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ZANCHI! · 신촌을 사랑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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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26 · 05 · 04

신촌 워 Z

Editor 필립

 

Wave 0. 예고편은 이미 상영 중이다.

 

난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다. 우리는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그것의 실체조차 파악할 수 없다. 현상에 재난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목숨을 희생시켜야 했는가. 흔하디 흔한 말이지만, 그 무게감만큼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모든 안전 수칙은 피로 쓰였다.”라는 말이 바로 그 증거다. 

 

하지만, 만약에 말이다. 

한 번도 몸소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러나 여파만큼은 그 무엇보다 극심할 재난이 우리에게 찾아온다면 어떨까. 

이것에는 대피소가 없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야말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재난의 가장 무서운 점은 ‘사람’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남은 것은 오직 감염될 가능성뿐이다. 언제나 당신을 따뜻하게 품어줬던 가족도, 영원한 사랑을 노래했던 연인도, 든든하기 짝이 없던 친구도, 한순간에 변해버릴지 모른다. 

 

당신의 뼈와 살만을 탐하는 괴물로. 

 

그러니 어서 짐을 챙겨라.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생존용품을 구비해라. 설마 아직도 내 말에 코웃음을 지으며 방바닥에 떡하니 누워있는가. 

 

글쎄. 더 이상의 염가 봉사는 곤란하지만, 이것도 나름 인연이니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일러두겠다. 

이 말을 듣고도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는다면, 하다못해 이 글이라도 정독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벌어지게 될 일은 전적으로 당신의 책임이다. 아니, 그때가 되면 책임이 뭔지 모르려나? 

 

그래서 할 말이 뭐냐고? 

 

확신할 수 있어? 당신의 남은 인생에서 좀비와 마주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준비가 됐다면, 어서 따라와라. 모든 재난에서 부지런함은 생존과 직결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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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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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잔치의 시선으로 신촌의 장면과 사람, 장소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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