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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3 · 05 · 10

199. 연희동 : 걸어서 맥주 속으로

Editor 로스

<연희동 : 걸어서 맥주 속으로>

 

 

 

 

 

한참을 달리던 태양이 반환점을 돌아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또 하루의 학교 일과를 마쳤습니다.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을 오늘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할 것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학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반복적으로 다른 강의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강의실을 나선 후, 가방을 어깨에 꽉 고정시킨 채로 서둘러 계단을 밟아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어딘지 모를 각자의 방향으로 떠나는 학생들 사이로, 캠퍼스의 서문을 향해 바쁘게 발을 옮겼습니다. 열심히 내리막길을 걷고, 횡단보도를 서둘러 건너면서 (그 과정에서 오토바이와 택배 트럭을 요리조리 피하는 묘기 또한 발휘해보았습니다.) 평소에 자주 다니던 카페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제가 바라본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본인들의 일에 열중하는 오랜 친구들의 찡그린 눈들이 보였습니다. 굳이 인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 대한 반가움도 잠시, 자리가 꽉 찬 카페들은 끊임없이 저를 멀리,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연희동의 길고양이들이 으레 그렇듯, 머무를 자리를 찾지 못한 채 한참을 방황하였습니다. 방금 지나쳤던 골목길을 다시 한 번 지나가는 일도 부지기수였고, 무릎 한 쪽에서 미세한 통증이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실제로 아프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슬슬 앉을 곳을 찾아야만 한다는 급한 마음이 머리를 가득 채우는 순간, 한 가게를 발견하였습니다. 연희동의 밤, 친구들과 종종 술잔을 기울이던 아늑한 곳이었는데 밝은 대낮에도 창문이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덩쿨들이 건물의 외관을 감싼 채, 봄날의 싱그런 초록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뒤에는 밝은 빛이 들어오는 야외의 환한 테라스와 대비되는 어두운 가게의 속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화사한 연희동의 날씨 속 길거리를 마음껏 바라볼 수 있지만, 정작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보기 힘들고 또 행인들이 굳이 들여다보지 않을 분위기였습니다. 저 공간에 머무르는 자신이 마치 등껍질 속에 움츠리고 있는 거북이처럼 밖을 조심스레 내다볼 것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거북이처럼 목을 푹 숙이고 또 내민 채, 가게의 계단을 걸어올라갔습니다. 평소와 같았다면 입구의 바로 앞에 놓인 나무 상자에 앉은 채로 고양이가 계단을 내려다보며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을 터인데, 저를 보고 화들짝 놀라 줄행랑을 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눈에 보이지 않더군요. 따스한 햇빛을 받으면서 거리나 2층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것일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찾아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어두컴컴하지만 창문이 옆으로 나 있는 구석자리의 소파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받았는데, 요리를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과거의 밤에는 친구들과 방문하여 미트볼 같은 음식이나 나쵸와 같은 안주류를 주문한 후에 감탄사를 연발하곤 하였지만, 점심을 위해 학교에서 제육 불고기 김밥 두 줄을 먹은 지 두어 시간이 지났을 뿐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요리와 씨름하듯 혼자 식사를 할 여유로운 위장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술에 대한 특별한 고민은 하지 않은 채, 기네스 한 병을 시켰습니다. 잠시 병을 바라보다 빠르게 술을 따랐습니다. 여느 술을 따를 때와 마찬가지로 잔을 기울인 후 술병을 부었습니다. 삼분의 이 정도 기네스 잔을 채웠을까요? 서둘러 잔을 바로 세운 후, 약간의 거품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흑맥주의 짙은 검정색과 커다란 기네스 잔이 새하얀 빛과 함께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네스 생맥주만큼의 거품과 깊음과는 차별화된 맛이지만, 제가 그 깊음을 사랑하기 때문인 것인지 혹은 무의식의 의식적 표출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입술이 조그만 웃음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다시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왼손에 든 휴대폰으로는 서대문구의 날씨를 확인하였습니다. 오른손에 든 기네스 잔은 어느새 입으로 갖다 대는 일을 반복하였고요. 고개는 창밖의 시끌벅적한 연희동 골목으로 향하였습니다.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길을 걷는 아이들, 다정함으로 꽉 찬 젊은 연인들 아니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연희동의 주민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괜시리 제가 기분이 언짢거나, 배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대낮에 기네스 한 잔을 마시면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솔솔 부는 바람에 얼굴을 대는 일은 여유로운 휴식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었으니까요. 물론 한 번씩은 움츠러드는 거북이처럼 깜짝 놀라는 순간도 있기는 하였습니다. 넝쿨로 뒤덮인 건물의 외관이 겉보기에 아름답거나, 혹은 그들의 언어에 따라 ‘힙하다’라고 할 만한 것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웬 행인이 1층에서 포즈를 잡고 있었고, 그 앞의 남성이 카메라를 들었는데 그만 그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제가 등껍질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설마 밖의 행인이 가게의 안을 바라볼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정확히 제 얼굴이 있는 방향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저는 당황한 티를 내고 싶진 않았기에, 자연스레 고개를 하늘 높이 들고 기네스 잔을 다시 마셨습니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유명한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시작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게 될 방향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것이 아니라면, 첫 단추에 집중하다보니 제 뇌라는 녀석이 다른 단추들을 선택지에서 소거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를 취했으니 다른 하나를 버리는 것일까요? 아무튼 기네스 한 잔을 취한 저에게 앞으로의 방향도 정해주고 길을 걷게끔 하는 저의 조타수에게 화가 날 뻔 했습니다. 아직 가게가 오픈하지 않았다니요. 노자의 글을 읽거나 흑인음악을 즐기는 이들이 아니라도, 흐름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텐데 말입니다. 그 예상치 못한 단절에 화가 나지만, 마찬가지로 제 자신의 기분 좋음이 끊기는 일을 원하지는 않았습니다. 방금 제가 취함과 버림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을 것입니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끊김의 화를 버려둔 채, 잠시 때를 기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Trust Your Tapster.”

 

아아, 믿습니다. 믿음이란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음식과 맥주가 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 가게에 대한 손님의 믿음, 생맥주의 등급에 대한 믿음들을 품고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연희동을 비추고 있던 햇빛의 환함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오후 여섯 시를 어느 정도는 지나친 듯 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다보니, 평소와 같이 가게가 손님들로 북적이진 않았습니다. 쾌적한 공간에서 음식을 주문할 생각에 설렌 저의 모습은 마치 동네 놀이터에서나 보일 법한 어린이였습니다.(물론 술을 주문한다는 점에서 실제로 어린이일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들뜬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맥주와 관련된 사장님의 다양한 모습들, 경험과 어떤 기쁨이 담겨져 있을 유럽의 사진들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액자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기분 좋은 기다림이었습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장님이 계신 곳에 맥주를 사랑하는 손님들이 방문하는 일은 피자와 맥주가 만났을 때 세상이 평화로워지듯이 꽤나 아름다운 광경이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불고기 김밥이 슬슬 소화가 다 되었을 법도 했기에, 저의 위장을 이번에는 믿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앞에 앉아있는 저의 벗과, 평소에 종종 써먹는 소재였던 성취와 비슷한 얘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지금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호사유피 인사유명’이라 하였을까요? 무언가를 남기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 마치 갓을 쓰고 바둑을 둘 법한 인간들의 범주에 속하는 이들처럼 말을 하였던 것 같지만, 서로가 무엇을 남기려 하는지에 대해 “니는 므 할래”와 같은 사투리를 농담조로 쉴 새 없이 주고받다보니 순식간에 따뜻해보이는 고르곤졸라 피자가 미끄러지듯 테이블 위에 자리하였습니다. 음, 남기는 것도 좋지만 당장 급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은 피자를 남기지 않는 일이 급선무라 판단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조타수가 명석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가라앉음에 조금씩 심취하였습니다. 맥주의 맛에 대한 믿음이 오늘 낮에 보았던 연희동처럼 환한 빛을 보일 때까지의 기다림은 생각보다 길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흐른 시간은 짧지만 그 순간 사이마다 생각이 무수히 쏟아지고, 마음은 무턱대고 의식의 밖으로 튀어나가곤 하는 상황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시방에서 동료들과 생존을 향한 투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무단 조퇴를 해버리자, 정신줄을 다시 붙잡은 후에 제작사의 로고를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딱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요. 지난 월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였는데, 홀로 반짝이는 달 항아리 앞에 서서 가만히 작품을 바라보며 중간고사를 생각하던 때보다는 맥주를 향한 기다림의 시간이 그나마 조금 더 짧게 느껴진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때가 되었다. 기쁨이 넘치도록 잔을 들어보자. 기다림 끝에 달콤함은 오기 마련이겠지요. 거품의 풍미로 포장된 달콤함과 짭짤한 맛이 동시에 제 안을 채웠습니다. 솔직히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달 항아리를 옆에 둔 채 밤하늘에 높이 뜬 달을 바라보면서 생맥주를 마시곤 하였던 고향에서의 과거보다, 이 순간 저의 얼굴이 표현한 미소가 더욱 둥글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담배꽁초들이 가득한 신촌 길바닥에서 쓰레기들을 모아 정리하고 술잔과 음식 그릇들을 반질거리게 닦곤 하였던 제 눈 앞에서, 웃음 가득 기네스 흑맥주를 들이키곤 하였던 손님들이 더는 제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게 된 일 또한 오래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이 까무잡잡한 녀석을 사랑합니다.

 

 

 

 

태양이 종착지에 다다르고, 바통을 넘겨 받은 달이 하늘 높이 떴습니다. 뜨거운 갈망으로 대변할 수 있을 배고픔이 제 손으로 하여금 주섬주섬 책가방을 챙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친구와의 전화 한 통 혹은 저와 같이 배고픔을 느끼는 일행의 눈빛은 언제나 그랬지만 제가 골목길을 다시 걷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몇 분 걷지는 않았습니다. 연희교차로, 연세대학교 서문을 등지고 횡단보도를 막 건넜을 때 나타나는 한 트럭을 보자마자 익숙한 반가움이 가득 안을 채웠습니다. 

 

 

 

 

“아, 오늘은 계시네요?” 그 뜨거움에서 비롯된 한 마디가 튀어나가는 것은 제 뜻이 아니면서도 제 뜻이겠지요. 

“월요일, 목요일에 와요. 그리고 보통 자정까지는 계속 해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벗어놓은 장갑을 다시 양손에 끼우시던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번 월요일 날에 왔을 때는 열두시가 되지 않았는데 퇴근하셔서요. 원래 일찍 마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 그땐 다 팔려서 그렇죠.”

 

 

 

 

요새 맥주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다양함을 사랑하는 편이란 라벨로 스스로를 감싸곤 하였지만 술을 마실 때에는 스스로가 일관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참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친구와 밤에 음식을 나누고, 술잔을 기울인다는 일관된 즐거움은 다양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최근 저의 친구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투리를 한 번 따라해보자면, 너무 다양한 것은 또 거시기한 것 같기도 합니다.

 

머스타드 소스와 겨자 소스를 호일의 한쪽 구석에 뿌린 후 나무젓가락을 보기 좋게 반으로 쪼개었습니다. 혼자 먹어도 다 먹기 버거운 목살 바베큐를 두 덩어리나 가져왔는데도 컵라면과 술까지 고르게 먹는 것을 보니 꽤나 넘치는 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맥주 한 모금을 들이킨 채, 그 시원함이 가득한 상태에서 젓가락으로 바베큐 한 점을 또 집어넣었습니다. 그 맛과 기쁨을 아시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화롭다고 말을 해도 마땅할 정도로, 음식과 술과 계절 그리고 빈 테이블이 모두 딱 맞아야 가능한 기회였습니다. 그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절대 제가 술에 가득 취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대화들이 테이블 위를 뛰노는 찌그러진 탁구공처럼 이리저리 튀며 허공에 울려퍼졌지만,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또 다시 유쾌한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유쾌한 하루를 많이 보낸 최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최근이 아니라 꽤 긴 시간이었다고 말해도 틀리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그 하루의 마지막을 나열해보자면 공통점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연희동과 술,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억 속에 품은 가게들도 그렇지만, 벌칙에서 진 후에 벌주를 마시듯 연희동의 공기를 쉴 새 없이 들이키는 경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칼국수 가게의 맞은편, 이름 모를 나무 벤치, 연희 삼거리가 훤히 보이는 대로변 모두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대화도 있으면서 동시에 많은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머리 한 구석에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조각들도 있습니다. 신발의 사이즈까지 알고 있음에도 친구에게 발의 모양이 혹시 삼각형이냐고 슬쩍 묻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잔디밭에서 뜀박질을 하는 사람들의 탄식에 덩달아 한숨을 내쉬는 것들은 매우 일부분이고요. 물론 가벼운 농담 이외에 꽤나 무거움을 자랑하는 대화를 할 때도 상당히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연희동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과 짧은 추억들에 대한 회상이 포함이 될 것인데… 뭐, 그렇습니다. 말이 좀 길어진 것 같습니다.

 

 

 

 

밤이 깊어졌습니다. 고개를 들고 시간을 바라보니 어느덧 자정을 넘긴 듯 합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또 짧은 글 하나를 빠르게 작성하여 수업 전까지 제출해야 해서 말이지요. 내일도 강의를 듣고 길을 걷고 또 친구들을 만나고 밤을 보내겠지만 어쨌든 또 다른 유쾌한 하루가 저를 찾아올 것이라 기대하며 잠에 들어야겠습니다.

 

 

 

 

 

 

 

묘한술책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연희맛로 17-18

 

15:00-24:00

 

0507-1405-0845

 

 

 

탭스터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 103호

 

(월,화 정기휴무)
수-금 18:00-23:00
토-일 17:00-23:00

0507-1337-2449

 

 

 

연희동 목살 트럭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브라운스톤오피스텔 맞은편

 

월,목 (재료 소진 외 ~24:00)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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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COMMENTS

댓글 2

  1. 굴개
    굴개 2023.05.10 21:23

    와 탭스터 진짜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색다르네요 글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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