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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5 · 05 · 07

463. 연애하길 주저하는 당신에게

Editor 이연

 

 

매년 4월이 되면 신촌로는 나무마다 만개한 벚꽃잎으로 가득해진다. 등교하며 그 길을 걷고 있자면, 봄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눈 앞에 분홍빛으로 흩날리며 구체화된다.

그 길에 가득한 건 벚꽃나무만이 아니다. 셔틀 시간에 늦지 않으려 걸음을 서두를 때면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것처럼 느긋한 여유를 즐기며 벚꽃과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들이 앞을 막아선다. 이들을 이리저리 피하는 데 기가 다 빨린 나머지 그 사이를 막 가르고 들어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그리고 이 세상에 나만 홀로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아마 이건 비단 에디터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그렇길 바란다.)

 

지금까지 살면서 명절을 맞아 친척 어른들을 뵐 때면, 항상 ‘공부 열심히 해라.’ 하는 잔소리를 들었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는 막 대학에 입학하였던 터라 축하한다며 잔소리를 면제받았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 되어 어른들을 뵀는데, 갑자기 남자친구는 있냐는 질문을 들었다. 살면서 처음 듣는 종류의 잔소리에 순간 당황했는데, 없다는 에디터의 대답에 어른들은 저마다의 연애관을 설명하기 시작하셨다. 듣기 싫다기보단 색다른 기분이라 인생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느낌이었다.

 

친구들은 만날 때마다 매번 안부처럼 남자친구가 생겼냐고 묻는다. 그리고 거기엔 매번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하게 된다. 세트처럼 이어지는 왜 연애를 안하냐는 질문에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 정정하면, 그들은 에디터의 과거 행적을 근거로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의 차이를 설명해준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두 개념의 차이가 점점 모호해진다.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연애를 시작하고, 어른들이 ‘젊을 때 많이 만나봐야 한다’ 같은 조언을 건네주시면 문득 불안한 마음도 든다. 내가 이상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치만 꼭 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궁금하다, 왜 연애하는지. 어떻게 하는 건지.

 

그래서 신촌의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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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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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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