔이잖아.

로스 : 사실 난 모든 팀이 짱이라고 생각해.

누하 : -라고 포장을 시도하는 로스 에디터…

량이 : 사실 난 피플팀이 짱이라고 생각해, 하하하!

 일동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진짜 끝.

 

 

왕 잔치
AUTHOR PROFILE
왕 잔치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COMMENTS

댓글 1

  1. 지나가던행인
    지나가던행인 2023.06.29 18:29

    너무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피플팀?이 젤잼나보이네요. 우리딸 도 이번에 신촌으로 대학을 가는데 추천해주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