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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26 · 04 · 27

연희의 커피를 좋아하세요… – 2026 연희커피페스티벌

Editor 히로

개강 후 연희동을 찾는 일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사람 가득한 학교를 빠져나와, 신촌의 북적임을 피하고 싶을 때마다 연희동으로 발을 옮기곤 하는 요즘인데요, 곳곳에 있는 언덕길과 그리 편리하지 않은 교통을 기꺼이 감수하게 되는 건 연희동에 있는 여유로움과 개성 있는 가게들 덕분입니다. 

많은 이들이 오고 간대도 서로 간의 적당한 간격이 유지되는 곳, 그 사이로 햇빛이 스며드는 곳. 연희동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골목마다 자리한 매력적인 가게들을 구경하고 있자면 이곳이 자꾸만 좋아집니다. 연희동은 로컬 브랜드 상권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동네 중 하나입니다. 로컬 브랜드 상권이란 지역 기반의 특성을 갖고 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골목 상권을 이르는 말인데요, 연희동의 특색 중 하나는 이러한 로컬 브랜드가 서로 상생하며 ‘연희 걷다’, ‘연희아트페어’, ‘유어 보틀 위크’와 같은 문화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개최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로컬 축제는 많은 이들에게 연희동의 지역 문화를 선보이고, 동네의 정체성과 고유한 색을 더욱 짙게 만듭니다. 그리고 얼마 전, 봄의 초입을 맞은 연희동엔 또 하나의 로컬 축제가 열렸습니다.

 

 출처: 연희커피페스티벌(@yeonhui_coffeefestival) 인스타그램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개최를 맞이한 연희 커피 페스티벌은, 연희동의 카페와 푸드 매장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민간 커피 축제입니다. 올해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렸고 로컬 카페 및 F&B 매장 14곳이 함께했습니다. 축제 기획에 참여한 심재범 작가*는 연희동의 상권을 전국구 매장, 지역 커피 매장이 제각각의 개성을 살려 공존하는 유니크한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연희커피페스티벌은 이러한 연희동 상권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참여자는 연희동 곳곳을 누비며 참여 매장을 방문해 한정 메뉴를 맛보거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매장에서 배부되는 축제 팜플렛에 스탬프를 찍으며 축제를 즐기면 됩니다. 이는 다양한 매장의 부스가 한 곳에 모이고,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흔한 커피 페스티벌과는 사뭇 다른 진행 방식입니다. 에디터는 지난달 서울 더현대에서 진행한 2026 코리아커피위크에 다녀왔는데요, 예매한 티켓으로 입장한 뒤, 시음잔을 받아 여러 부스의 커피를 맛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커피 페스티벌 또는 커피 페어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연희커피페스티벌은 연희동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됩니다. 커피를 마시는 일은 곧 연희를 걷는 일이 되고, 연희를 걷는 일이 곧 축제를 즐기는 일이 된다는 것. 연희동이라는 커다란 행사장 안에서, 우리는 커피와 함께 천천히 그곳을 즐기게 됩니다.

*커피 칼럼니스트이자 바리스타. 《카페마실》, 《스페셜티 커피 인 서울》,  《동경커피》 등 커피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저서를 출간했다. 

출처: 연희커피페스티벌(@yeonhui_coffeefestival) 인스타그램

🔗2026 연희커피페스티벌 playlist

축제와 관련된 각종 정보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올라옵니다.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과 매장별 소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참여 카페별 플레이리스트 큐레이션도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에디터 역시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축제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노래를 골라 듣는 재미는 축제의 다채로움을 더하고, 그 순간을 더욱 잘 기억하게 해줍니다.

 

이번 축제에서 에디터는 총 다섯 곳의 참여 매장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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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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