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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3 · 04 · 12

197. 신촌마불

Editor 로스
  1. 신촌마불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인 듯 하다. 4월 초에 이미 벚꽃은 다 져 버렸고, 중간고사가 기다리는 4월 중순, 파릇파릇한 초록잎들이 거리를 물들인 무더운 초여름이 다가왔다. 이제는 공부하느라 꽃놀이를 못 간다는 핑계는 댈 수도 없어졌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좋은 날 도서관에만 박혀있기에는 좀 억울하다.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자유, 여름방학이 기다리고 있지만, 놀지 말아야 할 때 노는 일은 언제나 짜릿한 법.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 코로나도 끝났으니 기왕이면 머나먼 곳으로. 프랑스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베트남의 후꾸옥 해변을 보러 가야지.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지금 중간고사 기간에 떠난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에 플레이스팀의 단톡방에 당장 여행 제안을 날린다.


 플레이스 단톡방.


유플렉스 앞, 플레이스팀 에디터들이 다 모였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다들 모인걸 보니.. 플레이스팀 에디터들의 MBTI는 다들.. P인가? 장소 선정도 즉흥적이다. 부루마블을 돌려 나오는 곳으로 떠날 것이다. 이의는 안받음.

: 굴려굴려 주사위~!
다람 : 첫 여행 장소는 어딜까요?! 아 기대된다!!
로스 : 돌려돌려 돌림판인가요?

 

 

 

로스 : 4 나왔다! 

 

 

: 엇..? 우주여행!?!? 이건 뭐죠??

로스 : 우주여행? 설마 ’별‘이라서 우주로 떠나는 건가?

: 헐 재밌겠다.. 근데 어떻게요?

다람 : 아! 여기 게임 룰 보니까 우주여행 걸린 사람은 원하는 나라 선택해서 가면 된대요!

: 아싸~!~! 그럼 저 멕시코 갈래요!!

로스 : 왜 멕시코야??

: 저 오랜만에 엔칠라다 먹고 싶어서요.. 하핫

개미 : 엔칠라다??

: 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멕시코 음식이랍니다!!

: 그럼 전 이만 짐 싸러 떠납니다~~ 다들 편안한 옷 챙겨오세요~!

 

각자 튼튼하고 큰 캐리어를 챙겨온 에디터 넷이 공항에서 만났다.

 

: 다람이는 캐리어가 왜 그렇게 큰 거야??

다람 : 헤헤.. 챙길 게 많아서..

로스 : 현지에서 기념품도 사오려면 저 정도는 돼야지. 다들 가보자고!

개미 : GABOJAGO!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장장 18시간의 비행 끝에 멕시코에 도착했다. 

 

 

개미 : 드디어 도착이다~! 오 건물색부터 완전 화려한데~?

: 와! 저 멕시코 너무 와 보고 싶었는데..! 또띠아도 먹을까요? 타코도? 나쵸도?

 

 

역시 잔치 대표 먹짱 에디터 답게 먹을 것밖에 떠올리지 않는다. 

 

 

 

 

 

비아 메렝게, 멕시코

 

 

 

공항에서부터 걷고 또 걸어 멕시코의 한 음식점에 도착한 에디터들. 먹짱답게 딱히 가리는 향신료는 없기에 별다른 걱정 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날씨가 좋아 밖에 앉을 수도 있었겠지만, 큰 타코를 베어먹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줄 순 없으니, 안쪽을 택한다.

가게 안으로 한 걸음 발을 들이자마자, 톡 쏘면서도 고소한 향신료 냄새가 후각을 사로잡는다. 홀린 듯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핀다.

 

 

타코부터 부리또, 퀘사디아, 엔칠라다, 타키토스까지.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읽기조차 어려울 수 있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다람 : 저희 어떤 메뉴로 시킬까요? 

: 내가 추천해줄게! 

 

별은 소문난 멕시코 음식 애호가이기에 대부분의 음식들을 한 번씩은 맛본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가장 입문하기 쉬운 남미 음식인 타코와 부리또를 시키겠지만, 에디터들 중에서도 멕시코 음식 애호가라 소문난 별은 앞장서서 메뉴를 살펴본다. 평소 엔칠라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초리조 타코엔칠라다 두 메뉴를 시켜보기로 한다.

 

 

잠깐 메뉴를 기다리며 매장 내부를 둘러보니 강렬한 붉은 무늬의 식탁부터 벽면의 장식, 그리고 가게 간판까지 남미에 온 느낌이 물씬 든다. 요리 중인 주방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지기 직전, 식전 나쵸와 살사 소스가 나왔다. 

 

씹을수록 고소한 나쵸와 톡 쏘는 매콤함이 일품인 살사 소스

 

나쵸 단독으로 한 번, 살사소스에 찍어서 한 번.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긴 하지만, 역시 매콤한 살사 소스에 푹 빠질 정도로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는 듯 하다. 

아주 빠른 속도로 나쵸 그릇을 비운 채 잠시 기다렸더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고대하던 첫 번째 음식은 바로 초리조 타코!

 

*초리조: 멕시코 쿠에르카바나 지역 스타일로 만든 다진 고기 타코

 

겉을 둘러싸고 있는 또띠아의 바삭함과 부드럽게 다진 고기의 고소함이 아주 잘 어울린다. 속재료로 들어간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부드러운 소스들도 아주 잘 어우러져 입 안에서 섞인다. 

타코는 작지 않은 크기이므로 나이프를 사용해 조각내어 먹어야 한다. 칼질에 서툴다면 또띠아와 속재료가 분리될 수 있으니, 타코를 썰 때 주의하도록 하자.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바로 엔칠라다이다. 

 

*엔칠라다: 멕시칸라이스와 돼지고기 치즈 등을 또띠아로 두툼하게 말은 뒤
그린토마토 살사를 곁들인 멕시코의 대표 가정식

 

비아 메렝게의 엔칠라다 위에는 고수가 올라가 있는데, 기호에 따라 뺄 수도 넣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멕시코 음식 고수는 고수를 빼지 않는다. 씹는 맛과 향에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별이 엔칠라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또띠아 위에 가득 뿌려진 소스 때문이다. 마요네즈나 요거트가 생각나는 듯 하면서도 이전에는 한 번도 맛본 적 없는 색다른 맛의 소스가 한가득 뿌려져 있다. 또띠아 안에 들어가있는 멕시칸 라이스에 소스를 듬뿍 올려 먹으면, 당장이라도 엔칠라다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들은 초리조 타코와 엔칠라다 모두 남김없이 비운 후, 여운을 느끼며 떠날 준비를 한다. 오늘 시켜먹었던 두 메뉴 모두 입맛에 꼭 맞았었기에,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꼭 프레쉬 과카몰레와 퀘사디아도 시켜 먹어 볼 것을 다짐하며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다람 : 평생 멕시코에서 살고싶어요…

개미 : 다음 여행이 더 기대돼!! 빨리 굴려보자 

로스 : 더 맛있는 것들도 먹어봐야지

 

 

: 2 나왔다! 

 

 

개미 : 그리스 – 그 다음은 미국. 미국이다! 미국가자~!
로스 : 아메리카 ~~~~

 

 

로스 : 으-아 드디어 도착이다! 

다람 : 비행기 너무 오래타서 힘들어요 ㅜ__ㅜ

 

미국. 미국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도착한 곳은 뉴욕이다. 

 

 

 

 

 

뉴욕 비앤씨, 미국 

 

 

 

산뜻한 봄의 날씨 속에서 웰시코기가 산책을 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도 보고 싶고, 센트럴파크도 얼른 가고 싶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는가!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길을 걷다가 화려한 메뉴판을 보게 된다. 컬러부터 In New York ~~

 

 

뉴욕 평냉 파스타. 평양냉면은 평소에 먹지 못하는 편이지만, 나름 뉴요커 라고 해줘 로서 약간의 도전 정도는 즐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문한 메뉴의 면발에 과감하게 젓가락을 들이밀었다. 이 쫄깃쫄깃한 면발.. 쓸데없는 맛이 가미되지 않아 세련돼 … 이게 뉴욕이야 … 이게 뉴욕이라고 …

 

소스로 덮인 버섯들이 있어서 독특한데 면과 같이 먹으니 더 맛있다. 아니 뭐랄까, 멋있게 맛있어. 이게 뉴욕이구나! 

 

여행 가이드 : 주사위 굴릴 시간이십니다. 

로스 : 아직 다 안 먹었는데요…? 

 

 

개미 : 2가 자주 나오는데? 이번에도 2 나왔다. 

 

 

다람 : 아니 소화되기도 전에 미국에서 독일까지 가게 생겼네 ㅜ__ㅜ

개미 : 기내식은 필요 없겠군.. 

 

 

개미 : 비행기 시간 얼마 안 남아서 서둘러야 해!!

 

야무지게 피자까지 한 조각 더 하려던 찰나… 캐리어를 끈 채 케네디 공항 게이트로 전력질주하는 별 에디터의 모습이 보인다. 

 

탑승 수속이 … 5 … 4… 3… 2… 1… 

 

“Run! Place! Run!”

 

 

그렇게 모두가 달렸다.

 

.

.

.

 

그렇게 도착한 다음 나라, 독일.

뉴욕을 떠났다는 슬픔도 잠시, 맥주를 실컷 마실 수 있겠다는 기쁨이 우리를 감싼다. 옥토버 페스트는 많이 남았지만.. 우리가 술판을 열면, 그게 잔치 아닌가!

그. 러. 나. 

술부터 바로 마시면, 위장이 상할 것이란 말이야. 그러니 속부터 든든히 채우도록 하자.

 

 

 

 

 

독일 빵집, 독일 

 

 

 

독일.

빵이 인기 많은 곳 답게, 다양한 종류의 빵을 자랑한다. 빵이 넘치는 가게에서, 한가득 빵을 사서, 배를 빵빵하게 채울 수 있다니!! 

 

개미 : 야! 빵 사와!

전원 : 우리 맥주 마시고 있을게 !!

 

 

그렇게 빵을 사러 왔다. 일행들은 모두 맥주를 마시고 있겠단다. 맥주… 먹고싶다 … 진짜… 그러니, 얼른 빵을 사고 뛰어가야 하지 않을까? 미국에서도 뛰었는데

가게에 들어서니, 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양옆의 벽을 가득 채우는 빵들이 한 눈에 보인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빵을, 실컷 먹을 수 있다니! 게다가 한국스러운 빵들도 곳곳에 보인다고!

 

 

겉으로 슬쩍 봐도 안다. 다 보인다. 한 입만 물어도, 앙금이 입 안을 가득 채울 것이란 것을. 당장 맥주를 마시지 못하는 대신, 빵 만큼은 내 취향대로 정하겠다 이말이라고요. 

그렇게, 완두앙금빵을 양 손 가득 계산대에 가져다 놓았다. 

 

 

반대편에는, 맥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세지…빵이 있다. 물론 햄버거와 다양한 종류의 곡물 식빵은 덤. 마음만은 다 먹고 싶지만, 시간은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마음대로 시킬 테다. 이곳에서는 밤 식빵을 챙긴다. 자, 이제 맥주를 마시러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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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 우리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한대 얘들아.

다람 : 맥주 다 마셨어요. 얼른 가요!

로스 : 나는…? 

내 맥주. 내 맥주.. 내 맥…

 

 

다람 : 이번에는 다른 숫자예요! 4 나왔다. 4칸 가면 – 

 

 

로스 : 홍콩으로 간다!! 

 

 

주사위를 굴려 도착한 곳은 바로, 홍콩.  

 

 

 

 

 

태흥빙실, 홍콩

 

 

 

가게에도 걸려있는 홍콩을 대표하는 화려한 네온사인들. 

붉은 색 조명도 우리가 홍콩에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주문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홍콩스러운 고기덮밥과 연유 듬뿍 묻은 한입 토스트, 밀크티아이스티를 – 아, 홍콩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에그타르트도 주문해야지. 배경음으로 들리는 중국어 노래와 창 밖으로 보이는 비 내리는 풍경에 푹- 빠져본다. 비오는 날에는 음악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린다.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그릇의 쨍한 색감이 입맛을 돋워준다.  

고기 덮밥 위에는 오향장육 느낌의 고기가 잔뜩 올라가 있고, 한입 토스트는 연유가 듬뿍 뿌려져 있어 촉촉하지만, 연유가 아직 빵에 스며들지 않아 바삭한 식감까지 즐길수 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에그타르트가 나왔다.

 

 

오…… 비까지 내리니깐 홍콩 분위기가 확 사는데? 

홍콩에서 맛보는 에그타르트는..…. 

너무 뜨거웠다…….◠‿◠  입 천장 다 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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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많은 청춘은 할말도 많은가 보다. 

주제가 빈번히 바뀌는 대화 속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주사위를 굴릴 시간이 찾아왔다.

 

다람 : 아~ 아쉽다. 아직 할 얘기 더 남았는뎅

로스 : 더 이야기할 소재가 있다고요???

: 다음 장소 가서 또 이야기 하면 되지~ 주사위 굴려봅시다! 

 

 

다람 : 3칸 나왔어요. 

개미 : 그럼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다람 : 헐 프랑스로 가는 것 같은데요?   

: 근데 티켓이 두 종류 있어! 흠.. 게이트 번호만 다른 것 같은데? 

 

 

로스 : 난 4번 

: 아니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 

다람 : 전 23번이요!!! 

: 다람아 조금 더 생각해 보고 – 

개미 : 어 그럼 나도 23번 갈래! 별아 같이 가자 우리!

 

 

이미 뛰어가는 중 

 

 

다람 : 언니 가요 얼른!  

: 같이 가! 

 

로스 : 엥? 잠시만 왜 다들 반대로 가는 거야 나 혼자 4번 가는 거야? 

 

 

오랜 비행 끝에 마주한 푸른 하늘과 에펠탑을 품은 프랑스. 그저 바라만 봤는데도 마음이 설렌다. 

 

 

 

 

 

온고 파티스리,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은 바로 골목길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외관은 마치 잘 구워진 크루아상을 생각나게 한다. 

 

뜨거운 오븐에서 갓 나온 크로와상은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마치 그림으로 그린 것만 같은 빵들이 차례로 놓여있다. 

프랑스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크루아상도 있다. 

탄수화물은 보는 것만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 물론 먹는 게 행복에는 더 유익함

 

 

처음 보는 디저트들도 있다. 위크엔드

한입 베어 먹으면 한 주간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뜻으로 주말(weekend) 피크닉에 꼭 챙겨갈 정도로 이 디저트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 쉽게 말하면 레몬 파운드 케이크라고 하셨다. –

 

생소하지만 한 눈에 봐도 맛있을 것이 분명한 디저트가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한다. 

고민이 깊을 때는 베스트 메뉴를 고르는 게 상책이다. 고민은 먹는 시간만 늦출 뿐. 

 

먹어보고 싶었던 퀸아망과 바삭한 쿠키 슈 안에 크림이 가득찬 슈 온고를 데려가기로 한다.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아이들을 데려갈 것이란 다짐과 아쉬움만 남긴 채 가게를 떠난다. 

 

 

푸름이 우거진 공원에 자리를 잡고 슈 온고를 반으로 갈라 크림을 맛 보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여행 가이드: 저희 분량 많아서 빨리 주사위 굴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게요~

 

: 네? 

다람 : 아니 맛은 봐야 할 거 아니에요. 

개미 : 어? 근데 로스는 어디 갔지? 

 

 

로스: 나한테 왜 그래… 

                                                                                                                                                                  

: 어디 갔다 왔어요? 

로스 : 아니 4번 티켓은 파리 바게행 티켓이었어..  바게트가 연하게 적혀 있더라고…

 

 

다람 : 어 진짜네? 바게트만 연하게 적혀있어요 ㅋㅋㅋㅋ

개미 : 아 웃겨 ㅋㅋㅋㅋ 얘들아 근데 우리 또 주사위 굴려야 한대. 

: 어서 굴려봐요! 

로스 : 아 내가 이번에는 저번 판에 못 먹은 것까지 합해서 다 먹고 온다.  

 

 

: 1 나왔다! 

 

 

다람: 이번에는.. 어! 스페인이다!

로스 : 다이어트는 다음 생에..

 

 

스페인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다. 

옛스러운 건축물과 타들어가는 노을 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개미 : 아– 너무 멋있는데? 

: (좋ㄷr..) 

로스 : 이게 여행이지!

다람 : (꼬르륵) 근데 조금 배고프지 않아요…? 저 아까 잔다고 기내식도 못 먹었단 말이에요..

: 그럼 다같이 주변에 맛집 찾아볼까요?  

개미 : 좋아! 

 

서치 중

 

개미 : 어! 여기 주변에 하나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따라와 봐 얘들아.   

 

 

 

 

 

리틀 스페인, 스페인

 

 

 

프랑스에서 국경을 건너 도착한 스페인.

귀여운 간판이 우릴 반겨준다.

 

우린 진짜 스페인에 놀러왔는데 리틀 스페인이라니 스페인 안의 스페인..? 마트료시카 인형인가..?

 

 

빨간 벽과 황금색 소품들이 역시 스페인이구나! 하게 만든다.

간단하게 오늘의 스프와 샹그리아로 시작한다.

두근두근 어떤 스페인 음식이 나올까?

여행은 즐겁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힘든 몸을 녹이는 샹그리아의 달콤 쌉싸름한 맛.

맛있는 음료같은데도 취기가 올라온다.

 

 

엔뜨란떼(entrante)*로는 하몽 꼰 알리올리라는 요리가 나왔다.

‘스페니쉬 하몽에 수제 알리올리 소스를 얹은 브레드 타파스’라는 설명의 음식은 알리올리 소스의 매콤함과 하몽의 감칠맛으로 입맛을 돋군다. 

*스페인어로 전채 요리를 말한다.

 

 

하얀 크림소스는 겉모습과 다르게 꽤 매콤하다.

쫀득한 뇨끼는 대표적인 이탈리아 전통 음식이지만 스페인에서 먹어도 맛있다.

스페인 스타일이라 매운건가? 스페인 사람들이 매운걸 좋아했던가?

 

 

진짜 주인공은 빠에야. 스페인 전통 요리이면서 쌀을 주 재료로 삼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두 가지 빠에야 중에 빠에야 데 마리스꼬라는 ‘새우, 홍합, 오징어, 조개 등 해산물이 가득한 스페인 전통 빠에야’를 골랐다. 촉촉한 볶음밥 같다. 자칫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서 비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레몬을 뿌려서인지 적절하게 야채를 잘 넣은 것인지 이국적인 향신료 향과 함께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빠에야 월드컵 본선진출한 가게다운 빠에야다.

빠에야게 가득한 해산물을 먹으며 새삼스럽게 스페인에 바다가 많았지 라는 생각을 한다.

 

개미 : 바다.. 가고 싶다.. 가우디.. 보고싶어..!

: 하지만 이제 또.. 주사위를 굴릴 시간인걸요?

개미 : 나는 두고 가줘..

다람 : 안돼요! 플레이스팀은 하나!!

 

 

로스 : 또 4.. 어디지?

 

 

개미 : 체코다! 프라하! 

 

 

유럽하면 떠오르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이어진 가로가 우리를 반긴다.

프라하 하면 뜨르들로지! 하는 순간…

 

 

벨라 프라하. 뜨르들로를 파는 카페에 도착했다.

 

 

 

 

 

벨라 프라하, 체코

 

 

 

입구부터 뜨르들로 모형이 귀엽게 매달려있다. 

정말 뜨르들로가 저만하진 않겠지? 정말 저만큼 크면 좋겠다.

굴뚝의 역할을 하려면 저정도 크기는 되어야 하지 않나?

 

 

뜨르들로레몬 말렌카, 망고 라씨를 시켰다. 

1인 1뜨르들로 추천.

뜨르들로(trdlo)는 사실 빵이름은 아니고 빵을 굽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의 이름이라고 한다.

빵 이름은 뜨르델닉(Trdelnik)이다. 한국에서는 굴뚝빵이라고 불린다.

보통은 빵의 빈 공간에 이것저것 토핑을 넣어먹는다는데, 벨레 프라하에서는 생크림이 같이 나온다.

 

 

따끈할 때 먹어야 맛있다고 꼭 식기전에 먹으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얼른 먹어보았다.

겉바속촉이라고 해야하나, 한쪽은 바삭하고 한쪽은 촉촉한 식감이 즐겁다.

바삭한 쪽에 설탕과 시나몬이 묻어있는데 촉촉한 부분과 바삭한 부분의 비율이 1대 1이라서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어딘가 익숙한 맛이 허니브레드 맛있는 부분만 골라먹는 느낌이랄까?

 

 

말렌카는 체코의 전통 케이크다. 꿀, 견과류가 들어가고 꾸덕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레몬맛 말렌카는 레몬 디저트 특유의 상큼 달달한 맛에 말렌카의 꾸덕한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같이 나오는데, 레몬의 상큼함을 잡아준다.

 

꽤나 든든하게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디저트가 사라질 때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0분..

 

다람 : 빨리 다른 거 먹으러 가요!

: 좋아. 프라하의 거리를 즐기러 가볼까?

개미 : 아니 우리 주사위 굴려야해.. 프라하는 끝..

로스 : 프라하의 봄하면, 맥주축제인데.. 맥주축제만 보고가자..

 

 

: 3이다!

 

 

다람 : 3이면… 서울이다! 우리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거예요?   

 

여행 가이드 : 세계 여행은 끝났습니다. 다들 시험 공부하러 가시면 됩니다.

: 벌써 끝이라구요….? 

로스 : 나 아직 맥주 못마셨는데?

개미 :  우리 당일치기 아니었지?

다람 : 아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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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마친 플레이스 팀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학생이고, 과제가 있고,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니까. 아쉽지만 또 떠날 세계일주를 기약하며, 도착한 서울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 남산. 저 멀리 보이는 한강. 

수많은 불빛들이 반짝인다. 앞으로 읽어야 할 전공 책들의 글자 수만큼 빽빽한 빛. 아, 시험기간이다…!

 

다람 : 시험 보기 싫다.

로스 : 나도 보기 싫다.

개미 : 진짜 보기 싫다.

: 종강 하고싶다.

 

 

벚꽂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지 않나? 아직 시험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서히 다가오는 중간고사 준비를 하기 위해 플팀 에디터들은 각자의 길로 향한다. 학교, 집, 또는 도서관으로.  세계여행의 추억은 잠시 묻어둔 채, 전공 책들을 펼친다. 글자들은 눈에 안들어오지만, 일단 시험을 마쳐야 여름방학에 또 여행을 가든 말든 할 것 아닌가!

물론, 여행은 시험기간에도 가능하긴 하지. 카페 투어를 한다거나,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핑계로 맥주 드링킹도 그렇고. 어쨌든, 여행은 계속 이어질 것인데 아닐 수도 그렇다고 시험을 망치진 말아야겠지? 아무튼, 플레이스 사람들 모두 중간고사 화이팅!

 

 

여행 가이드 : 다음 여행에서의 희망 목적지를 말씀해주세요.

로스 :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희망합니다. 

다람 :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 제주도는 안되나요?

개미 : 나는 집에 있을래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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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메렝게, 멕시코

뉴욕 비앤씨, 미국

독일 빵집, 독일

태흥빙실, 홍콩

온고 파티스리, 프랑스

작은 스페인, 스페인

벨라 프라하, 체코

 

 

 

플레이스 팀이 추천하는 여행코스 feat. 신촌

https://naver.me/GHDSSAOJ 

로스
AUTHOR PROFILE
로스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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