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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4 · 11 · 06

443. 젊은 시인이여, 사랑의 무모함을 쥐고 행진하라!

Editor 혜성

들어가며

애정 愛情, 사랑하는 마음.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그런 마음들은 언제까지 우리의 기원이 되어줄 수 있을까. 사랑과 다정을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 애가 이 든 채로 돌아오는 날이면 나는 생각했다. 그 단어들은 이미 곪아버린 세상에 덧붙이기에는 과한 미사여구라고.

온기가 부재한 세상에서 그 애의 사랑은 약점이 된다. 무정한 세상에서 다정한 그 애는 늘 감정적 약자가 된다. 얘야 네 몸에 생긴 멍들을 좀 봐. 그러면 그 애는 아무렇지 않게 차가운 얼음을 가져왔다. 이렇게 얼음찜질하면 멍이 빨리 사라져. 옅은 미소를 띠고서 제 멍을 문지르는 그 애는 나보다 어른이다.

그렇게 문질러댄 푸른 멍들이 초록색으로, 그리고 노란색으로 변해서 어느덧 사라질 무렵이면 그 애는 다시 사랑을 말한다. 아무래도 그 애가 가진 멍의 기원은 사랑임이 분명하다. 저의 멍을 짓누르는 세상마저도 사랑으로 안아주는 그 애의 기저에는 무엇이 있길래.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힘을 가졌길래.

 

 

여기,

오로지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이들이 있다. 

사랑은 늘 무모함을 동반한다. 그리고 무모함에 기인한 용기가 그들을 나아가도록 만든다. ‘안 될 걸 알면서도 도전해 보자’고 외치는 걸음에는 망설임이 없다. 어떤 틀을 벗어던진 젊은 시인들이 세상을 향해 그들의 문장을 쏟아낸다. 멍든 거리 위로 나열되는 단어들이 한데 모여 썩지 않는 를 만든다. 시를 향한 애정만으로 나아가는 그들이 끝끝내 도달할 곳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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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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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우주를 떠도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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