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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3 · 10 · 31

401. 신촌의 새로운 손님들에게

Editor 우주먼지

TO. 신촌의 새로운 손님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된다는 건 꽤나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법이죠. 홀로서기의 두려움, 새로운 문화와 저의를 종잡을 수 없는 타인들의 눈. 문화는 사람들을 결속시켜주는 뜨거움이 있지만, 때론 차가운 빙하 같기도 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일각에 불과할 때도 있답니다. 사람들의 가시적인 외모와 행동. 그것 밑에 위치한 공통의 가치와 정서. 그 수면 아래에 거대하게 숨겨진 문화의 정수를 탐험하려면 언어라는 장비는 필수죠. 탐험 장비를 제련하기 위해 당신은 아마 한국어를 배우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공부하는 책에 나오는 앤디가 참 귀엽군요.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교재 어느 한 페이지 

 

준비를 마쳤지만 차가운 바다를 향한 다이빙이 여전히 망설여지는 당신에게, 그 모험을 함께할 친구가 있습니다. 앤디가 책에서 탈출해 유튜브에 등장했으니까요! 앤디가 건네는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앤디 인 코리아’에서 앤디 역을 맡은 파비오입니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되었구요,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에서 석사 공부 중이에요. 고향은 스페인 남쪽 말라가이고, 마드리드에 있는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반갑습니다. 어떤 계기로 한국에 관심이 생겼나요? 

 2013년에 우연히 유튜브로 한류 열풍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K-pop, 한국 드라마나 방송 영상을 많이 봤죠. 처음엔 낯설었지만 볼수록 재밌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특히 현아의 ‘버블팝’이나,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보면서 스페인 가수와도 전혀 다르고, 뮤비도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혀 몰랐던 문화를 알아가는 게 인상적이더라구요. 

 

 

K-pop 뮤비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가수들도 매력적이었지만, 저는 무대 장치나 영상 색감 같은 요소들이 눈에 들어왔던 거 같아요. 한국 콘텐츠에서 나오는 세트장의 화려한 디자인이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이후로 영화나 뮤비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겼어요. 스페인에서 디자인 전공을 수료했지만, 석사 과정을 하게 된다면 기술적인 지식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텍(아트앤테크놀로지)과라면 세트장을 디자인하거나 AR, VR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재밌고 화려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콘텐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공부가 재밌다고도 생각해서 지금 서강대에서 석사 과정 중입니다.

 또 최근에는 ‘데블스 플랜’이라는 예능을 보고 있는데요, 생각해 보면 한국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짜 잘 만들어요. 아이돌, 가수 서바이벌을 넘어서 스맨파 같은 춤 서바이벌도 나오잖아요. 한국이 잘하는 콘텐츠는 다른 나라들도 따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옛날에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 자체에 특별한 관심은 없더라도 한식을 먹고, 넷플릭스에서 예능 프로는 많이 보거든요. 라디오에도 한국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구요. 2013년부터 한국 콘텐츠를 알았던 저는 그 성장세를 체감하니까 신기했어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파비오님의 진로와도 이어지네요. 한국어가 유창하신데, 배우게 된 계기가 있나요?

 외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원래도 가득했어요. 어떤 언어를 배울지 고민할 때 한국 콘텐츠를 많이 감상하는 점을 고려해 한국어를 배우기로 마음먹었어요. 처음엔 취미 삼아 스페인에서 독학했습니다. 한국어는 공부할수록 재밌고, 저에게 주어지는 기회도 많은 것 같아요.  

 

 

한국어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한국어를 공부한 지 8년이 되어가는데요, 7년 동안 스페인에서 공부하다가 작년에 한국에 오게 됐어요. 스페인에도 한국어 학원이 있거든요. 거기서 3년 공부하다가, 그곳을 졸업해서는 친구를 사귀어서, 친구들이랑 얘기를 나누면서 배웠죠. 그래서인지 아직 글쓰기는 저에게 어렵기 때문에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거 같아요. 

 친구뿐만 아니라 주 스페인 한국 문화원에서 일하면서도 많이 배웠죠. 디자인 전공을 살려서 프리랜서로 디자인 업무도 보고, 행사 진행도 많이 했어요. 당시 직원분들이랑 한국어로 소통했었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에요. 

 제가 석사 과정으로 작년에 한국에 왔지만, 그전에도 간간이 여행은 왔었거든요. 그때 한국 분들이랑 잘 맞는 느낌도 들고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한 번이라도 유학하고 싶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고싶다라는 생각으로 노력했었죠.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어려웠어요.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지만 석사 과정을 한국에 와서 밟게 되었죠. 

 

 

어떤 경우에 한국인들과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나요? 

 처음엔 문화권이 아예 다르다 보니 공부해도 안 맞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한국 분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런 분들이 또 잘 챙겨주셔서 저도 잘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한국의 정이랄까요? 정을 알게 되니 따뜻한 마음이 서로에게 생기는 게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어를 통해서 정을 배우다니, 정말 제대로 배우셨군요! 한국어를 처음 접했을 때 첫인상은 어땠나요?

 구체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시점에서 말씀드리면, 제일 인상적인 것은 억양이었어요. 모국어랑 많이 달랐거든요. 제 마음속에 있는 똑같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모국어와는 다른 멜로디로 표현하게 된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봤을 때, 한국어는 한 마디가 끝나기 전에 멜로디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거 같아요. 한국 분들이 짜증 낸다고 많이들 그러잖아요, 그것처럼 ‘아니에요’를 말할 때도 올라갔다 내려가는 멜로디가 있거든요. 그 멜로디가 신기했어요. 그래서 제가 한국어로 말하면, 친구나 가족들이 장난처럼 억양을 따라할 때가 많았어요.

 

 

신기한 게 많은 만큼 낯설기도 했을 거 같아요. 한국어를 배울 때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문화를 알면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만큼 언어에 문화가 녹아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저는 존댓말, 높임말이 어려웠어요. 한국어 교재들로 언어를 배우지만 사실 교재에 나오는 대화들은 실제 한국어와 다른 면이 많잖아요. 교재 밖 실제 사람들과 부딪히며 실수도 많이 했죠. 자꾸 실수하기 싫은데, 처음에는 높임말이나 올바른 어휘는 자꾸 틀려서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실수를 많이 해야 그 어휘에 녹아있는 문화적인 부분도 이해하게 되는 거 같아요. 

 

 

존댓말 같은 건 문화와 연결되어 있어서 배우기 어려웠을 거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외국인들이 ‘ㅂ, ㅃ, ㅍ’과 같이 소리의 세기 구별을 힘들어한다고 하는데, 발음은 어렵지 않았나요?

 맞아요. 저는 ‘어, 오’ 구분이 어려웠어요. 스페인어로는 둘을 구분하지 않거든요. 또 ‘자, 차, 짜’가 어려웠어요. ‘사, 싸’ 도요. 스페인엔 s밖에 없어서 다 같은 소리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처음엔 거센소리로 발음하지 않고 여린 소리로 발음했었던 거 같아요. 다른 외국인분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데, 이게 교재와도 연관이 있는 거 같아요. 대부분 한국어 교재가 영어로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영어 발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발음 구별이 어려워지는 것도 같아요. 하지만 언어에 따라 달라지는 지점이 있으니까, 넓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지금, 모국어인 스페인어보다 문법적으로 깔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스페인의 경우는 동사 시제도 어렵고, 문법적 규칙이 많은 반면 예외적인 불규칙 현상도 많거든요. 언어 표현도 계속 달라지는 중이구요. 또 어휘가 지역마다 달라질 뿐 아니라 멕시코 같은 남미 등 계열에 따라서도 언어가 달라져요. 한국어의 경우도 물론 언어 사용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문장 내 단어 배열은 일정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비슷한 순서로 말하고, 글 쓰고. 마지막에 동사를 붙이는 식으로요. 어려운 점도 물론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멘붕이 오지는 않는 거 같아요. 재밌어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셨는데, 실제로 한국에 직접 와서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2019년에 처음 한국으로 여행 왔었어요. 그때는 한국어 공부를 하다 와서 자신감이 넘쳤죠.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웃음) 길거리 간판이나 표지판 같은 글자를 읽고 이해하긴 어려웠고, 한국 사람들과 실제로 얘기해 보면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자신감이 넘쳤던 초반과 달리 실제로 한국어를 더 공부하면서 창피한 순간도 많았죠. 

 제가 어린이용 동화책으로 공부했었거든요. 거기 나오는 단어도 쉽고 재밌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때 ‘호랑이와 곶감’이라는 동화책을 읽었었어요. 그런데 ‘곶감’이 뭔지 몰라서 영어로 번역해 봤더니 ‘persimmons’더라구요. ‘permission’과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곶감’이 ‘허락’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 동화책에서 호랑이가 허락을 못 받아서 집에 못 들어간 줄 알았어요.(웃음) 스토리를 잘못 이해한 뒤로 ‘곶감’을 ‘허락’으로 쓰고 다녔죠. ‘허락 받았어요’를 ‘곶감 받았어요’처럼 말해서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창피한 순간이 진짜 많았던 거 같아요. 

 또 한국어가 이곳저곳에서 들릴 때 재밌는 점은 ‘크-’라는 소리예요. 맛있는 걸 먹거나 반응이 심각할 때, ‘크–’라는 소리를 내잖아요. 저는 아직도 못 따라하겠어요. (웃음) 스페인에선 없지만 이런 소리를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게 신기했어요. 

 

 

실제로 ‘크–’라는 감탄사는 맥주 마실 때도 쓰거든요. (웃음) 그렇다면 유행어나 줄임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는 유행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 어휘를 외우고 습관을 갖게 되니 문제가 좀 생기더라구요. 격의 없이 욕을 섞어서 쓰는 장난스러운 말들도 많잖아요. 그런 말들을 안 맞는 상황에 쓰게 됐죠. 

 예를 들면 ‘조용히 해요’라는 말 대신 장난스럽게 ‘그만해요, 킹받아요’라고 할 수도 있고, 더 격의 없이는 ‘닥쳐’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존댓말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닥쳐요’라고 하면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되더라구요. 뉘앙스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실수할 수도 있어서 자주 쓰진 않는 편이에요. 

 근데 좀 지난 유행어 같기도 하지만 ‘킹받네요’는 많이 써요. (웃음) 줄임말 중에는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것들도 많고, 어려워서 외워도 말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실전에서 많이 부딪히면서 한국어를 배우시는 거 같네요. 본격적으로 유튜브와 관련해서, 한국어교육원 ‘앤디 인 코리아’ 유튜브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힘들 거예요. 하지만 교육 과정을 재밌게 보내고, 한국 문화와 연결해 배우게 되면 학습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희 유튜브는 한국어교육원에서 만든 교재에 나오는 앤디, 콩스탕, 박형, 미나라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행돼요. 이 인물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 유튜브 채널은 교육적으로 한국어의 문법을 알리기보다는 재밌는 일상 콘텐츠로 한국 문화를 알게 되고, 구독자들이 간접적으로 같이 경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문법, 어휘 관련 교육도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취지인 거죠.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앤디 인 코리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2020년쯤 서강한국어교육원에서 공부하려는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고, 이번에 석사 과정을 하러 와서 한국어 교육원이랑 연결되었죠. 교육원 내 앤디를 뽑는 면접 절차를 거쳐서 앤디 역할로 유튜브 채널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많은 외국인들이 앤디를 통해서 한국어를 배우게 되어서 내적 친밀감을 느껴요. 이 인물을 통해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해 친근하게 알리고자 유튜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제가 매력이 많고 면접을 잘 봤기 때문에 앤디가 되었어요. (웃음) 

 

 

‘앤디’가 누군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앤디는 서강한국어교육원 교재에 등장하는 캐릭터예요. 그래서 여기서 공부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죠. 교재에 나오는 단어와 문법을 가지고 앤디가 미나와 대화를 해요. 각 챕터 끝에는 그걸 활용한 읽기나 듣기 문제가 나와요. 거기서 앤디는 살짝 킹받는 인물이기도 해요. (웃음) 여자 인물인 미나를 괴롭히고 킹받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공부하다 보면 앤디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면서도 좋아하게 되는, 짜증나지만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에요. 그런 앤디를 맡게 돼서 너무 영광이죠. 그리고 이 역할을 통해서 저도 앤디와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저도 앤디 인 코리아에서 앤디가 K-pop 춤을 배우는 영상을 봤거든요. 

 아, 보셨군요. (웃음) 사실 춤은 좋아하지만 안 한 지 오래되기도 했고, 실제로 학원에서 배운 건 처음이었어요. 저도 한국어를 공부한 지 7년이나 되었지만, 한국에 온 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아 한국 문화를 하나씩 체험해 나가고 있거든요. 콘텐츠를 만들수록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진짜 많아요. 앤디 인 코리아가 저의 처음이 어땠는지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는 거 같아서 그 의미가 진짜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다른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외국 분들 중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는 생각, 열정은 가졌지만 주저하는 분들에게 콘텐츠로 문화를 알리는 역할인 거죠.

 

 

그렇다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경험은 뭔가요?

 김밥을 만들었던 날이에요. 물론 항상 함께 찍는 분들도 재밌지만, 김밥 촬영 시에는 다른 외국인분들이 오셨었거든요. 처음 만나는 사이였고, 또 김밥을 만드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얼렁뚱땅 재밌었던 거 같아요. 또 한국인도 있어서 저희가 만든 김밥이랑 비교할 수 있었던 게 웃겼던 거 같아요. 뭘 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열중하는 순간이 웃겼습니다. 결과로 깻잎 김밥도 만들었는데요, 요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게 만들어서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웃음)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앤디의 대표 노래를 만들어서 뮤비도 제작하고 싶어요. 노래 시작부터 뮤비 촬영까지… 엄청나게 큰 프로덕션인 거죠. 항상 여기 있는 학생들이 아끼는 앤디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또 제가 아트앤테크놀로지 학과라 그 분야에 관심도 많아서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대표곡이라니, 정말 큰 꿈이군요! 앤디 인 코리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구독자 10만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웃음) 한국어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외국 분들도 쉽게 볼만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거예요. 그분들이 한국어를 좀 더 공부하게 되고, 문화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앤디 인 코리아가 많은 분들에게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파비오 님의 개인적인 최종 목표가 있다면 뭘까요?

 전 사실 지금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어요. 물론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집중하게 되겠죠. 하지만 아직 저에게 세상은 너무 넓고,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은 너무 많아서 다 겪어 본 뒤에 결정하고 싶어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분명 나중에 어딘가에 도움이 되겠죠. 그런 거뿐만 아니라 새로운 건 그냥 재밌으니까요. 요즘 스쿠버 다이빙이나 기계체조, 태권도 같은 스포츠류도 관심이 많고, 연기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을까요?

  일단, 앤디로서는 올해 앤디가 되었던 순간이에요. (웃음) 파비오로서는… 올해에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벚꽃 축제에 갔던 순간이 생각나네요. 롯데타워 근처에 석촌호수가 엄청 예뻤고, 거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초밥을 점심으로 먹어서 행복했어요. 

 

 

앤디와 함께라면, 처음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얼렁뚱땅 서툴러도 해내고야 말 것이니까요. 그 서투른 마음마저도 소중히 여기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건, 신촌의 새로운 손님들에게만 띄우는 게 아니라, 심해가 궁금해 차가운 바다 앞을 서성이는 당신에게 건네는 편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과거 빨간 트램이 돌아다니는 프라하 어딘가에서 가슴 뛰며 수없이 망설였던 나. 서툰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으며 누군가와 마음이 통해 기뻐하기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바닷속으로 침잠했던 나에게도  띄우는. 그런 이야기.

 

FROM. 우주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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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앤디의 우당탕탕 한국 적응기가 궁금하다면?

우주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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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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